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경기도교육청 혁신교육 10년 성과

 

“성적·입시중심에서 존엄성·행복한 삶의 학생중심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 대비한 미래지향적 학교모델 혁신학교”

“2009년 13곳에 불과했던 혁신학교, 2019년 664개교로”
 

 

‘경기혁신교육’은 해방이후 기형적으로 진행 되 온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교육현실, 특히 사교육이 공교육을 넘어서는 현상이 고착화 되어가는 추세에서 교육계에 혁신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 발전시켜 나간다는 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경기도 교육청이 ‘경기혁신교육’이란 프로젝트를 도입한 것은 2009년 주민직선제로 선출된 제1대 김상곤 교육감 때이다. ‘경기혁신교육’은 학생들이 행복하고 당당하게 삶의 주체가 되어야 마땅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본지는 심도 있는 취재를 통해 경기도 교육청이 도민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경기도 혁신교육’의 참 뜻을 전달하고자 하며 그 태동과 발전사, 그리고 이재정 제4대 민성교육감까지의 10년간, 진행과 성과를 짚어보았다.  <편집자 주>

 

● 지난 10년간 혁신교육의 성과

올해로 혁신학교 10주년을 맞았다. 혁신학교는 학생의 행복을 위해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는 미래지향적인 학교 모델이다. 혁신학교에서는 교육과정, 수업시수, 교과 선택 등 학교운영에 상당한 자율성을 갖고 토론, 체험 등 학생중심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2009년 13곳에 불과했던 혁신학교는 2019년 현재 664개교(초 378교, 중 217교, 고 69교)가 운영되고 있다. 도내 전체 초·중·고(2,380교)의 27.9%에 해당하는 숫자다. 또한 모든 학교에 혁신학교 참여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혁신공감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혁신공감학교에 1,699개교(초 896교, 중 411교, 고 392교)가 참여하고 있다. 이는 혁신학교를 제외한 전체 대상학교(1,716교)의 99%에 해당한다. 경기도에 있는 거의 모든 학교가 혁신학교이거나 혁신공감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경기 혁신교육은 학교문화와 교육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혁신교육 이후 기존의 성적 경쟁, 입시중심의 학교 교육은 인간의 존엄성을 찾고 행복한 삶에 기여하는 학생중심 교육으로 변화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도전할 시간과 기회를 갖게 되었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목소리가 학교 정책과 공간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난 9월에는 장학행정협의회에서 도내 혁신학교를 졸업한 한 대학생을 만났다. 이 학생은 “혁신학교에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시험성적이 아닌 자신의 꿈과 행복에 대해 고민하고, 도전하고 실패도 해보는 학교생활을 한 것이다. 이 같은 학생중심 교육이야 말로 혁신교육의 지향점이다. 경기교육은 혁신학교·혁신공감학교 뿐 아니라 교육현장 어디서든 학생이 자기 삶을 들여다보고, 삶의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 지난 10년 동안 혁신교육의 성장비결

 혁신학교와 혁신공감학교가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혁신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열정과 학부모의 지지 덕분이다. 특히, 자발적으로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조직해 활동한 교사들의 역할이 컸다. ‘전문적학습공동체’는 교사들이 모여 혁신교육 운영방안, 학교문화 개선,  발전 방향 등을 연구하는 모임이다. 현재 ‘전문적학습공동체’에는 도내 초·중·고 교사(약 9만 여명)의  약 95%인 8만 5,193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 학교도 2,357교로 전체(2,380교)의 약 99%가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혁신학교 간 협의체인 ‘혁신학교 네트워크’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운영되고 있는 ‘혁신학교 네트워크’는 모두 152개다. ‘전문적학습공동체’가 혁신학교 내 모임이라면, ‘혁신학교 네트워크’는 혁신학교 간 교류 모임이다. 각 혁신학교의 운영사례, 발전방안 등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혁신학교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교사 중심의 ‘전문적학습공동체’와 ‘혁신학교 네트워크’는 지난 10년 동안 경기 혁신교육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었다.

● 혁신교육의 미래와 구상

 경기도교육청은 ‘경기혁신교육 3.0’으로 혁신교육을 더욱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경기 혁신교육 3.0’은 지속가능한 혁신교육을 추진하기 위한 민선 4기 정책 목표이자 방향이다. 지난 10년 간 경기 혁신교육은 ‘경기혁신교육 1.0’, ‘경기혁신교육 2.0’단계를 거쳐 성장·발전해왔다. 먼저, ‘경기혁신교육 1.0’은 혁신교육이 시작된 2009년부터 2014년까지의 혁신교육을 의미한다. 제도화된 형태로 혁신학교를 세우고, 교실 안에서 학생 참여와 존엄이라는 혁신교육 철학과 비전을 실천했다.


‘경기혁신교육 2.0’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기간으로 혁신교육이 성장·발전한 시기다. 교실에서 시작된 혁신교육은 학교를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결정하는 민주적 학교문화가 만들어졌다.

혁신교육에 열정을 가진 교사들은 ‘전문적 학습공동체’와 ‘혁신교육 네트워크’활동을 하며 혁신교육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와 함께 혁신학교는 아니지만 혁신학교 운영원리를 실천하는 혁신공감학교가 늘어나면서 혁신교육의 외연이 크게 확장되기도 했다.


‘경기혁신교육 1.0’이 혁신학교 구축, ‘경기혁신교육 2.0’이 혁신학교 성장과 확대를 의미한다면 ‘경기혁신교육 3.0’은 혁신교육의 지역화를 의미한다. 학교를 넘어 지역과 학교가 함께하는 혁신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동네 사람들이 모여 우리 학교를 어떻게 운영할지, 아이들에게 어떤 체험학습을 하게 할지 함께 논의하고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혁신교육 3.0’실현을 위해 혁신교육지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혁신교육지구는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에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학생들에게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교와 지역이 함께 만들어 나가기 때문에 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이 가능하다. 현재 혁신교육지구에 참여하고 있는 지자체는 31개 시·군 가운데 28곳이다. 아직 참여하지 못한 연천, 하남, 남양주도 빠른 시일 내 혁신교육지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과 함께하는 혁신교육을 위해 혁신교육포럼도 구성하고 있다. 혁신교육포럼은 지자체장과 지역 교육장, 지역 활동가 50~100여명이 모여 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지역 교육문제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는 기구다. 지난 10월 제정된 ‘경기도 지역혁신교육포럼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라 지자체마다 혁신교육포럼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현재까지 31개 시·군 가운데 29개 지자체에서 혁신교육포럼이 개최됐다.


이와 더불어 학교자치와 학교 민주주의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과 학교가 함께 만들어가는 ‘경기혁신교육 3.0’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 구성원이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공동으로 논의하는 구조와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올해부터 학교기본운영비‘자율편성제’를 도입했다. 학교가 예산 편성·집행에 자율권을 갖고 이 과정에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기본운영비를 지난해 본예산 대비 15% 증액했다.


‘교육공동체 참여형 교장공모제’도 도입했다. 학교장 공모심사에 학생(초등학생 제외), 학부모, 교직원이 참여하는 제도로 지난 9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교육공동체 참여형 공모제’로 교장을 선발해 시범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모두 8개교(초 4교, 중 3교, 고 1교)다. 교장이라는 직책이 가진 중요성과 상징성을 고려할 때 ‘교육공동체 참여형 교장공모제’는 학교 자치의 수준을 높이고, 학생들은 민주주의를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혁신교육이 학교를 넘어 지역 공동체로 확대될 때, 진정한 ‘학생중심·현장중심’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혁신교육지구 확대, 학교자치 활성화, 미래교육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경기혁신교육3.0’이 지역 곳곳에서 활짝 피어나도록 할 것이다.

<지난 10년간 학교문화와 교육방향을 완전히 바꿔 놓은 경기혁신교육>
‘경기혁신교육’을 주관하고 있는 경기도 교육청학생정책과는 ‘경기혁신교육 10년’을 펴내며 교육 안에서 학생들이 마땅히 삶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에 진행되고 있는 공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통해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의 필요성을 강하게 어필한데서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혁신의 바람은 교사의 열정, 학부모, 지역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교육현장에서 시작된다”고 보고 교실수업과 학교문화를 변화시키고 정책으로 제도화시키고 마을교육으로 확대 발전시켜온 것이다. 새로운 변화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으며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혼란 속에서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더디고 어렵지만 결국은 희망은 교육 속에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혁신교육 10년을 기록하는 논의는 2018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했으며 “왜 기록해야하는가?”, “누구를 기록해야하는가?, ”무엇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라는 고민은 10년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담아내는 자료를 만들자는 결론에 이르렀고 정책에 대한 실존자료를 바탕으로 가급적 객관적 시각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경기혁신교육 10년’의 주 내용은 ‘정책에 숨겨진 이야기’, ‘언론의 시각‘, ’학술자료‘ 등의 주제들을 주로 정리했다.
 경기혁신교육의 등장은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시대적 전환을 맞이하면서 시작됐다. 교육의 목적에 대한 의문과 진정한 학력과 경쟁력에 대한 의문, 교육과 계급에 연관된 불평등에 관한 이슈가 사회·정치·경제 영역에 폭넓게 제시되면서 등장한 것이다.


이에 ‘경기혁신교육의 정책 맵’을 살펴보면 분야별로 경기교육기본계획·혁신학교·혁신교육지구·경기교육교육과정·민주시민교육·학교문화·마을교육공동체·교원정책·일반행정 등이 있다.

<연도별로>
2009년- 주민직선 제1대 경기도 교육감으로 김상곤 교육감이 취임공약으로 혁신학교’를 추진했고 ‘혁신학교 성장 기반’을 조성(작은학교 및 학급편성, 지원 및 전담인력배치)와 인력지원 및 행정과 재정적 확대와 교원업무경감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민선교육감선거를 지자체 선거와 궤를 같이 하기 위해
2010년- 주민직선으로  김상곤 교육감이 제2대 경기도 교육감으로 연임하면서 ‘혁신학교 지원시스템’이 구축되었고 ‘경기도학생인권조례안’이 제정되었고 ‘혁신학교의 확산’과 함께 ‘내부형교장공모제’의 활성화와 ‘NITP’(연구년 등)을 체계화하며 2010년 9월 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2011- ‘혁신학교국제·국내포럼’을 개최와 ‘혁신교욱지구 시즌1’·‘혁신교육지구 6개지정 및 MOU 체결’·‘혁신교육지구사업 6대 평가기준 설정’에 이어 ‘2011년 경기도교육과정’을 고시했고 ‘학생 인권옹호관제도’마련과 ‘교무실 행정실 통합운영 시범운영’과 ‘NITP(연구년 등)를 확산하기도 했다.


2012년- ‘혁신학교에 대한 정의철학 정립’·‘창의 지성(혁신)학년 운영’·‘혁신학교 권역별 벨트 및 거점학교 운영’·‘혁신학교 질 관리체제’를 도입했고 ‘화성창의지성교육도시사업 MOU’ 체결과 2012년 경기도교육과정을 고시하기도 했다. 이어 학교행복지수개발·학교자체평가실시·교권보호지원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2013년- ‘혁신학교클러스터’ 운영과 ‘2013 경기도 교육과정개정·교육과정재구성성장기·창의적능력평가도입·전학교 전교과서술논술형 평가실시를 실시했고 ’민주교육시민부서‘를 신설과 ’경기도교육청 학교·학무모회설치 운영‘에 관한 조례·’수요일 공문없는 날‘을 시행했고 ’초등수업실기선택가신청제‘폐지와 단위하교 정책선택제 도입과 2013.3.1.일자로 조직개편을 했다.


2014년-  주민직선제로 이재정 경기도제3대 교육감이 취임, ‘학생자치정책’을 출발시키며 ‘학생정책결정참여제’를 실시했고 2014.9.1.일자로 조직을 개편 ‘e-DASAN 시스템’을 도입했다.


2015년- ‘4·16 교육체제 비전과 전략을 연구했고 ’혁신공감학교운영·혁신학교4대중점과제설정·모범혁신학교 및 재지정교를 했다. 또한 혁신교육지구 시즌2 추진계획수립·교육지원청,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 참여협력시스템을 구축했다.


학생중심교육과정정책을 추진(2018), 교육기관 정상화 자율화, 다양화, 적정화와 교육과정의 수업·평가를 일체화하기도 했다. 민주시민교육의 기본계획을 출발시키며 권위주의 관행문화지수(7대 분야)개발·학교민주주의 시수를 개발했고 경기마을 교육공동체활성화지원에 관한 조례제정·교육협동조합 학교자체공간 조성 및 사회적경제교육실시·경기꿈의 학교 방과후/계절형/쉼표형 꿈의학교도입과 역량을 중심으로 한 인사제도 개편(신규교원임용제도, 교원인사제도, 교육전문직원임용제도 개편·전문적 학습공동체의 학점화를 시작했고 2015.3.1.자로 조직개편과 시민감사관제도를 도입했다.


2016년- 혁신교육지원센터운영·혁신학교 추진위원회구성과 혁신교육지구 시즌2로 10개지구 지정 및 MOU를 체결했고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을 일체화와 학교 민주주의정책을 출발시켰고 2016 민주적 교직원회의 운영안내·학부모회의 학부모교육을 강화했다.


마중물 꿈의학교→꿈의학교→심화형꿈의학교·학생이 만들어가는 /찾아가는 꿈의학교 그리고 교원인사제도 정책연구단 운영과 5급 승진심사제도 개선·교육시설관리센터를 시범운영했다.


2017- 경기자유학년제 시행과 학교자치정책을 출발시켰고 학교공문서 감축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경기꿈의대학운영실시 및 운영 지원에 과난 조례 제정·학교밖 배움터 과정을 통한 학생주도 프로젝트실시·꿈이룸학교 몽실학교를 출발시켰다.


2018- 주민직선제로 제4대 이재정교육감이 연임을 했고 혁신교육지구 15개지구 지정 및 MOU체결과 지역별 몽실학교 설립 및 운영지원을 했다.


2019- ‘역사정책’도입, 지역근대사교육을 강화했고 교원배상책임보험 가입과 지역별 몽실학교확산 및 네트워크 구축했고 2019년 3월 1일자로 조직개편과 학교주도형 종합감사시범운영을 했으며 2019년 8월에 행정업무에 선택가산점을 부과하는 전 영역 일몰제를 시행하기도 했다. 그동안 ‘경기혁신학교’ 10년의 성과를 돌아보면 교육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했고 사회와 공교육이 직면한 문제에 답하려는 종합적인 혁신운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혁신교육’은 공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미래지향적으로 한 차원 높게 변화, 발전시킴으로써 교육현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혁신교육의 철학적 관점은 무너진 교육 ‘공공성’의 가치를 세우고, 입시위주, 서열화 교육으로 척박해진 한국교육을 개혁하기 위해 ‘창의성’과 ‘민주성’의 가치를 내걸고,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구축하도록 하는 ‘역동성’의 가치, 교육 혁신의 지향성을 평화와 소통, 협력을 중시하는 ‘국제성’의 가치를 추구한 것이다.


이처럼 ‘경기혁신학교’는 다가오는 글로벌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교육분야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과제로서 경기도가 앞장서 제도를 정착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2009년 초대 김상곤 민선교육감이 연임을 통해 초석을 다졌고 현재 3~4대를 역임하는 이재정 교육감에 이르러 만개하고 있다고 보여 진다.

김동초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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