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 단지 실거래가 회복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6억3015만원→9억원
‘낙폭 과대’ 수원도 영통·망포 위주 집값 반등세

▲공사가 진행중인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모습. 2023.03.30.
▲공사가 진행중인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모습. 2023.03.30.

최근 삼성전자의 용인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발표 소식 이후 삼성을 기반으로 입지적 메리트가 입증된 평택·수원 등 지역에서도 부동산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평택 고덕동 '호반써밋고덕신도시' 84㎡는 지난3일 7억원(14층)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7억1000만원(15층)의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지난달 6억5500만원(4층)까지 하락했는데 예전 가격을 회복한 것이다.

또 평택 지제역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 116㎡는 지난 11일 9억원(9층)에 실거래됐다. 이는 직전 실거래가인 8억5000만원(4층) 보다는 5000만원 높고, 지난해 7월 기록한 6억3015만원(4층)보다는 2억6985만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업계에 따르면 경기 평택시 고덕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2024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4라인이 착공에 들어간 상태로, 생산라인을 6개까지 추가하고 EUV 3개 동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평택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송탄일반산업단지~첨단산업단지(예정)~브레인시티(예정)를 묶어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도 추진하고 있어 추가 호재도 예상된다.

이러한 호재에 분양시장에서도 청약 흥행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청약 접수에 나섰던 평택시 고덕동 '고덕자이 센트로'는 일반분양 89가구에 청약자 4034명이 몰리며 1순위 경쟁률 45 대1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10월 분양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46BL 디에트르'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직주근접형 단지로 꼽히면서 평균 경쟁률 76.97대 1을 기록했다.

이에 새롭게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제일건설은 경기 평택시 가재지구에서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BL'(1152가구) 을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평택시 반도체 특수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반도체 호재를 한 몸에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해 있으며 지난해 집값이 크게 떨어졌던 수원 영통구 역시 최근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주(17일 기준) 수원 영통구(0.05%→0.07%)는 망포·영통동 구축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수원시 영통구는 지난해 연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14.9% 떨어져 전국 하락률 5위를 기록했던 지역이다.

실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 84㎡는 최고가 18억원(17층)을 기록한 후 지난해 11월 11억7000만원(3층)까지 떨어졌으나 이달 들어 14억2000만원(23층)으로 다시 회복됐다.

또 수원 영통구 하동 '광교마을40단지' 전용 84㎡는 최고가 10억1000만원(12층)에서 지난 2월 6억7000만원(3층)까지 하락했다가 이달 11일 8억8000만원(28층)으로 다시 반등했다.

업계에서는 새롭게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용인·동탄 등 지역 뿐만 아니라 반도체 산업을 이미 확보한 지역, 직주수요가 꾸준한 지역들의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배후로 두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출퇴근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교통망 구축, 생활 인프라 확충 등 개발호재가 이어져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미래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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