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스톰에 대한 컨틴전시플렌(비상계획)을 마련하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및 전자 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한 자리에서 지시한 말이다.
이어 “긴장은 하되 두려워 말자”는 당부를 했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금의 상황을 퍼펙트 스톰의 위기상황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퍼펙트 스톰은 직역하면 초강력·초대형태풍이며 경제용어로는 크고 작은 악재가 동시 다발로 일어나는 초대형 위기를 뜻한다.
작금의 글로벌 경제 상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정점을 찍고 있고 있는 상태에서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불황에 빠졌고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적인 조짐을 보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위기 경영을 넘어 비상경영체제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옛날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외환위기 당시, 시기의 위급함을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모든 것을 바꾸라”고 한 것처럼 지금의 퍼팩트 스톰 사태에서 이젠 이재용 부회장이 부친의 자리에서 비상경영체제로 그룹을 선두에서 이끌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달, 7월 1일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발표를 접하자마자 이재용 부회장은 일본으로 건너가 경제와 금융 등 관계 주요 인사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대응책을 모색하는 발 빠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는 위기상황을 넘어선 비상상황의 체제를 구축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반도체 실적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장단 주말회의를 소집해 메모리 반도체 부진과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영향을 체크했고 7월엔 日반도체 관련 3개 소재 수출규제에 따른 대응으로 일본 출장을 결행, 금융계와 재계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면서 상황파악을 함과 동시에 그에 따른 협조와 도움을 요청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컨틴전시플렌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달에는 삼성의 전자와 계열사 사장단 긴급회의를 소집,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관한 주제로 대응책 마련과 신 성장 동력에 관한 논의 등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또한 이재용 부회장은 회의석상에서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s)에 관해 심도 있는 분석과 대처 방안을 제시 한 것으로 알려져 앞서가는 경영자의 진수를 보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글로벌 가치 사슬이란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이 특정한 한 국가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국가로 부터의 자원과 노동, 그리고 자본 등의 본원적 요소가 결합되어 생산되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고 한다. 이번 일본의 반도체 주요소재 수출규제 또한 이런 글로벌 가치사슬의 한 구조이며 일본은 커다란 자충수를 두고 있다고 봐야한다. 이런 총체적위기에서 삼성전자 이재용부회장의 행보는 믿음직한 모습을 넘어 지혜로워 보인다는 표현이 적적할 듯싶다.
삼성은 이미 일개 기업의 규모를 벗어났고 바꿔 말하면 국가의 기간기업정도의 위치가 되었다. 그런 초거대 초 일류기업을 이끄는 삼성이란 기업과 그 기업의 선장인 이재용은 그의 생각하나, 말 한마디와 행동이 국가의 경제의 앞날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에 도래한 국가경제의 위기사태를 풀 수 있는 첨병이 삼성이고 그 삼성을 이끄는 이재용부회장, 그래서 “이재용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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