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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을 대표하는 문화단체를 나열하자면 수원문화재단, 수원문화원, 수원예총을 흔히들 꼽는다. 각각의 단체마다 하는 역할이나 정체성은 다르나 수원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고 더 발전·응용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들이라 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수원예총은 직접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연합해 만든 문화단체로서 확고한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다.수원예총은 1966년 제1대 김동휘 회장을 추대하면서 수원지부를 창설했고, 1969년 3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수원지부 인준을 받으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9개협회(문인, 국악, 사
칼럼
김인종 편집인
2023.07.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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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증거는 그 사람의 발걸음을 보면 안다.”고 했다. 문인(文人)들의 모임인 수원문협에서 ‘참글’을 필자와 함께 일깨워가던 김운기 시인이 세 권으로 엮은 묵직한 분량의 ‘아들에게 쓴 퇴계의 편지’를 보냈다. 책을 받고 놀랐다. 먼저 ‘퇴계(退溪)’라는 글자에서다. 한문으로 된 이황의 글을 국역(國譯)했다는데 또 한 번 놀랐다. 건축가로서 나와 같은 시인으로 활동하는 문우(文友)로만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일찍이 ‘퇴계 가서(家書)에 나타난 교학양상연구’로 한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자료로 퇴계가 아들에게 쓴 편지에 주목
칼럼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3.07.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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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바다는 왜 그렇게 울었는지저희끼리 뺨을 치며 큰 소리로 외쳤는데그래! 파도는 산을 깨우고 싶었을 게다밥솥 알람소리 설 잠깬 노모바다인 듯 숲인 듯 어지러히 도는 산천불꽃 연무 뒤엉킨 또 하나의 세상 앞에널뛰듯 어둠을 집어삼킨 불바다울어대던 파도의 예감이 적중했으리화마를 뒤엎는 침묵의 속울음어쩌다 까만 옷을 갈아입은 송이밭화기 품은 농막 이글이글 열을 품고쩌렁쩌렁 산맥 넘는 금강송 울음소리산 벚나무 갸웃갸웃 초록을 내미는데객지 나간 피붙이 모르게 다녀간 눈물노모 가슴팍 데인 상처 꾸덕꾸덕 아문다약력시인충남 청양 출생경기도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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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하 시인
2023.07.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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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초등학생 손녀 셋이서 가까운 수원화성성곽길을 걷기로 했다. 화서문에 이르니 점심때이다. 성곽 옆 식당에서 돈가스를 먹고 나오니 도로변에 화서문 관광 안내소가 있다. '화성성곽길 스탬프 투어'를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었다. 화성성곽길을 돌며 10개소에 설치된 스탬프를 찍어 확인받으면 기념품을 준다고 한다. 용지를 받고 화서문으로 오니 앞쪽에 스탬프함이 있다. 손녀는 재빨리 스탬프를 찍는다.화서문 누각으로 올라갔다. 예전엔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놓았던 장소이다. 마루로 되어있어 고향에서의 대청마루 같은 느낌이다. 화서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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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수필가
2023.07.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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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 달빛이 늦은 저녁을 훑고 어둠 속에서 서기를 발하며 매혹적 미소를 흘리고 있다. 사위는 고요하고 늘어선 가로등 불빛만이 안개 속에서 부서지며 마치 사열하듯 달려온다. 그런 밤길, 차 안에서 밖을 보는 풍경은 아늑하다. 어쩌면 푸근하기까지 하다. 늦은 밤인데 왠 청승이냐고 물으면 전혀 상반된 답을 내 줄 수밖에. 아찔하면서도 짜릿한 밤을 즐기는 것은 외도와도 같은 쾌감이 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 목적지는 있지만 과정은 언제나 외로움의 극한, 그 시간을 뚫고 점점 더 가까이 귀소의 길에 선다.언제부턴가 시야에 들어오는 물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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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인협회장 정명희
2023.07.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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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her일단 다 모아 보는 거예요. 모은 다음에 내가 필요한 것이나 원하는 것을 골라내고 나머지는 버리는 게 gather입니다. 먼 옛날에는 사람들이 수렵생활, 즉 ‘사냥과 채집’을 했어요. 그것을 영어로 hunting and gathering이라고 해요. 일단 먹을 수 있는 것을 모두 모아 놓고 그 중에 골랐기 때문에, ‘채집’을 gathering이라고 하는 거예요.길을 가는데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모여 있을 때가 있죠. 특정 사람만 골라서 모인 게 아니라,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두런두런 모여 있는 거요. 그런 경우도 뉘앙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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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EBS 영어 수석 연구원
2023.07.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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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하루도 쉬지를않는 너어제도 딱딱오늘도 딱딱근데 친구는너의 입이 걱정이란다내 몸이 부서지더라도기어이 구멍을내겠다는 너집에 있는 새끼들도중요하지만친구야!난 너가걱정된단 말이지담양 출신「아동문학세상」 신인문학상 동시 당선동시집 「아기별 탄생」제9회 아름다운글문학상 수상(사)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이사한국문인협회 회원한국공무원문학협회 광주전남지부 부회장담양남초등학교, 담양중학교,광주석산고등학교,조선대학교 법학과,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석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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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구 아동문학가
2023.07.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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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라는 해적 두목의 체면은 없고 울상이 되어 있다. 그는 자신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부하들이 다 죽게 된 일 때문에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 것이다. “하델이 부탁한 것도 못 들어 주게 생겼데이.”■ 24개의 달“가장 나쁜 선택을 하게 되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시리우스가 고민만 하고 있는 키드라 앞에 앉아서 시계를 바라보고 있다. 오르트가 서쪽 협곡의 저지를 뚫기만 하면 해왕성을 휩쓸고 천왕성을 초토화시키는 시간은 길지 않을 것이다. 토성과 목성까지 갉아먹으면 동쪽 협곡까지 오는데 사흘 낮밤도 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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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삼 작가
2023.07.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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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을 대표하는 상징을 한가지 꼽으라고 한다면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일 것이다. 조선 제22대 국왕인 정조의 명으로 1794년 1월에 착공에 들어간 수원화성은 1796년 9월에 완공됐는데 자료에 의하면 둘레만 5,744m에 면적은 130ha 규모의 성이다. 수원화성을 건설한 정조는 정말 다사다난한 삶을 살았다. 11세의 나이에 할아버지였던 영조의 손에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에서 갇혀 죽은 임오화변(壬午禍變)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해 평생에 걸친 트라우마로 남았다. 이와 함께 정치적으로는 정조 본인의 정책을 줄곧 반대해온 벽파가 있었
칼럼
김인종 편집인
2023.07.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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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 기다림과 그리움하얗게 읽어 내리던 목련나무중력과 낯선 바람에 몸살 앓는다달빛아래 활짝활짝 피어나는백로들의 춤사위어둠 속 환히 빛나던 꽃이 지고 있다지면(地面) 위에 널려 있는 꽃 울음한쪽 귀 내어주고 말없이 듣는다찬바람이 나무를 훑고 지나간다후두둑 후두둑 꽃이 빗방울처럼 떨어진다나무는 어제처럼 꽃길 만들어 놓고환하게 웃고 서 있다비는 내리고 꽃은 떨어지고무슨 할 말 있는 듯하여 나는나무 아래 서 있다약력수원문학 신인상열린시학 한국동시조 신인작품상경기수필신인문학상수상시집 동시조집 한국문인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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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숙 시인
2023.07.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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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며 문 열고 들어오는 딸아이가 선물이라며 무릎 아래에 종이봉투를 놓았다. 생신 축하드려요 하며 웃으면서 방문을 나선다. 솔직히 말로는 뭘 이렇게 돈을 쓰냐고 한마디 했지만 입이 귀에 걸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운동화다. 며칠 전 집사람이 배가 요즘 돋보인다며 타박한 것이 영향을 미쳤나 보다. 운동을 하긴 하지만 건너뛰는 날이 많아 스스로 생각해도 효과가 있을까 의심이 가긴 한다. 그러나 어쨋건 간에 역시 딸을 키우는 맛이 이것이라는 넉넉한 마음이 절로 생긴다.생일 아침상은 당연히 미역국이다. 먹을 때마다 국 중의 왕이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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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순석 시조시인/수필가
2023.07.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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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의 원래 의미는 생계를 위한 일, 건강한 가족과 훌륭한 부모가 되는 일, 개인의 내면을 풍요롭게 하는 일 사이에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젊은 세대들에게 요구하는 한정된 이슈라고 생각하는 워라벨이기도 하지만 평생을 두고 추구해야 할 과업임이 분명하다.돈 버는 활동에 머물지 않고 종교활동을 필두로 자원봉사활동, 취미활동, 친구 관계처럼 시간을 보람 있고 의미 있게 채울 수 있는 모든 활동이 포함된다.이 워라벨의 조건 중 ‘나에 대한 배려와 타인에 대한 배려 사이에 조화’를 꾀하는 것도 성숙한 삶으로 가는 길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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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인협회장 정명희
2023.07.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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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모두의 도시, 하나의 수원’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민선 8기 수원특례시장 취임1주년 기념식이 지난달 30일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시민 1만여 명이 모여 성대하게 펼쳐졌다. 위대한 시민과 함께 수원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이재준 시장의 다짐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 그 한마디에 그의 시정철학이 함축되어 있다. 시장 취임 당일 갑작스러운 폭우로 수원지역 곳곳에 피해가 발생하자 취임 행사도 취소하고 현장에 달려가 시민들을 보듬었다. 번듯한 취임식을 피해복구로 대신했다. 그
칼럼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3.07.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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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의심스러워서 쳐다보는 거예요. 우리말의 ‘눈여겨보다’와 의미가 통해요. He eyed me. 그는 나를 쳐다보았다. 하면 그가 나를 의심스럽게 쳐다본 거예요. I will have my eyes on you.내가 너를 지켜볼 것이다. 하면 내가 너를 못 믿어서 집중적으로 지켜보겠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eye는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의심스러운 마음으로 볼 때 쓰면 좋아요.예시He eyed me for a long time.그는 나를 오랜 시간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Why are you eying me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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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EBS 영어 수석 연구원
2023.07.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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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없다는 부동산 사장을 졸라옥탑방에서 하늘을 분양받았죠창을 넘는 햇살은 무허가손끝에 박인 슬픔의 굳은살을 누르며빛바랜 천장을 밀쳐내면곱창 같은 골목 군데군데 시멘트를 덧댄 가난에 걸려 넘어질 뻔했지만바람벽을 붙잡고하루를 질끈 묶은 노을에 잊었던 약속이 생각났어요얼마나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걸까요아침저녁 커다란 창을 열고거실에 수평선을 들이자고 했죠창으로 넘어오는 파도 소리 들으며잔잔한 물결처럼 살자던 그때이미 어긋난 첫걸음이 시작된 거죠얌전한 바다도 바람의 등쌀에 화를 내며무엇이든 삼켜 버리잖아요그렇게 휩쓸려 다니다어느 순간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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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숙영 시인
2023.06.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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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고향 집엘 갔다가 평소 알고 지내는 지방의원을 만났다. 광역자치단체 의원인데 3선의 중진이다. 특별히 건네줄 인사말이 마땅치 않아 요즘 “의원 나리”소리를 들으니 얼마나 좋으냐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문을 트자 의원은 양쪽 손을 번쩍 쳐들며 손 사례를 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집행부나 선배는 공무원을 해봤기 때문에 의원들을 예우 하지만 지역구의 주민들은 그렇지 않다며 푸념 아닌 푸념을 잔뜩 늘어놓았다. 이야기인즉 지역구에 내려오면 해결하기 어려운 민원만 부탁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브로커인지 업자인지 구분이
칼럼
정겸 (시인,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2023.06.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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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트 대제가 왜 데네브에 대해 물었지?”“데네브 공주가 오르트 대제의 딸이랍니다요.”“뭐?” 시리우스와 Nn11과 Nn12와는 동시에 놀란 얼굴로 서로를 바라볼 뿐이었다.“헤헤, 이렇게 좋은 정보를 알려주었는데 저를 풀어 주시는 것이 도리 아닐까요?”“안 돼, 임마. 도리를 아는 놈이 나쁜 짓만 골라서 해?” Nn12가 여섯그만의 한 쪽 다리를 쇠줄로 기둥에 묶었다.“그럼 먹을 것이라도 주십지요. 한참 날아왔더니 배고픕니다요.”“그자식, 뻔뻔하기는.” Nn12가 한 대 쥐어박으며 먹을 것을 가져다주었다.“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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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삼 작가
2023.06.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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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0일, 수원에서 쉽게 보기 힘든 큰 행사가 치러졌다. 그것은 바로 동수원새마을금고가 자산 1조를 돌파해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단일금고로서는 역사상 최초로 개별 음악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이날 식전 행사를 진행하고 본공연(서지오, 송도현, 나태주, 홍진영, 장민호, 김연자)을 선보인 초청 가수들의 면면만 봐도 현재 동수원새마을금고의 위상을 알 수 있었다.당일 참석한 내빈만 해도 최덕헌 이사장, 김기정 수원특례시의장, 박광온 국회의원과 홍종기‧박재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최극철 부이사장과 김행철 전무이사를 비롯한 관계자
칼럼
김인종 편집인
2023.06.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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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가꾸기는 가장 느린 공연 예술이다.”맥 그리스월드(Mac Griswold)의 말이다. 나무를 심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 일은 마치 자연이라는 무대 위에서 펼치는 예술과 같다는 뜻이다. ‘더 살아있는 자연을 시민의 일상 속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수원수목원이 문을 열었다. 동수원권에 영흥수목원, 서수원권에 일월수목원이다. 일월수목원은 381,770㎡에 74,216백만원이 투자되어 2,016종의 식물문화중심으로 조성됐다. 영흥수목원은 501,937㎡부지에 620억원을 투입하여 1.084종의 정원문화보급형으로 꾸며졌다,
칼럼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2023.06.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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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불리는 '사춘기'라는 말에 빗대어 '사추기(思秋期)'라는 말이 있다. 이는 단어에서 느껴지듯 새로운 삶에 대한 도전과 성공의 기회가 가을날의 낙엽처럼 훌쩍 떠나 가버린 듯한 허무감을 안겨준다.짙푸른 녹음을 자랑하던 거목이 어쩌면 생기를 잃고 삶의 내리막길, 혹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느낌마저 준다.사추기라는 말이 불현듯 떠오른 것은 며칠 전, 남동생을 만나고 난 이후다. 동생이 늘 분주한 일상을 보내왔기에 명퇴나 퇴직은 그저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했었는데 그날 만난 동생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내가 너무 그런 마음
기고
이인숙 수필가
2023.06.22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