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어떤 분야에 통달(通達)하거나 경지(境地)에 이르면 달인(達人), 장인(匠人), 거장(巨匠), 혹은 대가(大家), 전문가(專門家)라는 표현을 쓴다. 베테랑이란 말도 심심치 않게 쓴다.

주로 학문이나 기술, 또는 예술이나 무술 등의 분야에 이런 호칭을 쓴다. 일일이 열거하기엔 여러 분야에 너무 많은 인물들이 있지만 분야별로 대표적인 인물들을 든다면 정책가로선 삼봉(三峰) 정도전, 과학자로선 장영실, 화가로선 오원(吾原) 장승업, 명필로선 추사(秋史) 김정희, 학자로선 성호(星湖) 이익과 율곡(栗谷) 이이, 다산(茶山) 정약용, 전략가로선 덕암(德巖), 충무공(忠武公) 이순신, 소리꾼으로선 장사익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장인들의 공통점은 사회를 발전시킴과 동시에 각 분야에 혁혁한 족적을 남기며 자기가 속한 사회나 국가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기본으로 한다.

이렇듯 지역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러 부분의 전문가들이 힘을 써야 하지만 도시 중심으로 급속하게 발전하는 현대사회에 들어와서는 교통의 원활성이 도시발전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이 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많은 신도시들이 생겨났고 제일 먼저 난제에 부딪히는 것은 매번 교통문제였다. 각 신도시 마다 지구단위계획을 세우고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항상 교통환경영향평가를 했지만 거의 예상을 빗나가는 게 통례처럼 되어왔다.

해서 지자체마다 지역개발에 따른 이런 난제가 발생하면서 수원도 예외가 아닌 도시가 됐다. 수원은 경기도를 넘어 전국에서 제일 큰 지자체다. 인구 만해도 130만에 가깝다.

기초 정부가 아닌 광역정부의 성격을 띠며 교통정책 또한 그에 준하는 시스템과 시설이 갖춰져야 하고 그에 걸 맞는 전문가가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수원군공항이전이란 난제로 벌써 십 년 이상을 이웃 지자체와 길고도 지리 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수원시로선 그에 합당한 전문가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해서 현재 수원에서 지자체 장, 3선을 역임하고 있는 염태영수원시장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과 적임자를 찾으려 고군분투 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런 전문가를 찾아냈고 30년 동안 교통과 항공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과 전문성을 자랑하는 최고전문가 조무영 전 부시장을 모셔오게 된 것이다. 그는 부산지역 항공청장을 2년간 역임한 항공분야 전문 통이며 중앙정부의 교통과 항공요직에서 30여년의 경험을 쌓은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라고 한다. 이명박 정권 때는 태국에 본거지를 둔 UNESCAP(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에 3년 동안 파견되어 철도 전문가로 근무하기도 했다.

조무영 부시장은 교통 분야로 2년간 영국유학을 다녀 온 후 건설교통부로 복귀하여 인천국제공항 개항업무를 총괄, 숱한 문제점을 안고 있었던 인천국제공항을 성공적으로 개항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당시 언론에서는 인천국제공항 건설 사업이 문제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고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던 홍콩의 ‘첵랍콕’공항을 예를 들며 개항을 1-2개월 앞두고는 개항연기 여론이 강하게 일어나던 때였다.

하지만 수많은 난제에도 인천공항의 재무구조 개선과 허브화 계획 수립을 비 롯 시설, 유지보수 등 업무를 총괄하며 인천공항을 세계최고의 공항으로 발전시킨 인물이다. 조무영 부시장은 얼마 남지 않은 공직생활을 수원에서 마무리하고 싶은 속내를 비치기도 한 인물이다.

처음 접한 수원의 문화 및 역사, 그리고 도시 인프라에 대한 호기심이 대단해보인다. 교통도시를 지향하는 수원이 그토록 고대하고 기다렸던 전문가를 만난 느낌이다. 조무영 부시장의 행보와 귀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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