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응봉에서 서울 목멱산(남산) 봉수 노선 중 14개소 … 첫 ‘연속유산’ 사적

문화재청은 14개 봉수 유적을 국가지정문화재 '제2로 직봉'으로 지정했다.[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14개 봉수 유적을 국가지정문화재 '제2로 직봉'으로 지정했다.[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14개소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2로 직봉’으로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조선조 전국 봉수망을 연결하는 중요 봉화대 직봉을 노선상에 위치하는 44개 봉수 유적 중 역사적‧학술적 가치, 잔존 상태, 유구 확인 여부 등을 고려하여 14개소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2로 직봉’으로 지정했다.

봉수 유적 모습[사진=문화재청 제공]
봉수 유적 모습[사진=문화재청 제공]

‘증보문헌비고’(1908년)에 따르면 조선 후기에 중앙정부는 5개의 직봉, 23개의 간봉 노선을 운영했으며, 전체 노선에는 총 622개의 봉수가 존재했다. 그 중 부산 응봉과 서울 목멱산(남산) 제2 봉수를 연결하는 ‘제2로 직봉’, 전남 여수 돌산도에서 서울 목멱산 제5 봉수를 연결하는 ‘제5로 직봉’이 남한에 있고, 나머지 3개 직봉 노선은 북한에 있다.

봉수는 최단 시간에 외적의 침입 등 변방의 상황을 중앙에 전달하는 수단으로 학술 가치가 매우 높으나 지속적인 관리나 정비가 어려워 훼손되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은 적극 행정의 일환으로 ‘제2로 직봉’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조사‧연구를 시작했으며 상호 연결성을 가진 유적을 위해 사적으로는 처음으로 ‘연속유산’의 지정 명칭 부여 기준을 도입했다.

이에 14개 봉수 유적 전체를 ‘제2로 직봉’(본 명칭)으로, 각 구성요소는 ‘본 명칭-부 명칭’의 형식으로 지정 명칭을 부여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제2로 직봉’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제2로 직봉 노선상에 위치하는 다른 봉수 유적도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를 독려할 계획이다”라며 “아직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제5로 직봉’ 또한 제도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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