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정상 황금사자기에 이어 청룡기까지 거머쥐어
전국대회 2관왕, 대통령배의 그랜드슬럼, 다음으로 기약

 

1984년 고교야구부를 창단한 수원의 유신고가 전국 고교야구 대회에서 커다란 돌풍을 일으키며 신흥야구 명문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황금사자기의 우승을 거머쥐더니 7월엔 청룡기까지 들어올렸다.
이어 7월 31일 열렸던 대통령배에선 준결승에서 서울의 전통야구 강호 충암고와 접전 끝에 3대2로 석패했지만 우리나라 전통의 고교야구 판도에 엄청난 파란과 족적을 남기는 순간이었다.
만약 유신고가 지난 8월 1일 열렸던 대통령배마저 석권했더라면 71년 경북고의 그랜드슬럼에 이어 수원의 유신고가 2005년 봉황기 재패와 함께 고교역사상 그랜드 슬럼을 달성하는 엄청난 쾌거를 이룩했을 것이다.
대통령배에서 충암고에 석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됐지만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기록이며  엄청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유신고는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 중 왕 전 결승전에서 마산 용마고를 10:4 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어 7월초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 린 청룡기대회에서 전국 46개의 고교야구팀이 참가해 13일 동안 열전을 벌인 끝에 우승의 영광이 수원의 유신고로 돌아간 것이다. 유신고는 2005년 창단 21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으로 봉황기를 거머쥐더니 14년이 지난 2019년, 6월 황금사자기에서 우승, 창단 35년 만에 두 번째로 전국대회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7월초에는 그 여세를 몰아 청룡기에서 강릉고를 대파하며 또 한 번 쾌거를 이룩하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피로의 누적인지는 몰라도 같은 달인 7월 말에 열린 대통령배에서는 서울전통의 야구명문 충암고와 접전 끝에 3-2의 스코어로 석패, 준결승에서 좌절, 그랜드슬럼의 문턱에서 멈춰야만 했다.
하지만 이 기록도 71년, 경북고의 그랜드슬럼에 이은 엄청난 대기록으로 한동안 절대 깨지지 않을 야구사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런 대기록을 이끈 주역은 다름 아닌 이성열(64세) 유신고 야구감독으로 그의 지도 이론은 아버지와 같은 지도 스타일이라고 했다. 그는 선수들은 진심으로 아끼지만 냉정하고 매섭게 채칙 질을 한다고 했다. 그는 고교야구 감독만 35년을 한 베테랑으로서 아버지 같은 그의 지도가 아니었으면 오늘 날 유신고의 영광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 주위의 중론이다.
이렇게 고교메이저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하고 대통령배마저 준결승까지 진출시킨 이성열감독은 기자들의 우승소감과 함께 대기록 달성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경기 동안은 선수들이 감독인 자신을 원망하며 힘들어 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묵묵히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그리고 그를 보좌하며 자신보다 더 헌신적이었던 코칭스텝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더불어 “이런 큰 대회를 치루며 선수들이 야구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 것과 그 자신감이 현장 승부에서 뒷받침되어 우승을 이룬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런 여세를 몰아 앞으로 있을 세계청소년 야구대회에서도 최고의 팀을 꾸려 좋은 성적을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8일 오후 3시에 수원시청 현관 로비 홀에서 이루어진 제73회 황금사자기, 제74회 청룡기 우승으로 인한 전국대회 2관왕 환영행사에 수원시장과 의장, 그리고 체육계관계자와 유신고 감독과 교장, 수원의 야구단 kt 스포츠단 사장을 비롯해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 자리에서 축사를 시작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가 축구, 테니스, 배구를 비롯한 여러 스포츠방면에서 세계적으로도 걸출한 선수들을 다수 배출했고 그에 걸 맞는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으며 유명선수들 또한 풍부하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아쉽게도 야구에서는 이렇다 할 선수와 성적이 아쉽던 차에 수원의 유신고 학생들이 비가 오면 며칠씩 훈련을 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전국메이저고교야구대회에서 2연승을 거둠으로 인해 자신의 소원을 풀었다고 행복해하며 확실한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또한 수원을 연고로 한 프로구단인 kt위즈의 성적상승으로 가을 야구잔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겹경사에 대해 가감 없는 즐거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어 유신고가 좋은 선수들을 계속 배출하고 kt가 일순위로 스카웃을 해 수원을 전통의 야구도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도 했다. 이어 열악한 고교야구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런 엄청난 성적을 거둔 이성렬감독의 지도력과 물심양면 선수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동섭 유신고등학교 교장과 최동철 유신고 총동문회장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은 유신고가 열악한 야구 환경조건에서도 최상의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유신고 선수들과 스텝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수원시가 새롭게 야구신흥명문으로 거듭나는 유신고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고, 또한 앞으로 다가올 세계청소년야구대회와 봉황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환영사에 나선 유태열 kt스포츠사장은 염태영 시장에게 가을 야구인 코리안 시리즈에서 우승을 한다면 유신고 우승 환영행사처럼 수원시청에서 이렇게 성대한 환영파티를 열어달라고 주문하기도 해 참석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유신고에 지원한 성금은 최동철 유신고 총동문회장의 1천만 원 야구기금발전기금을 비롯해 곽영봉 수원시야구 소프트볼협회 회장의 700만 원, 유태열 kt스포츠 사장의 500만 원 등 푸짐한 성원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유신고등학교 야구부의 소형준 선수는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kt wiz의 1차지명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고 허윤동 선수는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수선수상을 받은 사실이 공표되기도 했다.
이 날 행사에는 수원시의 염태영 시장을 비롯해 기획조정실장, 문화체육교육국장, 체육진흥과장등이 참석했고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과 홍종수 부의장, 시·도 의회 관계의원들, 그리고 kt, 유신고 동문회, 수원시 야구 소프트 볼 협회 등 여러 단체와 선수 및 가족들 그리고 수원시민 300여명이 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수원시립합창단의 축하곡을 시작으로 환영행사가 시작되었으며 내빈소개에 이어 우승기·트로피 봉납을 포함한 기념촬영과 축하꽃목걸이 수여, 감사패수여, 격려물품전달, 감독과 교장의 우승소감 발표, 그리고 축사는 염태영 시장과 조명자 의장, 야구소프트볼협회장,  kt스포츠 사장이 단상에 섰다. 이어 내외 빈과 선수단, 여러 관계자 학부모 등 100여명이 기념촬영을 하며 성대하게 이루어 졌다. 이후 염태영 시장의 집무실로 이동해 환담회가 있었고 가보정에서 만찬간담이 이루어져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주인공들인 유신고 야구선수단과 관계자들은 감독1명과 코치 3명, 선수 34명 등 38명이 참석을 하였으며 유신고에서는 김동섭 교장과 민유기 체육부장 등의 교육진이 참석 했다.
1984년에 창단한 유신고 야구부는 지금 까지 전국대회에서 5번의 우승과 3번의 준우승을 기록한 신흥야국 명문고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또한 수원이 연고인 프로야구단 kt wiz에 유신고 출신의 ‘유한준’과 ‘김민’이라는 선수가 뛰고 있고 현재 압도적인 성적으로 코리안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SK 와이번스에는 홈런왕이 유력한 ‘최정’선수가 있으며 두산베어스에서는 ‘정수빈’ 선수가 맹활약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프로야구리그인 코리안시리즈에서 야구 명문인유신고의 선수들이 즐비하게 자리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순간이다.
김동초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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