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라 산불' 퍼포먼스 펼친 김윤아 / KBS 2TV 제공
'사모라 산불' 퍼포먼스 펼친 김윤아 / KBS 2TV 제공

록밴드 '자우림'의 보컬 겸 솔로가수 김윤아가 ‘지구 위 블랙박스’에서 12시간 동안 퍼포먼스를 펼쳤다.

KBS 공사 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는 거주 불능 상태인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데이터 센터 블랙박스'의 유일한 기록자(김신록, 박병은, 김건우)가 2023년의 뮤지션들이 남긴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 영상을 발견하게 되는 스토리다.

이 가운데 오늘 방송되는 '지구 위 블랙박스' 2화에서 김윤아와 댄서 프라우드먼의 모니카, 립제이의 스페인 퍼포먼스가 공개된다.

세 사람은 스페인의 저수지와 '사모라 숲'을 찾는다. 이들이 찾아간 스페인의 사모라는 지난해 6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가뭄 속에 스페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불이 발생했던 지역으로 특히 뇌우로 인한 자연발화라 더욱 놀라움을 안겼던 바 있다.

이에 산불로 소실된 숲의 한가운데에서 김윤아는 충격에 한동안 입을 열지 못한다. 김윤아는 "바람도 없고 이상하게 엄청 조용한 장소"라고 첫인상을 이야기하는가 하면 립제이는 "광경 자체가 소름"이라고 말했다. 모니카는 "숲인데 생명이 하나도 없어. 새소리가 안 들려"라며 탄식한다. 

급기야 김윤아는 "세상의 끝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라고 울먹이며 본인이 직접·작사 작곡한 노래 '세상의 끝'을 노래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구 위 블랙박스' 제작진은 "짧은 퍼포먼스지만 이를 위해 김윤아는 돌만 남은 곳에 꼿꼿이 서서 무려 12시간을 라이브로 불렀다“며 ”모든 스태프들이 눈물을 삼키며 촬영한 장면"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 공사 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 2화는 16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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