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종 편집인
김인종 편집인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창업·벤처·중소기업이 성장할 기회를 마련하겠다. 지역과 기업이 더불어 성장하고, 양질의 일자리에 인재를 끌어당기는 ‘선순환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올해 3000억 규모의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조성하고, ‘수원시 중소기업 동행 지원’ 사업에 3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역경제인 근간(根幹)인 중소기업을 성장시켜 바람이 불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수원시 경제를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어떨까. 지난 1월 9일 만난 수원 지역 건설업체 원광토건 주식회사의 박형순 사장을 만났다. 원광토건은 30여년 역사를 가진 수원 지역 건설업체로, 건물 지하 터파기 공사 등 토목과 상하수도 정비, 도로포장, 철근콘크리트 공사 등에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가진 곳이다. 최근에도 수원시 내 현장에서 도로정비·유지관리공사 및 배수관로 공사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박형순 사장은 “수원 지역의 건설경기가 많이 좋아지고 있는데, 지역 업체들이 생각보다 여기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같다”고 말하며, 경험과 기술력을 가진 수원 지역의 우수 건설업체들을 적극 기용해야 한다고 했다. 지역의 일은 지역의 기업이 맡아야 상생하며 발전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원광토건은 1군 건설업체나 경기도 건설본부 등과 협력해 도는 물론 전국의 공사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업이고, 이같이 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들을 지역에서도 적극 기용하여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중소기업이 성장할 기회를 마련하는 것의 시작은 그들의 능력을 선보일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주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그동안 지역 기업들의 발을 묶어온 낡은 제도와 규제를 타파해야 한다. 수도권정비계획법 과밀억제권역 규제로 인해 기업들이 공장 설립 등에 많은 제한을 받았던 것처럼, 다양한 분야의 낡은 규제들과 관행들을 혁신해나가야 한다. 박형순 원광토건 사장 또한 “지역의 우수한 건설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 사장은 “대형건설사와의 계약에서 각 시·도의 전문건설공제조합에서 발행한 보증서를 받지 않고 서울보증에서 발행한 보증서만 받는 경우가 많다”며, “보증 금액이 같음에도 서울보증에서 보증을 받기 위한 비용이 지역 공제조합에 비해 약 3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도 들다보니 영세한 지역 건설업체들에게는 부담이 크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처럼 생각해보지 못했던 기존의 관행들이 영세한 기업들에게 있어 굉장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바꿔나가야 한다. 제도 개선을 통해 바꿀 수 있는 부분은 바꾸고, 지역 기업들도 실력만 있다면 정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지자체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 기업의 발전을 막는 규제와 관행을 타파해나가야 할 것이다.
올해는 수원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으로 수원 지역의 실력있는 중소기업들의 약진이 기대되는 한 해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지역의 우수한 건설업체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준비된 기업들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경험과 기술력를 두루 갖춘 지역 건설기업 ‘원광토건’의 약진이 기대되는 이유다. 

박형순 원광토건 주식회사 사장
박형순 원광토건 주식회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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