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연료비조정단가 1kWh당 5원 유지

한국전력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1kWh(킬로와트시)당 5.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서울 시내의 한 전기계량기 모습. 2023.5.12)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한국전력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1kWh(킬로와트시)당 5.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서울 시내의 한 전기계량기 모습. 2023.5.12)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오른 전기요금이 3분기(7∼9월)에는 동결됐다.

한국전력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1kWh(킬로와트시)당 5.0원으로 유지된다고 21일 발표했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기준연료비와 실적연료비 차이에 변환계수를 적용해 산출한다. 실적연료비란 지난 3개월 동안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BC유의 무역통계가격 평균가격을 말한다.

한전은 매 분기 마지막 달의 16일까지 연료비 조정단가를 산업부에 제출하며, 산업부는 물가 당국인 기획재정부와 이를 바탕으로 인상 시기와 수준 등을 검토한 뒤 당정 협의를 거친다. 이후 산업부 산하 독립기구인 전기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연료비조정단가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와 한전은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인 전력량요금을 포함한 다른 전기요금 항목을 조정하지 않아 3분기 전기요금은 전체적으로 동결됐다.

한국전력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1kWh(킬로와트시)당 5.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에어콘 실외기 2023.6.19)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한국전력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1kWh(킬로와트시)당 5.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에어콘 실외기 2023.6.19)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정부는 지난달 2분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8원 올린 데 이어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을 앞두고 한 달 만에 또 요금을 올릴 경우 국민 부담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기요금은 모두 5번에 걸쳐 kWh당 총 40.4원 올라 인상률은 39.6%에 달한다.

올해 인상분은 지난해 말 산업부와 한전이 추산한 인상요인 51.6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연이은 인상과 고물가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 3분기에도 추가 인상하는 것은 부담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앞서 추산한 인상요인이 달라졌을 것으로 봤다.

산업부에서 에너지 부문을 총괄하는 강경성 2차관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정부에서 전기요금 현실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많이 올렸다"며 "(3분기 전기요금 인상은) 국민 부담 등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 한전이 제출한 연료비 정산단가 자료를 살펴봐야겠지만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동결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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