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통합학교 개교가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찬용 수원특례시의회 제1기 예결특위위원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이찬용 수원특례시의회 제1기 예결특위위원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우공이산(愚公移山)’. 이 두 구절의 공통점은 급하지 않게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천천히 뚜벅뚜벅 걸어가면 이뤄낼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빨리빨리’에 익숙해진 현대사회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는 속담과 사자성어라고 생각한다.
민선 8기 수원특례시의회가 개원한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어떤 것이든 장점과 단점, 공과가 있는 만큼 현재 특례시의회의 모습도 저마다 느끼고 바가 다를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시와 시의회가 추구하는 바는 거의 일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수원특례시의회 개원 1주년 축사에서 “시와 시의회가 서로를 견제하는 역할도 있지만, 시민을 위한다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함께 나아가리라 믿는다”라고 말한 것처럼 궁극적으로 수원을 더 큰 도시로 만들고 시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는 공동 목표에는 그 누구도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인 이찬용 제1기 예결특위위원장은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시와 시의회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인 예산을 심의 및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총괄 심사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리고 그는 이전부터 집행부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해왔던 예산들을 수정 및 개편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시의회에 입성하면서 전문성 부족을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까지도 오전에 일찍 출근해 의정활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시의회에 입성하면서 좀 더 전문성과 역량을 갖춰 의정활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라며 “시의원이기 때문에 중앙정치인과는 다르게 지역을 더 위하는 ‘생활정치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수원특례시의회 이찬용 의원입니다. 55년생으로 올해 만 68세가 됐네요. 경기도 화성시 조암(장안면)일대가 고향이었지만 1994년도에 권선2동에 우연히 입주하게 되면서 수원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단독주택과 상가주택 짓고 처음 들어갔는데요. 당시만해도 막 발전하고 있어서 권선2동 마을이 고향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 애착이 갔습니다. 이후 자율방범대 운영위원회를 맡아 동네 발전에 이바지했고, 권선2동 체육진흥협의회 자문위원 및 체육진흥회 회장 등을 맡기도 했죠.이렇게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을 하다보니 정치에 자연스레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정미경 의원하고 인연이 닿아 정치에 입문하게 됐죠. 그래서 곡선동과 권선2동(시외버스터미널, 이마트, 아이파크 시티)을 지역구로 출마하게 됐습니다.

▲ 오랜 도전 끝에 시의원이 됐다. 소감은.
사실 제가 2014년도부터 시의원에 도전했는데, 2014년도에는 보수쪽으로 나번, 2018년 가번을 받았으나 낙선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3수 끝에 2022년 당선됐는데요. 본래 박스공장 사업을 하고 있고 2014년과 2018년에 출마했을 때 정미경 의원이 정말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2년에는 박재순 당협위원장 또한 저를 도와주셔서 운좋게도 당선이 됐네요.

▲ 의정활동을 하면서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처음 입문하게 되서 전문적인 지식이 많지 않으니 상당히 힘들었지만, 시의원에 걸맞은 역량을 가지려 노력했고 매일 오전 7시 반에 의회에 출근하면서 민원도 정리하고 전문성을 가지기 위해 불철주야 힘썼습니다. 현재도 모르는 부분을 공부하고 보완해가면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죠. 특히 초선임에도 예결특위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다 보니 남들보다 노력을 훨씬 많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열심히 했죠. 또한, 이번 시의회가 유별나게 초선의원이 많아 부족한 부분이 있다보니 의장님에게 전문교육을 통해 역량을 강화시켜달라고 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초선의원들이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말이죠.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집행부에 대한 견제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일했던 거 같습니다.

▲ 제1기 예결특위위원장으로서 본인만의 심사 기조는.
제가 제1기 예결특위위원장을 하면서 가장 눈여겨봤던 것은 이전부터 집행부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해왔던 예산들을 수정 및 개편했습니다.
예산항목을 보면서 선심성, 일회성인 예산이 너무 많았던 것이죠. 이런 단발성 예산들보단 좀 더 수원이 활성화되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항목들을 우선했는데요. 특히 주민참여예산 깎았다고 정말 시끄러웠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참여예산의 의도나 사용 방법을 시민들이 알게 되고 인정하게 되면서 예산이 깎인 것을 납득하는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주민참여예산이란 소액의 예산을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하는 제도인데요. 그런 예산은 지역주민들에게 많이 있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곡선동 메타세콰이어길의 경우, ‘시(글)의 거리를 조성하고 싶다’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면 큰 돈 안들이고도 주민자치회라든지에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됩니다. 수원시의 시인들을 대표로 해서 좋은 시들을 대표로 써준다든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주민참여예산입니다.
‘이 예산을 왜 깎았느냐’라고 질문하실 수 있는데 참여예산을 줄인 이유는 도로 지중화 등 집행부들이 해야 할 대형 사업들을 참여사업으로 올렸으니 깎은 것입니다. 
그리고 법적으로 참여예산을 할 수 있게끔 했습니다. 작년에 참여 예산이 삭감되고 올해는 각 동 주민자치회에서 총회를 합니다. 거기서 참여예산 몇 가지를 정해서 1~2가지 사업을 선정해서 올리는데 각 동마다 축제하는 것도 참여예산으로 올라오고 전통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것들. 주민들이 좋은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들을 의미합니다.
여담이지만 의원들의 실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처음엔 ‘의원들 뭐하냐’이랬다가 주민들과 소통을 하고 열심히 일하다보니 인정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 현재 문화체육교육위원회의 주요 관심사는.
얼마전까지 문화체육교육위원회에 있었다가 이번 376회 회기에서 다시 도시환경위원회(6월에 제자리로)로 넘어간 군공항 이전 문제입니다. 수년간 수많은 돈을 퍼부었음에도 전혀 진전이 없고 세금이 낭비된다고 생각해 예산삭감을 많이 했는데요. 정치적으로 이용도 많이 됐고 힘만 들고 돈도 많이 소모하다 보니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했죠. 이 건과 관련해 슬기롭게 방법을 찾아야하지만 쉽지 않음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정부의 의지와 국방부, 국토부과 관심을 가지고 의지가 필요한 사항이지 수원과 화성이 싸워서는 의미가 없게 됐고요.
군공항이 수원 끝자락에 있지만 화성시와도 맞물려 있는 것을 아실텐데요. 이를 달리 말하면 화성과 수원 한복판에 있는 셈입니다. 현재로 봤을 때 옮기는 게 양쪽 다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번에 화성시의원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을 때 이름을 거론하면서 의견을 물어보고 앞서 있는 말을 했는데 다들 답변을 못하더라고요. 결론은 가는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 지역구 현안은.
권선2동이 제가 입주했을때만 해도 정말 뜨거웠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벌써 30년이 넘는 세월로 인해 도시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주택상가들은 주차난에 많이 시달리고 있고 아파트가 형성되면서 스포츠 시설이라든지 문화-복지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토박이처럼 살다 보니 그런 것을 좀 더 지역주민들이 요구하고 있죠. 하다못해 족구, 축구장 등 제대로 된 곳이 없고 스포츠시설 좀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냈고 376회 회기에서도 언급이 없어 해달라고 5분 발언을 통해 요구했습니다. 이재준 시장도 선거 당시에는 해주겠다는 현수막도 걸어놨는데 아쉬운 마음만 듭니다.
곡반정동은 밀집된 전선들을 지중화해야 합니다. 의원이 되고 나서 주민들이 전선 지중화를 바로 요구. 3-4층에서 변압기 소리가 일상. 여기 주민들은 한꺼번에 지중화하길 원하나 예산이나 과정상 쉽지 않아 고민이 있습니다. 잘나가던 한전이 현재 예산이 없는 데다가 시와 매칭해서 사업을 해야하는데 어렵기 때문이죠.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주차난은 교통 관련 부서와 대화를 많이하는 중입니다.

▲ 임기 내에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미래형 통합학교 개교를 위해 더 이상 사업 지연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의원으로서 노력하겠습니다.

▲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항상 부족함에도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저는 시의원을 ‘생활정치인’이라고 보는 만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일하고 수원시 발전을 위해 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원시의회 홈페이지에 제 이메일주소와 연락처가 공개돼 있으니 언제든지 연락해주시면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만 가득하길 기원드립니다.

▲ 좌우명은.
우공이산(愚公移山). 급하게 한다고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느리지만 꾸준히 한 걸음씩 이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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