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종 편집인
김인종 편집인

내년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정치권의 움직임에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본격적인 총선 정국에 돌입하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선거 승리를 위한 변화가 눈에 띈다. 지난 21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여당인 국민의힘의 총선을 진두지휘할 비상대책위원장에 전격 지명되었으며,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총선정국을 이끌어가고 있어 어떤 변화와 새로운 선거 전략을 보여줄지 국민들의 관심이 모여들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은 바로 새 인물 찾기, 바로 인재영입이다. 특히, 국민의힘에서는 수도권 선거의 표심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 지역이자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시에서 새로운 얼굴을 소개하고 있다. 수원시는 20·21대 총선 당시 5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하며 민주당 텃밭이라고 불릴 정도의 험지인데, 이곳에 인지도와 무게감을 갖춘 후보를 대폭 투입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수원성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새로운 인물로 김현준 전 국세청장,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등을 영입했다.
이렇게 국민의힘이 수원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는 바로 지난 총선 참패의 원인이 ‘경기도’에 있다는 분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원시는 경기도 시·군 중 선거구가 가장 많고, 과거에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5선을 했을 정도로 원래부터 민주당이 우세하던 지역이 아니기에 이번 총선에서 수원시민의 표심을 되찾아 수원에서 승리한다면 수도권 승리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치열한 선거가 예상되는 곳은 수원시 갑, 북수원 지역이다. 수원 갑 지역은 19·20·21대 총선에서 보수당이 내리 3연패를 한 ‘험지 중 험지’다. 국민의힘에서 수원 갑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발탁한 김현준 전 국세청장은 지난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총선 활동에 돌입했다. 김현준 예비후보는 수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하였으며, 30여년 공직생활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제23대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낸 전문행정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특히, LH 부동산 투기 사태 당시 사장으로 부임하여 LH혁신위원회 설치 등 LH의 조직 혁신과 공직기강 확립에 힘쓰는 등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수원 갑 지역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민주당 김승원 의원 또한 수성고 출신이어서 동문 선후배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자리, 교통, 재개발 등 다양한 문제들이 산적한 북수원 지역을 위해 각 후보가 어떤 공약을 내세울지도 관심 포인트다. 
이번 선거에서 수원시민들의 표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는 앞으로의 총선정국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우세가 지속될지, 새로운 얼굴들을 대거 투입하여 한판 뒤집기를 노리는 국민의힘이 반전을 이뤄낼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시에서 불어올 바람이 내년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눈을 떼지 않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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