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장동과 송죽동의 광교산 입구를 임기 내에 정비하고 싶습니다”

현경환 수원특례시의회 의원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시민들이 지자체와 시의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언제나 그다지 호의적이지는 않다. 이는 시민들의 눈높이가 매우 높아졌을뿐더러 민원 하나하나 발맞춰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직자들 또한 그 누구보다 시와 시민들을 위해 더 좋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하루하루 일하고 있는 만큼 비판과 비난보다는 이해와 격려의 말을 남기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제12대 수원특례시의회가 개원한 지 어느덧 8개월을 훌쩍 넘기고 있다. 그 과정에서 특례시의회도 여러 잡음들이나 마찰들이 있었지만, 경험 많고 능력 있는 다선의원들과 패기롭고 열정 가득한 초선의원들이 힘을 합쳐 잘 이끌어가고 있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인 현경환 수원특례시의회 의원은 유년시절을 수원에서 보내고 서울로 상경해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러다가 생계를 위해 고향이었던 수원으로 돌아와 현재까지 수원을 위해 봉사도 하고 정당활동도 하면서 그 능력과 열정을 인정받아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선출됐다.

현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으로 “직접 들어와서 일을 하다 보니 공직자들이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훨씬 많이 일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를 보고 정치인이니 시의원이니 하지만 아직 그런 것을 체감하지 못하고 제 자신도 어디 가서 정치한다고 말하지 않고 있다”며 “그저 수원과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한다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수원시와 주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어
저의 좌우명은 ‘기회와 성공은 준비되어있는 자에게 돌아온다’ 입니다

▲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수원특례시의회 문화체육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일하고 있는 현경환 의원입니다. 75년생으로 올해 만 47세가 됐네요. 유년시절을 수원 정자동에서 보내다가 부모님과 함께 수원을 떠나 서울로 이사를 가서 초·중·고를 다 서울에서 나온 후 대학까지 졸업하면서 일반 회사를 1년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동네 중국집을 2년간 운영했죠. 그러다가 매형이 하고 있었던 버섯 관련 사업을 시작해 생계를 위해서 수원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사실 저는 수원에 다시 돌아와 정착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요. 그 이유는 어렸을 때 살던 곳일 뿐이었지 다시 살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다시 수원으로 돌아온 것을 지금은 필연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기초의원이 정치인이라고 말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저는 열심히 살아서 성공을 많이 하다보니 사회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을 뿐인데요. 그러던 어느 날 수원에서 열심히 활동하던 중 정당 청년회장 자리를 맡아달라고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아 정치와 연을 맺게 됐습니다. 다만 기초 시의원이 된 것은 나름대로 이념과 소신을 가지고 정당활동을 시작했으며 시간이 지나다 보니 나에게도 선거를 통해 시민들을 대신해서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판단해 출마했습니다. 한마디로 “시의원? 남의 일이 아니라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도전하게 된 것이었죠.

▲ 초선의원으로 선출된 소감
어리둥절했지만 매우 기쁘기도 했습니다. 쉽게 될 수도 없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자리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책임감이 무겁다는 것도 알고 있구요. 무엇보다 초선의원으로 선출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정당에 속해있다보니 행동거지나 언행에 있어 굉장히 조심스럽게 됐다는 점입니다. 큰 잘못을 저지르면 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소속된 단체가 피해를 받기 때문이죠. 
이제 의정활동을 하게된 것도 9개월째 접어들고 있는데 그때와는 많은 부분이 달라진 거 같습니다.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알게 됐는데 아직도 시간과 경험이 축적되어야만 제대로 의정활동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낀 소회가 있다면.
주민들하고 만나면서 주민들의 어려움을 공직자들과 협의해서 일이 잘 진행됐을 때 보람을 느깁니다. “현경환 저사람 힘들 때 고민해주고 같이 해결해주는 사람이다”같은 긍정적인 호응을 얻었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한가지 생각나는 것은 조원천이 오폐수가 섞여서 내려와 냄새가 심한 곳인데 오세철 의원과 김승원 국회의원이 고생하면서 해결을 위한 예산을 받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그대로 예산을 통과시켰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가장 소소한 기쁨은 경로당에 김치냉장고를 간절히 원하시길래 설치했는데 고마워한 것도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어려운 점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가령 당론으로 이견이 있을 때 소신을 조금 내려놓아야할 때도 있고, 주민들 간의 이견이 있을 때도 어느 한쪽 편을 들 수 없다는 점, 상임위 소관 업무가 매우 광범위해 깊이 들여다보기 어려운 점들입니다. 의정활동을 잘하려고 하면 할수록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놓치고 지나가는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 일에 매우 보람을 느끼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 문화체육교육위원회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사안은.
먼저 국비 100억과 시비 100억을 마련해 5년 동안 법정 문화도시 수원을 만들기 위해 큰 노력과 관심을 두고 있다. 수원의 화성문화재를 바탕으로 관광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제 자신은 시민들의 여가 활동 중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교육 분야에 있어서도 예산 낭비의 우려가 있는 부분이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임기 내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새롭게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중장기적으로 진행중이거나 완성단계에 있는 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옥체험마을 미디어센터 정조테마공연장 등입니다. 또한, 불필요한 사업에 대해 폐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각 부서 인력 정비를 통하여 효율적인 배치를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광교산 등산로인 파장동과 송죽동 광교산 입구를 정비하고 싶습니다. 데크를 설치한다든지, 바닥에 구간별로 야자메트를 설치한다든지, 먼지털이기를 설치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주민들이 계속해서 요구를 하고 있지만 법문제나 전기 및 소음 문제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가능하면 설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 지역구 현안은.
파장동은 비교적 낙후된 동네입니다. 광주 이씨 고택 문화재 지정을 해제해달라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해제가 안되면 개발행위가 제한되어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원2동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아 인동선(신수원선) 조기 착공을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송죽동은 만석공원이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지대가 낮고 배수가 열악해 장마철 폭우로 인한 심한 침수 피해가 큽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면 파장동 송죽동 중간 사이에 일반 구 주택들이 물난리가 나고 있죠. 이쪽 지역의 배수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급선무인데 당장은 추진하기에 어려움이 많이 따르고 있어 아쉽습니다.

▲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주민들과 소통하다보면 눈높이가 많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의회에 들어오다보니 공직자들이 밖에서 보는 시선보다 일을 많이 하고 있지만 만족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알게 됐구요. 의원들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 좌우명은.
기회와 성공은 준비가 되어있는 자에게 돌아온다. 첫째가 노력이긴 하나 운도 필요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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