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주인은 고양이의 이름은 '푸르메'이며 '러시안 블루' 종이라고 소개했다. (2024.02.20) / 사진 = 서울뉴스통신 
'반려동물' 주인은 고양이의 이름은 '푸르메'이며 '러시안 블루' 종이라고 소개했다. (2024.02.20)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성인남녀 10명 중 9명은 반려동물을 상업적으로 번식, 판매하는 행위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물, 사료 등 동물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을 제공하지 않고 사육하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시·도 지역에 거주하는 20~6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 비율은 36%로 전년과 유사했다. 기르는 동물은 개 73.9%, 고양이 32.4%, 어류 8.3%, 파충류 1.4%, 햄스터 1.9%, 조류 2.9% 등의 비중을 보였다.

이들은 최근 5년안에 새로운 반려동물을 기르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양육률은▷2022~2023년 29.8% ▷2020~2021년 27.3% ▷2015~2019년 13.4% 등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외부활동이 감소하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려동물을 어디서 분양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46.7%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았다'고 답변했다. 뒤를 이어 펫샵 등 동물판매업소 14.6%, 지인에게서 유료로 분양 9.3%, 길에서 구조 7.8%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려동물 소유자의 관리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게 나왔다. 응답자의 89.3%는 반려동물을 상업적으로 번식, 판매행위를 제한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는 전년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응답 비율보다 12.6%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응답자의 91.5%는 물, 사료 등 동물에게 필요한 조건을 제공하지 않고 사육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는데 동의했고 87.5%는 동물을 어두운 공간에 장시간 가둬 기르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외에도 △질병 및 상해를 입은 동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행위(87.4%) △폭염, 한파 등을 피할 장소를 제공하지 않고 사육하는 행위(87.0%) △바닥이 망으로 된 뜬장에 사육하는 행위(85.7%) 등의 법적 금지에 대해 동의했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매년 성장하고 있음에도 현행 제도는 변화하는 시민들의 인식 수준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동물복지 제도 강화를 주문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동물복지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어웨어는 조사된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가 추진해야 할 동물복지 10개 정책 방향을 정부와 국회에 조사 결과와 함께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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