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넘치는 고품격 법조타운을 만들겠습니다”

최재길 광교 법조타운 발전협의회 회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최재길 광교 법조타운 발전협의회 회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최근 10년 사이 광교신도시는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 화려한 고층 아파트들과 오피스텔들과 함께 각종 인프라적인 시설이 몰려들면서 이젠 다른 어느 도시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대도시로 성장했다.
광교신도시를 이토록 번화할 수 있게 만든 발전 요소들이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를 꼽자면 바로 공공기관이 광교로 집중 이전했다는 점이다.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와 더불어 수원지방·고등법원-경찰청이 들어섰고, 경기도교육청 또한 2023년에 이전할 것을 천명하면서 광교지역의 위상이 매우 높아진 것이다.
이런 광교신도시는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광교 카페거리, 광교 대학로마을, 광교 법조타운 등 다양한 특색을 가진 명소들이 존재한다. 특히 법조타운은 주요 수원의 주요 법조기관들이 모여있고, 많은 유동인구가 있어 상가가 매우 발달된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 응한 최재길 광교 법조타운 발전협의회 회장은 전라북도 정읍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바로 서울로 상경해 사업을 해온 인물로 노후대비를 위해 거주할 곳을 알아보던 중, 광교 신도시가 눈에 띄어 이사를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광교신도시가 형성되어가는 초기부터 활발히 활동해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금도 법조타운에는 불편사항과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주민들과 논의하고 행동해 문제들을 해결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호수공원 연계 관광벨트…지역상권 활성화 바람 
주차문제 해결과 마을 경로당을 신설했으면 합니다

▲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광교법조타운 발전협의회 회장 최재길입니다. 1954년생으로 내년이면 7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네요. 고향은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졸업했고, 그 길로 바로 서울로 상경해 40여년간 거주하면서 건축과 부동산 중개업으로 활발하게 사업을 경영했습니다. 이후 노후 대비를 위해 살 곳을 알아보던 중, 광교신도시를 알게되었고, 본격적으로 신도시 개발이 진행되기 전에 땅을 사들이고 2012년 건물을 신축해 이사오게 되었는데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이사오기 전부터 발전협의회 회장을 수행하면서 법조타운 상가 용적률, 주차법과 주택법을 변경시켜 전체 층수를 3층에서 4층으로 확대하고, 3세대에서 5세대로 세대 수를 늘리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등법원, 고등검찰청 유치를 위한 1인시위까지 감행하면서 유치하는 것을 성공시켰는데요. 앞으로도 법조타운 상가주택 건물주분들과 함께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역 발전에 힘쓰겠습니다.

▲ 광교 법조타운을 소개하자면.
광교법조타운은 광교2동에 위치해있으며, 고등법원, 고등검찰청, 지방법원, 지방검찰청으로 대표되는 4개의 기관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신대호수와 원천호수가 가까운 곳에 있어 살기 좋은 동네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법조타운은 주거시설 약 700세대와 지역주민 약 2000여명이 거주하면서 약 400여개의 실제 점포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 법조타운의 당면 과제는.
정말 많은 문제들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점이라 한다면 주차문제를 꼽고 싶습니다. 저희 법조타운은 법원과 검찰청의 영향으로 하루 1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움직이고 있는데, 공영주차장를 비롯한 주차공간이 너무나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광교 카페거리와 대학로마을은 공영주차장을 두 곳씩 가지고 있는데 말이죠. 제 생각으로는 법원과 검찰청 사이에 보행자 도로를 지하화해 청사 직원용 주차장으로 만들어 검찰청과 법원 주차장을 민간에게 개방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또한, 광교중앙공원에도 일부 부지를 지하로 만들어 공영주차장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허허벌판에 가까운 땅들이 많은 만큼, 이 기회에 지으면 괜찮을 것 같고, 광교2동 주민센터 앞 공원과 이의중·이의고 운동장 지하 공영주차장 설치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주차장 확충 문제는 저희 상가뿐만 아니라 법원과 검찰청을 찾아오는 외부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교통이 별로 좋지 않은데다가 역명(가장 가까운 상현역)으로 혼란이 가중 돼 법원·검찰청 이용 민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법조타운 역을 신설하거나 최소한 상현역의 명칭 변경 혹은 부제로 법조타운을 넣어주셨으면 합니다. 서울 및 광역·지방급행버스 문제도 손을 써야하는 부분입니다. 수원의 다른 곳들은 대부분 광역버스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법조타운은 노선에 포함되지 않아 광역버스가 거의 다니질 않고 있는 형국입니다. 앞서 말했던 민원들도 상당 부분 이 문제에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끝으로 법조타운 내에 상가 점포들만 너무 많다 보니 상권 자체는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나, 공실이 너무 많아 미분양, 미입주한 곳들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법조타운 앞에는 주거 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가가 너무 많아 이를 좀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실들을 상업시설에서 주거시설로 변경하는 절차를 밟아 주거형 오피스텔이나 원룸, 투룸, 빌라들을 많이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봅니다.

▲ 시·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정말 많은 요구 사항들이 있는데요. 첫째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호수공원과의 연계성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셨으면 합니다. 호수공원의 축제와 함께 법조타운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법원과 검찰청 사이의 중앙보행로를 이른바 만남의 장소로 만드는 것입니다. 구름다리를 설치하고 야외음악당 및 운동시설과 함께 아름다운 조명시설을 설치해 문화, 운동, 미술, 음악, 버스킹 등 낭만이 살아 숨쉬는 플랫폼 광장으로 만들 것을 요청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명소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죠. 광교신도시에 명성에 걸맞은 두 곳의 자연호수를 이용해 레일바이크를 설치하고 호수 내에 오리배, 물놀이 분수대 등을 만들어 관광벨트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검토해주셨으면 합니다. 덧붙여 지난 지방총선거때도 여러 후보들이 공약했던 부분이지만, 광교구를 신설함과 동시에 광교구 보건소를 신설했으면 합니다. 이는 광교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사항입니다. 법조타운 마을에 700세대가 있고 노인 인구도 적지 않은데 경로당이 없어 노인들이 큰 불만사항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에서 인지해 설치해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11월에 개관 예정인 광교복합체육관에 고작 수영장과 아이스링크만 조성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탁구장, 배드민턴, 헬스장 등 다양한 시설들을 보완해나갔으면 합니다. 아울러 중앙공원에도 넓은 부지를 이용해 파크골프장을 하나 건설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최재길 회장이 고품격 법조타운을 만들겠다며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허원무 기자]
최재길 회장이 고품격 법조타운을 만들겠다며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허원무 기자]

▲ 앞으로의 계획은.
아주 좋은 신도시에 입주해 즐거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상의해서 한가지 차례차례 불편사항들을 해소하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맛과 멋이 넘치는 고품격 법조타운을 만들겠습니다.

▲ 좌우명은.
장남·장손으로 태어나서 그런지 몰라도 제 좌우명은 ’거짓말하지 말자‘, ‘정직하고 솔직하게 살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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