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에서 토끼 유물 보고...'행복한 한 해 시작해요'

'토끼와 까마귀가 새겨진 은 주전자'사진=문화재청]
'토끼와 까마귀가 새겨진 은 주전자'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토끼와 까마귀가 새겨진 은 주전자’을 공개했다.

문화재청은 신년 토끼해를 맞아 2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1층 상설전시장 ‘대한제국’ 전시실에서 ‘토끼와 까마귀가 새겨진 주전자’를 이달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공개하고,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은 주전자는 궁중 연향이나 제례 때 술이나 물을 담아 따르는 용도로 몸체 전체를 은으로 만들었고, 문양과 뚜껑 일부만 금으로 도금했다.

바닥에는 십실(十室)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몸체 앞, 뒤, 중앙에는 각각 세발까마귀와 방아 찧는 토끼가 새겨져 있다. 연꽃봉오리 모양의 뚜껑에는 복이 들어옴을 뜻하는 박쥐를 새겨져있다.

토끼는 예로부터 다산과 지혜의 상징인 동시에 서왕모와 얽힌 고대 설화에서 불사약을 만들기 위해 달 속에서 방아를 찧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달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이 유물은 고종대 기록물인 진찬의궤, 진연의궤 등에도 동일한 모습이 묘사되어 있어 왕실 연향에 사용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은 주전자’ 이외에도 토끼와 관련된 재미있는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지하 1층 ‘왕실의례’ 전시실에서는 달과 토끼가 그려져 있는 <월기>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박물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과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국·영문 자막과 함께 해설 영상으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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