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1억달러 흑자…수입 21%↓·수출 7%↓ 상품수지 5개월째 흑자

부산 남구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3.06.01. / 서울뉴스통신 최창렬 기자
부산 남구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3.06.01. / 서울뉴스통신 최창렬 기자

올해 8월 경상수지가 48억1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넉달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본원소득수지를 제외한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이전소득수지가 개선된 효과다. 다만 상품수지는 5개월 연속 흑자에도 수입 감소폭이 수출보다 더 크게 줄며 '불황형 흑자'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3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48억1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4개월 연속 흑자로 흑자 폭은 직전달(37억4천만 달러)보다 10억7천만 달러 늘었다.

경상수지는 지난 3월 3개월만에 흑자(1억6천만 달러)를 기록한 후 4월 다시 적자(-7억9천만 달러)로 돌아섰다가 5월(19억3천만 달러)과 6월(58억7천만 달러), 7월(37억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3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48억1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3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48억1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상품수지는 50억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5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8월 기록한 44억4천만달러에 비해 6억 달러 확대됐다.

수출은 518억8천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3% 감소했다. 12개월 연속 하락세다.

승용차 수출이 50억7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28.1% 증가했지만, 석유제품은 43억3천만 달러로 25.1% 감소했고, 반도체는 87억2천만 달러로 21.2% 뒷걸음질쳤다.

수입은 510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2.8% 감소해 6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27.6%, 16.2%, 19.0%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7월(-25억3천만달러)보다는 적자가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12억9천만달러)과 비교하면 오히려 적자 규모가 소폭 커졌다.

세부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11억4천만달러) 적자가 1년 전(-9억3천만달러)보다 약 2억원 늘었다. 운송수지의 경우 같은 기간 9억달러 흑자에서 5천만달러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충남 삼성전자 천안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패키지 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2023.02.17.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충남 삼성전자 천안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패키지 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2023.02.17. /사진=삼성전자 제공

본원소득수지(14억7천만달러)는 7월(29억2천만달러)이나 작년 8월(25억9천만달러)보다 줄었다.

특히 배당소득 수지 흑자 규모가 한 달 사이 25억6천만달러에서 5분의 1 수준인 5억6천만달러로 급감했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2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8월 중 57억3천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4억1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7억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5천만달러 불었지만, 7월(+69억달러)보다는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10억1천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이전소득 수지가 고르게 개선됐다”면서도 “4분기에는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에 따른 국제유가가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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