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종 편집인
김인종 편집인

오스트리아 출생의 미국인 작가이자 대학교수였던 피터 드러커는 『경영자의 조건』에서 “어떠한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그 성과를 좌우하게 되는 것은 시간이다. 경영자가 그 성과를 달성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같다. 정말로 시간이란 유일무이한 자원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시간은 다른 어떤 자원보다 중요하고 일의 성공 여부에 있어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취임한 기간도 벌써 한 해가 지났다. 이 시장의 1년은 수원과 수원시민에게 있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또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지 매우 궁금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이 긍정인지 부정인지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가 시장으로서 보여온 행보가 매우 분주했고 휴일조차 반납할 정도로 시정에 임했다는 점이다.

과거 이재준 시장은 도시환경전문가로서 능력을 발휘했고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만나 기술행정총괄 제2부시장직을 5년 동안 수행하면서 행정가로서의 역량을 키웠다. 마침내 2022년, 초대 수원특례시장직 후보에 출마해 비(非)수원 출신 최초로 시장에 당선되는 영예를 누렸다.

이 시장은 취임 직후 “가슴 뛰는 수원특례시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라고 했다. 먼저 그는 수원특례시장직인수위원회를 조직하면서 수백 건에 달하는 정책 제안을 토대로 ‘새로운 수원기획단’을 출범해 ‘탄탄한 경제특례시’, ‘깨끗한 생활특례시’, ‘따뜻한 돌봄특례시’라는 3대 목표와 10대 전략, 90개의 과제를 선별했다. 또한, 신년사에서는 “새로운 수원의 핵심 가치는 ‘변화·전환·공감’”이라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의 대표적인 정책이라고 한다면 바로 ‘경제특례시’ 실현을 위한 ‘기업 유치’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장은 후보시절부터 수원의 경제가 침체일로라는 점을 간파하고 지속적으로 경제를 다시 되살리겠다는 약속을 수 차례 강조해왔다.

그 성과로 취임 직후 1호 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본사 및 연구소 이전 투자협약’을 성사시켰다. 이어 지난 3월에는 ‘포커스에이치엔에스’와 관내 본사 및 연구소를 세우는 제2호 투자협약을 진행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출장을 떠나면서 반도체 기업인 ‘인테그리스’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 시장은 이를 뛰어넘어 더 많은 양질의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긴밀한 조정 끝에 시의회에 문턱을 넘으면서 올 하반기에 출시 예정이라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시민 참여형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것도 이 시장만의 특별한 정책이다. 6월에 시범 운영하는 모바일 시정 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을 통해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또한, 수원형 통합돌봄사업인 ‘수원새빛돌봄’을 통해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통장 등 마을과 이웃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을 ‘새빛돌보미’로 양성해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함께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손바닥만 한 땅이 있으면 정원을 가꿀 수 있다는 뜻을 가진 ‘손바닥 정원’ 사업을 시민들과 함께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근래 재난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바라본 그는 이를 대응하기 위해 ‘새빛 안전지킴이’ 등을 양성하겠다고도 했다.

‘1년’이라는 기간은 짧을 수 있으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어떤 일을 시작하기에 충분하고 귀중하기도 하다. 자칫 헛되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이재준 시장은 수원과 수원시민을 위해 쉴 틈도 없이 준비하고 뛰어왔다. 근래 수원은 경제적으로 큰 침체를 겪고 활력이 줄어드는 국면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이 시장은 이를 타개하겠다는 결의를 보이면서 속속 결과들을 내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재준 시장은 민선 8기 1년 브리핑에서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고, 시민 여러분과 한 약속을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가 수원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초심(初心)을 잃지 않는다면 ‘경기도의 수부도시’라는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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