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종 편집인
김인종 편집인

지난 6월 10일, 수원에서 쉽게 보기 힘든 큰 행사가 치러졌다. 그것은 바로 동수원새마을금고가 자산 1조를 돌파해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단일금고로서는 역사상 최초로 개별 음악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이날 식전 행사를 진행하고 본공연(서지오, 송도현, 나태주, 홍진영, 장민호, 김연자)을 선보인 초청 가수들의 면면만 봐도 현재 동수원새마을금고의 위상을 알 수 있었다.

당일 참석한 내빈만 해도 최덕헌 이사장, 김기정 수원특례시의장, 박광온 국회의원과 홍종기‧박재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최극철 부이사장과 김행철 전무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주최 측에서는 당일 음악회를 감상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만 2만여 명을 추산해 이번 이벤트는 대성공을 거뒀다고 볼 법하다.

하지만 이 성과들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동수원새마을금고는 1976년 매원새마을금고 창립총회를 개최해 초대 최종안 이사장의 취임으로부터 발원했다. 이후 1978년 9월 평촌새마을금고 창립 총회 및 초대 최진영 이사장이 취임,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했던 이 두 금고가 2000년 1월에 합병해 지금의 동수원새마을금고를 설립했다. 합병 당시 327억 원이던 자산이 8년만인 2008년 2월에 1천억을 달성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제4대 최덕헌 동수원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급격한 성장을 시작하게 된다.

취임 당시 동수원새마을금고의 자산은 1천억을 상회하는 수준이었으나 부임 6년 만인 2018년 9월, 자산 5천억을 돌파했다. 취임한 지 11년이 된 지난 1월 10일에는 꿈의 숫자였던 자산 1조 원을 돌파해 많은 이들의 존경과 놀라움을 한 번에 받기도 했다.

최덕헌 이사장은 부임함과 동시에 직원들에게 친절, 소통, 인화단결(人和團結)을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매원새마을금고 시기부터 무서웠던 감사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사장이 된 만큼 가족처럼 새마을금고를 만들어가자고 직원들에게 주문한 것이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규율과 체계가 잘 잡혀있지도 않았을뿐더러 고객 응대도 허술하다고 최 이사장은 판단했다. 초기 일화를 보면 그는 직원들과 점심을 같이 하고 그들에게 “다른 은행에 30분만 앉아있다 오라”라는 주문한 일화가 있는데 속뜻은 ‘은행 직원이 고객을 어떻게 응대하는지 살펴보고 배우라’라는 뜻이었다. 얼핏 귀찮을 수도 있는 일들이지만 직원들의 역량을 높이고 금고도 금융업이자 서비스업인 만큼 기초적이지만 미래를 위해 착실히 직원교육에 힘썼다.

또한, 이사장이라는 직함에 걸맞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계속 책을 읽어왔으며 경제 신문을 보고 유용한 내용이 있으면 그 부분만을 잘라 스크랩하는 열정도 있었다. 덕분에 여타 금고들보다 신속한 결정이나 예측을 잘하는 편이라고 그는 항상 자부해왔고 자산 1조 돌파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 5월 25일에는 <새마을금고 창립 60주년 기념 중앙회장상 단체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최 이사장은 더 나아가 근래 떠오르는 개념인 ESG 경영을 최우선순위로 삼아 운영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지역과의 상생 및 환원을 강조하면서 5년간 영통구에 6억을 지원하겠다는 협약을 맺기도 했으며, 서두에 언급한 MG음악회와 같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어떤 조직에 대해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알고 싶다면 리더를 보라’라는 말이 있다.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리더의 능력과 성향을 파악하면 그 조직의 장단점과 역량이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최덕헌 이사장은 단호하고 엄격하면서도 금고와 직원들을 위해 헌신한 진정한 리더였다. 2025년 3월을 끝으로 그의 임기가 마무리되지만, 임기 말년인 현재도 ‘동수원새마을금고의 잠재력이 더 존재하는 만큼 성장기반을 더 닦아놓겠다’라고 공언할 정도로 능력과 애정이 대단하다. 멀지도 않은 가까운 미래에 자산 1조 원을 훨씬 넘어 더 도약할 동수원새마을금고와 최덕헌 이사장의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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