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우리동네 명품 전통시장을 찾아

 

전통시장을 가면 골목이 있다. 그 속에는 바다가 있고, 밭이 있고, 배추를 길러낸 농부들의 마음이 상인들에게 담겨 고스란히 좌판에 놓여있다. 카메라를 둘러매고 시장을 돌아보니 어물전과 과일, 풍성한 상가의 진열된 상품들이 손님을 반긴다.

북수원시장은 과거 정조대왕이 노송지대 일대에 파초를 많이 심어 유명해진 파장동 일대에 자리 잡아 끈끈한 상인들의 정과 협력으로 북수원의 명물 전통시장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2005년 인정시장으로 등록된 북수원시장은 약 160개 점포에 400여명의 상인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또한 지역에 파장초등학교가 함께 자리하고 있어 남녀노소의 통행이 많아 늘 활기를 띄고 북수원시장만의 특색 있는 먹거리 개발로 골목형 시장의 표본이 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상인회장으로 취임한 이광진 회장은 현재 골목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고 시장 이름을 북수원시장으로 개명하고 지난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 행사로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북수원시장은 깨끗한 진열대와 매대 설치가 특히 눈에 띈다. 어울려 살아가는 평범하고 익숙한 전통의 것으로부터 새로움을 찾아 재탄생시키려는 시장의 변화가 몇 년 전부터 다각적으로 여러 곳에서 시도되고 있다.

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각종 부가서비스를 마련해 시장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약 10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상품권의 이용과 신속배송, 예약배송 서비스 제공 등을 시행하면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북수원시장은 또한 매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노래자랑, 벼룩시장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지역 주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1시장 1특화’ 사업을 통해 자생력 기반을 확대하고 주민친화형 시장과 함께 상인조직 활성화와 상인 의식 개혁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했다.

모든 시장 상인들이 상인회에 가입할 수 있도록 상인조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다른 재래시장과는 달리 주로 30,40대 젊은 사장님들이 많은 북수원시장은 상인과 손님들이 가깝게 정을 쌓으며 어느새 단골손님이 돼 살아가는 맛과 향기를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다.

북수원시장의 또 한가지 특색은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며 다양하고 신선한 식자재들을 매일같이 고객의 식탁에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상인들이 개발한 다양한 먹거리로 인해 젊은 층 고객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으며 명품점포 및 핵 점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마다 크고 작은 문화공연 및 할인행사를 진행함으로서 시장과 고객이 함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을 준비하는 등 즐거움과 인정을 느낄 수 있는 전통시장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시와 연계 문화관광 컨텐츠 개발해 나갈 것”

2019년까지 진행되는 파장초등학교 일대 14만 7천㎡를 안전한 통학로, 산책길, 골목길 쉼터, 주민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인 ‘안전마을 만들기’사업으로 북수원시장을 포함한 주변 환경개선이 개선되기를 상인회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화성행궁 2단계 복원사업은 2020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화성일원 문화재구역 정비사업은 2025년까지 완료돼 수원화성 일대의 관광객들을 통한 시장의 매출향상이 기대된다.

현재 수원시는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를 목적으로 공단의 특성화사업 수원남문시장-글로벌명품시장, 매산시장과 연무시장-골목형시장, 영동시장-청년몰 조성을 지원하고 있는데 2020년 준공을 목표로 1,061억원의 예산을 들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계획하고 있음에 따라 수원 지역경제의 활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이광진 회장을 보고 있다.

이 회장은 또 수원화성 등 문화유적관광지를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이 인근의 북수원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이러한 기회요인을 활용하기 위한 기반사업과 컨텐츠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발성 이벤트 지양, 전략적 사업 추진할 터”

‘북수원 수호신’을 소재로 하는 스토리텔링을 정착시켜 ‘관광매력물’이 있는 볼거리가 있는 시장을 만들고 주변관광지와 ‘북수원 관문을 지키는 수호신’의 스토리조형물이 어우러지는 북수원시장의 브랜드 이미지를 세워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고객 확보를 통한 시장상권 활성화를 위해 단발성 이벤트를 지양하고 상인과 방문객이 함께 할 수 있는 공동 마케팅, 판촉행사를 마련해 신규고객 증가와 시장상권 활성화를 꾀해 나간다.

홈페이지, 블로그, SNS 채널을 다양하게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종합 채널을 통해 신뢰와 정보를 제공하는 참신한 홍보마케팅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잠재고객으로 분류되는 수원화성, 수원종합운동장 등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안내판, 홍보물을 배포해 방문을 유도할 방침이다.

운영주체로서 상인역량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휴먼웨어를 통해 상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도록 하고 상인교육, 상품제작, 마케팅, 협동조합 매뉴얼 시스템을 구축해 핵심 상인이 직접 상인을 자체적으로 교육, 운영하도록 추진한다.

기존 사업의 브랜드 ‘각시밥상’을 활용해 다양한 홍보프로그램 제작, 마케팅 등의 매뉴얼 개발로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ICT 융합사업은 지역대표 전통시장인 북수원시장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집객을 유도하는 광고·홍보안을 마련 기존 설치된 ‘온통‘, 온·오프라인마케팅에 관광홍보·점포소개·이벤트·POS시스템 개발 등 홍보안내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터뷰> 북수원시장 이광진 상인회장

 

수원의 관문

북수원시장.. ‘맛있는 시장’으로 손님 맞는다

“북수원시장은 상인들이 친절한 시장으로 더욱 명성이 있습니다. 찾아주는 고객에게 포근하고 정이 가는 즐거운 시장이 되고 쾌적한 소비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리 상인회가 맡은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연말 상인들과 어려운 주민들이 시장에서 함께 자리하며 더불어 사는 정을 나눈 북수원시장 이광진 상인회장은 골목형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각시밥상’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친화적 시장 육성이라는 사업 취지에 맞춰 시장 음식문화의 특성을 살려 각시가 차려주는 밥상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북수원시장의 특징 중 하나인 문화교류센터는 시장 내 상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성인과 어린이 대상 교육과 도시락 만들기 체험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북수원시장은 최근 ‘맛있는 시장’이라는 새로운 특성화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이광진 회장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받아 상인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각시밥상은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더욱 손맛을 느낄 수 있으며 가격도 6천원에서 만원까지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각시밥상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현실적으로 회비만으로는 부족한 상인회 운영에 쓰이고 있다. 상인회는 이 ‘맛있는 시장’의 음식을 각개 기관 및 행사 등에 판매하고 있는데 올해는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시장이 달성해야 하는 목표도 분명한 몇 가지의 단계가 있지만 활성화를 위해 크게 세 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살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주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또한 이 회장은 시장은 남녀노소가 모두 어울리는 공간이지만 청년들의 시장 출입은 많은 활력이 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청년층 유입에 노력하고 있다며 추진하고 있는 많은 사업들이 올해는 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수원시장은 시설현대화 통해 보다 정비된 모습을 갖추게 됐다. 남경순 도의원이 도비 5억을 확보해 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간판정비 사업을 벌여 깨끗하고 정돈된 상가 모습으로 모든 시장 상인들이 만족하고 있다.

이광진 북수원시장 상인회장은 “지난해는 그동안 5년간 추진했지만 이루지 못했던 시장 내 일방통행 문제가 해결돼 숙제 하나를 풀었다”며 개명을 통해 수원의 관문시장으로서의 명성을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올해의 목표를 다짐했다.

 

 

 

 

 

저작권자 © 새수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