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김훈동 시인 · 전 경기적십자사 회장

‘영화보다 멋진 당신의 일상 메가박스(MEGABOX)’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수원AK플라자 옛 CGV에 ‘돌비(Dolby) 시네마’로 무장한 메가박스가 화려한 문을 열었다. 돌비의 프리미엄 HDR 영상기술 ‘돌비 비전(vision)과 공간 음향기술 ’돌비 애트모스(Atmos)가 적용된 돌비 시네마에서 최상의 화질과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국내 최초로 메가박스가 선보이는 세계 최고 기술력의 몰입 ‘시네마 돌비(Dolby)’다. 2D 영화보다 영상과 음향이 우수하다. 일반 영화관 스크린 대비 2배 이상의 밝기와 500배 높은 명암비, 수십억 단위의 컬러 팔레트(color palette)로 생동감 넘치는 색감과 화질을 자랑한다. 특히 ‘돌비 애트모스’는 3차원 공간 안에서 정교한 사운드 디자인을 완성함으로써 공간감, 선명함, 깊이감을 더한다. 돌비 시네마는 전세계 14개국에서 29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메가박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수원은 여섯 번째 개관이다. 첫날 인산인해를 이룬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또 다른 수원의 문화공간으로 아이맥스(IMAX)의 성지로 불리는 ‘용아맥(용산역 아이맥스)’처럼 수원역도 3D-4D 돌비 영화 관람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메가박스의 프리미엄 상영관은 문화정보 핏줄이다. 관람자와 영화가 만나는 접점으로서 중요한 문화적 기능을 수행한다. 3년여 코로나19로 영화관은 관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 기간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영화관 대신 집에서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했다. 극장의 강력한 경쟁자다. 우리나라 3대 영화관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은 해마다 수천억에서 수백억의 영업손실을 보았다. 흑자전환은 쉽지 않았다. 여전히 OTT시장이 커지면서 ‘내 집안의 영화관’문화가 자리잡은 영향이 크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영화관 3사는 프리미엄 전략 구축에 나섰다. 영화관을 젊은 층이 찾는 특별한 장소로 만드는 전략이다. 관람료가 비싸더라도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라면 지갑을 여는 소비심리에 불을 지폈다. 바로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 CGV 아이맥스관, 롯데시네마 수퍼플렉스 등이다. 관람료가 1만5천 원대로 올라 부담스러워졌다. 하지만 안락한 1인 소파 좌석을 갖춘 특수관을 통해 관람객 유치는 성공한 듯하다. 메가박스는 ‘돌비 시네마’가 3년 전 코엑스점을 연 이후 누적 관객수 111만명을 돌파했다. 4D나 프리미엄 등 특수 영화관은 OTT로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돌비 시네마를 찾는 관객이 점점 늘어날 듯하다.

영화관 상연 방식도 다양하다. 2D는 가장 흔히 보는 일반 영화관 화면이다. 3D 안경으로 입체감 있게 시청할 수 있다. 4D는 냄새가 나거나 바람이 부는 등 몰입도 증가를 위해 특수효과가 추가된 영화다. 4DX는 모션체어 진동으로 좌석이 움직인다. 아이맥스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최대치의 스크린으로 영상을 보여준다. 아이맥스 레이저(Laser)는 기존 아이맥스 상연에 이미지 선명도가 높아졌고 스크린이 대형화, 파워풀한 사운드로 가장 좋은 상연방식이다.

오락공간도 생겨서 아이와 함께 와도 좋다. AK플라자점 돌비 시네마는 오픈 기념 이벤트도 다양해 발길을 사로잡는다. SNS 인증이벤트로 인스타그램에 돌비 시네마 관람 티켓을 인증하면 선물이 푸짐하다, 또한 수돌비 관람 이벤트로 메가박스 앱/웹에서 이벤트 응모 후 수원AK플라자 돌비 시네마에서 유료관람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 그밖에 멤버십 신규 가입이벤트도 있다. 신규 가입하고 선호 지점을 수원AK플라자로 설정 시 익일(翌日) 오리지널 팝콘R 무료쿠폰을 증정하고 유료관람까지 완성하면 익일 2D 일반 영화 무료쿠폰 1매를 증정하는 등 오픈 기념 이벤트도 벌리고 있다.

심리학자 미쿤다(Mikunda)는 “사람들은 제3의 공간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정서적으로 삶의 균형을 찾아주는 공간을 뜻한다. 캠핑을 떠나고 멋진 카페나 영화관을 찾아가는 이유다. 아름다운 풍경과 매력적인 공간에서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새로운 세계를 체험하고 일상의 균형을 찾기 위해서다. 사람들이 영화관에 갈 때는 제1의 공간인 집에서와 차별화된 경험을 원한다. 도시의 문화와 시대정신을 가장 신속하게 반영하고 보여주는 문화적 거울의 요체는 시네마다. 영화관을 넘어서 오래 머물고 싶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메가박스가 문을 연 또 다른 수원의 문화자산 ‘돌비 시네마’가 매력적인 문화 콘텐트가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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