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소각장 이전, 약속대로 이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원용 수원특례시의회 의원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최원용 수원특례시의회 의원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누구나 스스로 이루고자 하는 인생의 목표를 세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영국의 비평가이자 역사학자인 토머스 칼라일은 ‘자신의 일을 발견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그에게는 인생의 목적이 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인생의 목적을 가지고 일을 한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의미이다. 지난해 지방선거가 끝나고 민선 8기 시와 시의회가 구성된 지도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났다. 그중에서도 수원특례시의회는 초선의원이 다수 배출된 지방의회 중 한 곳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37명의 시의원이 수원을 위해 분주히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원용 수원특례시의회 의원은 서울시립대를 졸업한 후 수원 망포동에 자리잡아 국어 보습학원을 차리면서 생계를 꾸렸다. 그러던 중 코로나로 인해 학원들이 어려워지자 수원시학원연합회와 연이 닿아 봉사활동을 하게 됐고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고 밝혔다. 비록 시작은 우연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지역구와 수원을 위해 의정을 펼치고 있는 최 의원은 영통구에서 가장 큰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영통소각장 해결에 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또한 차상위계층 예체능 교육바우처, 어린이교통공원 리모델링을 통한 공연장 조성 등 본인만의 소신을 가지고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의원은 “돈만을 바라봤다면 시의원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제가 교육계에 종사한 만큼 궁극적 목표는 교육재단을 만들어 지금까지 받았던 도움에 보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영동중학교 부지에 예술학교 유치 촉구
지역아파트 리모델링 위해 가교역할 할 것
차상위계층 예체능 교육바우처로 어려운 학생 지원

임기 내 아이들 위한 공연장 꼭 짓고 싶어

▲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최원용 시의원입니다. 1981년생으로 올해 만 42세가 됐습니다. 서울시립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후 2011년부터 수원 망포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재는 중고등학교 국어 위주의 보습학원을 8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2020년 초,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지역에 있는 학원들이 큰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학원들을 돕고자 수원시학원연합회에서 활동을 하게 되었고 자율정화위원, 이사 등을 역임하며 봉사활동 및 기부활동을 하다가 시의원으로 당선돼 정치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이제와서 당선소감을 이야기하자면 봉사활동하다가 당선된 만큼 봉사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의정 활동을 경험해보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해야하는 일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초선의원으로서 지난 1년을 돌아본다면.
한마디로 바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특히 기획경제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같이 해서 일의 강도도 높았던데다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도시환경위원회까지 맡았고 인사청문특별위원회까지 참여했습니다. 또한 청년포럼토론회-주민참여예산-영통소각장 등의 토론회에 참석했으며 4건의 조례를 발의하는 등 나름대로 수원을 위해 최선을 다한 1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조례의 경우에는 사무위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아동-청소년 복지시설 관련 조례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시의회에 들어오면서 여러 자료를 살펴보니 집행부에서 조례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경우가 많아 5분 발언에서 조례준수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것으로는 주민참여예산이 있는데 시가 마땅히 집행해야할 예산을 주민참여예산으로 사용하고 있어 이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예산을 일부 조정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 지역구 현안은.
망포2동의 인구수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 영동중학교가 2025년 망포2동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 영동중 부지가 넓고 위치도 좋아 예술학교 유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학생들은 축제 및 행사가 많은 수원시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어 훨씬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도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시와의 가교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다른 현안으로는 영통소각장 문제가 있습니다. 제 경우 소각장 문제에 대해 토론회도 나갔고 실제로 연장 기한을 1년 단축시키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가난이 정서적 가난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을 봐왔습니다. 그래서 차상위계층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체능교육바우처를 추진했고 4(수원시):4(학원):2(차상위계층 학생)의 비율로 비용을 지원하는 안건이 통과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어려움을 가진 학생들에게도 기회가 생기길 바랍니다.

▲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사안은.
제 자신이 효율성을 추구하는 편이라 성격이 중복되는 위원회를 효율적으로 통폐합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이와 함께 수원새빛펀드 관련해서도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시민의 세금이 잘못 쓰이지 않게 담당 부서에 펀드 관련 회의 때 시의원도 배속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해 협의 중입니다. 저희는 다른 사안들도 물론 있지만 일자리와 기업 유치에 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점은 예산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꼼꼼히 감시하는 것일 겁니다.

▲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제 지역구에 아이들이 공연할 만한 공연장이 없어서 임기 내에 공연장을 짓고 싶습니다. 그 방안으로 어린이 교통 공원을 리모델링할 때 건물도 같이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건축비가 많이 올라 현재 건물은 계획에서 제외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도의원들과 상의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소각장이 약속대로 지켜질 수 있게끔 철저히 신경쓰고자 합니다. 앞서 말한 예술학교 유치와 어린이 교통공원 리모델링에도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또한 망포에서 광교로 가는 버스 노선 확대도 노력하겠습니다.

▲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주민들의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평소엔 느리거나 아예 답이 없던 문제들이 시의원을 거쳐가면 빠르게 피드백이 되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생각이 스쳐지났습니다.
한편으로는 수원에 와 정착한 지 10년이 지났는데 지금이랑 10년 전이랑 너무 다른 느낌이 듭니다. 과거에 비해 화성은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반면 수원은 낡아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시가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원시가 수부도시이기 때문에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어 효율적이지 못한 일이나 사업들을 해야만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예산도 없는데 과하지 않나 싶은 점도 있습니다. 좀 효율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경기도 수부도시로서의 자부심이 더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좌우명은.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날마다 새롭게 하겠다’입니다. 제 인생을 돌이켜보니 시작은 언제나 힘들고 잘하지 못했는데 변화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잘 풀린 것 같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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