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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방문하지 않은 어느 날 아침, 바람은 밤새워 놀다 간 흔적을 고스란히 남겨 두었다.갈색으로 퇴색된 감잎은 파스스한 얼굴로 유년의 여린 기억을 새롭게 되짚으며 어디 보란 듯이 종횡무진했다. 어찌 보면 조롱거리를 수집하듯 빈정상하기 딱 좋은 몸짓이었다. 삶이 망가지는 과정을 마당에서 체득하다니 고개를 돌리려다 그것 가지곤 안 되겠다 싶어 아예 기억의 잔뿌리라도 도려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누군가처럼 독한 것이 독한게 아니라 피하고 싶은 강한 부정의 표현일 뿐이라며 스스로를 추스르며 마음을 깨물었다.하지만, 딱히 그렇게만 단정지어
기고
수원문인협회 회장 정명희
2023.11.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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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노래방에 갈 때가 있다. 친구들과 가볍게 소주 한 잔을 마시고 난 후 여흥을 즐기기 위해 가기도 하고 부모님과 가기도 한다. 그런데 노래방에서 내가 즐겨 부르는 노래가 바로 정지용의 시를 노래로 만든 ‘향수’이다.이 노래는 언제 불러도 정감이 가고 신선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친구들의 의견은 다르다. 노래방에서 여럿이 흥에 겨울때 왜 하필이면 향수를 불러 분위기를 가라앉히느냐는 핀잔을 준다.한 마디로 싫증도 나고 향수라는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 수도 없으니 그만 부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음정을 맞추기가 곤란한 노래이니 내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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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영 수필가
2023.11.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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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facesurface는 원래 ‘표면’이라는 뜻인데, 동사로 쓰이면 얇은 막 같은 것을 뚫고 올라오는 모습을 나타내요. 우리말의 ‘수면 위로 올라오다’와 같은 뉘앙스예요. 낚시를 하다 보면 물고기가 표면 위로 나타났다 사라졌다 할 때가 있어요. 그때 The fish surfaced again. 물고기가 다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과 같이 말할 수 있어요.심리적인 느낌상 어떤 막처럼 느껴지는 것에 묻혀서 찾기 어렵던 증거물이 밖으로 드러날 때도 New evidence began to surface. 새로운 증거가 표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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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EBS 영어 수석 연구원
2023.11.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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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얍!”“얍, 얍!” 아무리 회를 거듭해가며 싸워도 두 우주 최고수의 결투는 승부가 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 우주 군단이 오르트들을 밀어붙여 지구를 압박해갔다.“다음에 보자.” 오르트 대제가 결투를 중단하고 지구를 향해 달려갔다.“지구를 빼앗기지 마라!” 오르트들은 밀리면서도 지구를 둘러싼 채 목숨 걸고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으으윽!” 대제가 지구 주위를 사납게 돌며 접근해 오는 우주 군단 병사들을 광선검으로 풀 베듯 쓰러뜨렸다.“그만 두지 못할까?” 알마크가 호령을 하며 달려가 또 한바탕 지구 위에서 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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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삼 작가
2023.11.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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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말, 트레이더스 오픈을 시작으로 스타필드 수원이 마침내 문을 연다. 옛 KT&G 연초제조창 터에 자리잡은 스타필드 수원은 하남, 고양, 코엑스몰, 안성에 이은 다섯 번째 스타필드로, 약 10만 평에 달하는 규모로 스타필드 중 세 번째로 크다. 그간 스타필드 수원을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초대형 복합쇼핑몰의 개점으로 인한 인구 유입 효과로 수원 서부권 지역경제에 활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지역 소상공인이나 전통시장에 타격이 올 것이라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온다.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7월 수원시, 경기신용보증
칼럼
김인종 편집인
2023.11.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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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일찍 잠 깨는 것이 무궁화요/꼭두새벽 어둠이 가시기 전에 /필 채비를 차려요/그 희뿌연 어둠 속 등불 같은 무궁화를 벌 나비가 모를 리가 있겠어요? 박경용 시인은 이렇게 무궁화를 묘사했다. 무궁(無窮)은 끊임없다는 뜻이다. 온 생명을 다 바쳐 피는 무궁화 모습을 새벽같이 보고 있다. 무궁화는 다른 꽃들보다 일찍 피고 일찍 진다. 다음 날에 더 일찍 피우기 위해서라고 시인은 노래하고 있다. 무궁화를 우리 나라꽃으로 삼은 이유는 각별하다. 꽃 하나하나는 하루 만에 진다. 하지만 나무 전체로 볼 때는 끊임없이 새로 피고 또 새로 이
칼럼
김훈동 시인ㆍ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3.11.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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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상으로아슬아슬 조심조심오체투지 배밀이수행의 길 멀어도고요히 낮은 자세로나를 찾는 중입니다 새벽 숲 돌고 돌아 계곡을 건너가면물소리엔 물이 되고 새소리엔 새가 되어어느새 나를 보는 나거기, 한 점 미물입니다 외로운 목을 빼고순간을 살아내는느릿한 민달팽이밑바닥 생을 기어마침내 알몸의 촉수그 해탈에 듭니다약력- 1990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1991년 『문학예술』 시 부문 신인상 당선- 『안개꽃 은유』 『시간의 세포』 『바람의 뼈를 읽다』 현대시조100인선 『블루 마운틴』- 『돌아보면 다 꽃입니다』 『익명의 첫 숨』-
기고
진순분 시조시인
2023.11.0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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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돈다.몸속에 천연 고분자인 아미노산이라 불리는 단백질이 사냥감이다. 줄을 칠 때는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는다. 한 군데 자리 잡은 후, 원하는 목표물에 실을 늘어뜨린다. 또는 먹잇감을 잡기 위해 거미줄을 아예 치지 않는 거미도 있다. 이것이 거미가 살아가는 생존방식이다. 이러한 거미줄에 착안하여, 합성섬유인 나일론이나 방탄조끼의 안을 만들고 수술 봉합용 실도 만드는 등 다양하다. 거미줄로 인해 많은 것을 개발하고 있지만 그 강도만큼은 거미줄만큼 강하지는 않다.이렇듯 살기 위한 편법을 자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 속을 들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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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아 수필가
2023.11.0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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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푸른 눈썹이 밤 깊도록 치켜세우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불면을 불러일으키는 요소 몇 가지가 서서히 발동을 걸고 있다. 밖에는 소리 없이 은행잎이 지는데.거리를 배회하고 싶은 욕망이 잠들기 전 잃어버렸던 기억을 들추어 내기 시작한다. 슬며시 그가 있던 침대를 훔쳐보다 고개를 떨구고 베개 같지 않은 오목 쿠션에 얼굴을 기댄다. 기침이 쇳소리를 내며 잠시 들려간다. 언제나 그렇듯이 서먹서먹한 느낌의 시간과 낯설음이 못 견딜 만하면 울려대는 반응 그것은 차라리 해소기침이면 좋겠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병원이라도 같텐데. 스스로 추측
기고
수원문인협회 회장 정명희
2023.11.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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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erge천천히 나타나는 appear와 달리, 어둡거나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emerge라고 해요. 그러니까 상황을 잘 보고, emerge한 건지 appear한 건지 판단하면 돼요. ‘차가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나타나서 나를 치었다.’라고 말할 때, appear와 emerge 중 어느 것을 쓰는 게 더 자연스러울까요? appear는 멀리서 천천히 나타나는 것이므로 차를 감지하고 몸을 피할 시간이 있는 반면, emerge는 갑작스런 차의 등장으로 몸을 피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므로,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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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EBS 영어 수석 연구원
2023.11.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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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의 수원 군공항 이전 특별법 연내 발의 소식에 수원 화성 지역이 들썩인다. ‘이번에야말로 법 제정을 해야한다’는 의견과 ‘선거를 의식한 것’이라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별법 발의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시·도·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하나되어 올해 안으로 특별법 제정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고, 반대 측에서는 특별법 발의 계획을 철회하라며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지난 2017년 화성시 화옹지구가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오랜 논의가 이어졌고, 민군통합국제공항인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칼럼
김인종 편집인
2023.11.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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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태양은 갈대밭 벌판에 놓인 큰 불덩어리 같았고, 오르트들은 벌판을 가득 메우고 휩쓸며 지나가는 들쥐 떼처럼 보였다.두려움을 모르는 좀비들처럼 오르트들은 태양을 넘어가며 타죽었다. 오히려 부나비처럼 마치 타 죽는 희열을 맛보려는 듯 태양을 향해 몰려들어 전열이 흐트러지고 있었다.“이 놈들아, 동쪽으로 가란 말이다!” 퓨퓨퓽! 이케로가 광선총을 쏘아대도 오르트들은 꾸역꾸역 태양으로 달라붙었다.“대제 전하, 큰일났습니다. 이러다 부하들이 모두 태양에 타 죽을 것 같습니다.”“멍청한 놈!” 오르트 대제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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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삼 작가
2023.10.3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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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예비이전지까지 결정된 이후에도 이렇다 할 진전이 보이지 않던 ‘경기남부국제공항 추진’을 앞두고, 이를 둘러싼 다양한 계층 간의 갈등이 정점에 달해 있다. 지난 7월엔 화성시의회 수원군공항화성시이전반대 특별위원회와 수원전투비행장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수원특례시의회의 수원 군공항 이전 촉구 건의안 채택을 규탄했다. 9월엔 경기도가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경기공항유치 자문위원회’ 위원 위촉식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용역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런
칼럼
김인종 편집인
2023.10.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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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와 대화를 나누면 어떤 심정일까? 설마, 그런 일이. 가당키나 한 일이야? 반문할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1980년부터 22년 동안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던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가 tvN에서 ‘회장님네 사람들’로 소환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배우들은 서로의 근황을 주고받으며 반갑게 웃었다.그중에는 고인이 된 분이 몇 분 계신다. ”응삼이“역을 맡았던 박윤배 배우도 그중 한 사람이다. 빔 스튜디오가 비엠리얼 솔루션 디지털 휴먼 기법으로 그를 복원시켰다. “우리 전원일기 식구들 잘 지내셨죠?” 능청스러운 첫인사에 배우들 눈이 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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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진 수필가
2023.10.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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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사르르 내려앉는 어느 가을 날, 아무도 남지 않은 행궁 안으로 들어가 본 적 있는가.한옥의 풍광과 곁들여진 고운 등불이 한옥의 추녀자락을 밟고 다소곳이 불 밝히는 따스한 분위기의 그 곳, 어느 누구와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만 같은 그 기분은 또한 무엇일까.이날은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의 날이었다.수원의 일기예보에 대해서 그리도 민감해 본 적이 없는 내게 얼마 전부터 정확한 일기예보를 찾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하루하루를 체크할 수 밖에 없었던 긴박감, 그리고 걱정거리. 그런 날들은 하루하루를 심장 뛰게 하는 결과를 낳았
기고
수원문인협회장 정명희
2023.10.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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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꽃화성의 성곽 따라군락을 이루면서무심한 세월 지나담담히 마주 서며한세상 잠시 살다 간시인들의 이야기꽃은회색 머금고서바람에 서걱인다시 한 줄 풀어내고다시금 일어서고바람결 행간을 읽는시인들의 비망록시평(詩評)시인의 정신은 무엇으로부터 나오는가? 가끔 주위의 시인들에게 가슴으로 묻고 싶다. 시인들을 매료시키는 시의 정신은 참으로 오묘하고 신비스럽기 때문이다. 시인들은 시의 세계에 들어가면 그곳에서 눈물을 흘리고 춤을 추고 행복해한다. 서기석 시인도 그렇다. 차분히 내면의 세계에서 시 창작에 몰두하는 그를 보면 옛 선비가 고즈넉한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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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석 시인
2023.10.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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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있는 곳에 사물은 언제나 그림자를 갖게 된다. 그림자가 없는 사물이란 없다. 기업경영도 마찬가지다. 문을 안으로 닫아걸고 있던 기업과 행정이 창문을 열고 새바람을 맞는다. 열면 새바람이 들어온다. 닫힌 시스템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 지성이면 감천(甘泉)이라고 했다. 신바람은 신나는 바람이다. 신바람은 새로운 바람이다. 신바람은 영(靈)이라는 신(神)의 바람이다. 신명 나게 하는 바람이다. 신이 나고 멋들어진다. 신바람은 말만 들어도 기분이 삼삼해지고 가슴이 뿌듯해진다. 누군들 신바람이 안 나고 싶은 사람은 있겠는가. 그러기에
칼럼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3.10.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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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오르트에게 쫓기던 태양훈육관장과 수비대가 숨이 턱에 닿도록 달아나 겨우 목성으로 들어갔다.“미자르 장군, 미안합니다.”“아닙니다. 이만큼 막아 내시느라 많이 힘드셨습니다. 치료부터 받으십시오.” 3군단장은 진 구축 상황을 재촉하며 점검하는 중이었다.“10사단은 대적점으로 이동 완료했나?”“폭풍이 심한 곳이라 진지 구축이 늦어지고 있습니다.”“공병단을 보내서 지원해.” 부관의 보고를 받으며 엄청난 병력으로 목성을 향해 밀고 오는 적들을 우주 망원경으로 관찰하고 있었다.“남극과 북극점의 자기장을 높여서 놈들
기고
이중삼 작가
2023.10.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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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은 1964년 1월 경기도 교육위원회에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1969년 수원시 조원동에 청사를 마련했으며 1991년에는 도교육청과 도교육위원회가 분리되면서 본격적으로 경기도교육청이 돼 1993년부터 민선 교육감이 취임하게 됐다.2009년부터는 주민 직선으로 진보성향의 김상곤, 이재정 교육감이 취임했고 2022년 지방선거를 통해 보수성향의 임태희 후보가 경기도교육감으로 당선돼 현재 교육감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어 임 교육감은 지난 1년 동안 경기교육의 변화를 약속해왔으며 그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해왔다.그러
칼럼
김인종 편집인
2023.10.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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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ficial‘인공적인, 인위적인’이라는 뜻이에요. 그런데 natural한 것과 거의 똑같아 구별하기 힘이 들어요. 언뜻 보면 natural한 것인지 아닌지 구별하지 못할 만큼 비슷할 때 artificial을 써요. 그래서 진짜 꽃처럼 보이는 ‘조화’를 artificial flowers라고 해요. 제 몸속에도 artificial한 게 있습니다.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서 엉덩이와 다리를 연결하는 뼈가 으스러진 적이 있었어요. 그 자리에 artificial bone(인공뼈)을 넣었는데, 원래 있던 natural bone과 기능
기고
한일 EBS 영어 수석 연구원
2023.10.12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