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견제와 협치로 특례시의회 가치를 실현하겠습니다”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인터넷과 각종 네트워크들이 발달 된 현대사회에서, TV나 각종 플랫폼들을 이용하다보면 수많은 정보들이 방대하게 펼쳐져 있다. 이른바 고도로 발전된 정보화시대에서 주로 다뤄지는 기사들은 대개 중앙정부의 정책이라든지 사회에서 벌어진 사건, 스포츠나 연예 소식 등. 그 범위도 매우 넓고 다양한 소식을 한눈에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소외 혹은 홀대받는 분야도 존재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시의회와 시의원 관련 소식이다.

지방의회의원 제도는 1991년에 도입되어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지방자치제의 일환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지역구의 시의원들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민생을 살피고 지역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시민들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만 무의식적으로 투표할 뿐, 시의원이나 시의회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극소수의 시민을 제외하고 평상시에는 그 존재조차 쉽게 망각해버리는 현실은 우리 사회의 아쉬운 현 주소라 할 수 있다.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은 충북 옥천에서 나고 자라 성인이 되어 수원과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그는 수원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사업을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여러 사회활동에도 관심을 가지며 열심히 참여하다 우연한 계기로 정치 입문을 권유받아 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어린 시절부터 온갖 어려움을 겪어온 그는 정치인으로서도 초기엔 마냥 순탄하지 않았다고 회상했지만, 점차 본인의 능력을 증명해 어느덧 시의원 5선에 성공한 베테랑 정치인이 되어 수원특례시의회를 이끌어가는 의장직까지 맡아 불철주야 헌신하고 있다.
김 의장은 “이전에 부의장이었을 땐 체감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의장이 된 만큼 마음가짐을 더 새롭게 해 이번 제12대 수원특례시의회 전반기 의정을 시민을 위해 뜻있고 더 다가서는 의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5선의 풍부한 경험과

지혜모아 시민선택에

후회없도록 노력할 터


특례시 권한 확보와

군공항·영통소각장 등

현안문제 해결에 최선

 

의원들 전문성 향상에
제도적 여건 마련

좌우명 ‘위기는 기회다’

▲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저는 63년생으로 이제 60세가 된 5선 시의원이자 제12대 수원특례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게 된 김기정입니다. 초·중·고를 모두 옥천에서 나왔고, 장안대 세무회계과, 수원과학대 토목공과, 한밭대학교 회계학과를 거쳐 올해에 수원 공공정책대학원에 입학해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족이지만, 어린 시절에 어려움이 많은 환경에서 살다 보니 갖은 고생들을 수도 없이 겪었는데요. 그러다가 성인이 막 된 시기에 수원으로 올라와 거주하게 되면서 수원과의 인연을 비교적 이른 시기에 맺게 되었습니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장안대학에서 학생회장을 맡다가 제가 당시에 하던 일을 좀 더 확장하기 위해서는 “정치인들과 가까워져야한다”라는 조언을 듣고 살았는데요. 그런 와중에 지역 도의원님이 저를 정치인의 길로 인도하였고, 마침 지역구 시의원이 비어있어 보궐선거에 출마했는데 천운이 따라 당선이 되었고, 눈떠보니 5선 시의원이 되어 지금까지 정치를 하게 되었네요.

▲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과 제12대 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수원특례시 출범 원년의 해’를 맞아 제12대 수원특례시의회 전반기 의장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실질적 권한 확보를 통해 진정한 특례시의회로서 도약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을 안정화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아 불철주야 노력해야한다고 봅니다. 5선이라는 풍부한 정치 경험과 지혜를 모아 시민의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 사랑받는 의회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 현재, 특례시의회의 구성은?
제12대 의회는 13개 선거구 33명과 비례대표 4명으로 총 37명의 의원으로 구성됐는데요. 당별로는 국민의힘 20석과 민주당 16석 및 진보당 1석으로 이뤄져 있는 특례시의회입니다.
의회는 5개의 상임위원회와 2개의 특별위원회로 구성되어 있구요. 각 상임위를 살펴보면 의회운영위원회, 기획경제위원회, 도시환경위원회, 문화체육교육위원회, 복지안전위원회로 나눠져 있습니다. 또 특별위는 윤리특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존재해 수원특례시의회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제368회 임시회를 통해 의장, 부의장, 각 상임위 및 특별위 위원장이 선출됐는데, 의장인 저를 비롯하여 이재식 부의장, 강영우 의회운영위원장, 유준숙 기획경제위원장, 조미옥 도시환경위원장, 조문경 문화체육교육위원장, 정영모 복지안전위원장, 이재형 윤리특별위원장, 이찬용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제12대 전반기 원구성을 순조롭게 마무리해 앞으로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생각입니다.

▲ 현 특례시의회가 여대야소로 재편됐다.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이 궁금하다.
의회와 집행부의 기본적인 관계는 원칙에 따른 견제와 감시, 그리고, 협치입니다. 여대야소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저 의회와 집행부는 시민을 위해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수렴하고, 보완해 나가면서 최선의 정책을 만들어내는 게 시와 의회에 부여한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령 시장이 자신의 공약을 내건 것을 위주로만 시정을 운영한다든지, 시민단체나 본인만의 그룹을 위해 예산을 편성하는 등. 독단적인 행동을 취한다면 무조건 견제하고 저지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의원들이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도 필요하겠죠. 의원들은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자 노력하는데요. 작지만 신속히 해결해야 하는 지역현안들이 있는데, 전에는 의원들이 처리할 수 있는 예산 몫이 있었는데 언젠가 그게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집행부는 의원들이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도로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게 협치고, 여대야소를 떠나 시민들이 바라보는 의회와 집행부의 바람직한 관계이지 않나 싶습니다.

▲ 현 수원특례시의회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는?
현재 수원시는 극심한 경제 침체로 인해 ‘민생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 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반 동안 아픔을 이겨내야 했던 시민들께 이제는 ‘풍요롭고 넉넉한 생활’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야당, 집행부·의회라는 틀에서 벗어나 적절한 견제와 협치의 균형을 통해 오로지 ‘시민의 행복’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을 한번 더 약속드립니다.
한편, 특례시의회의 과제로는 올해 1월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시행되면서 수원이 특례시라는 커다란 변화를 이끌어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권한 확보에는 아직은 제자리걸음이라는 평가가 많고 의회 또한 변화를 전혀 체감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지방자치법이 시행되면서 지방의회도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관 도입 등 변화가 있지만 조직‧예산은 집행부가 가지고 있어 반쪽짜리 독립에 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구요. 장기적으로 독자적인 조직·예산편성권 등 보다 적극적인 지방의회로의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재정에 관한 권한을 아무것도 주지 않아 이런 문제점에 있어서 제가 전반기 의장인 만큼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 여기고 있습니다.

▲ 수원 군공항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수원 군공항 문제도 제가 과거에 군공항 이전을 위한 협력국 신설에 이바지한 경험이 있지만, 이전 문제가 지지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는 화성시와의 소통 부재가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매우 긴 시간동안 군공항 문제에 대해 화성시의원 및 공무원들과 가벼운 만남조차 가지지 않았죠. 이런 이유로 양측에서 서로 간단한 소통조차 되지 않은 기간이 매우 길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동연 지사는 군공항 TF팀을 조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이재준 시장은 직접 화성시장과 대담하여 과거와는 다른 긍정적인 분위기로 이 문제를 주도해나가고 있죠.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국방부가 움직여주는 것입니다. 이전에 관한 모든 권한은 국방부에게 있고, 지난 5월에 윤대통령이 군공항을 방문해 이전을 약속한 전력이 있는 만큼 이번에야말로 군공항 문제를 해결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영통 소각장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영통 소각장 문제는 이 시설자체가 대표적인 혐오시설 중 하나이기에 지역 주민들이 전혀 좋게 볼 수 없는 시설이었으나, 정말 안타깝게도 지역 국회의원들조차 이전 공약을 전혀 내세우지 않았을 정도로 크게 부각이 되지 않았는데요. 희망적인 것은 내년에 시행될 예정이었던 시설 대보수를 이 시장이 중단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각장을 이전한다는 발언과 함께 ‘완벽한 해결’을 주문할 정도로 이 시장이 의욕적이라는 것입니다. 근 시일 내에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저도 궁금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이외에도 개인적으로는 제 지역구인 망포2동에 새 복지관 건설과 근래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교통 문제에 대해서 광역버스, 전철망 확충과 같은 안건을 의회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 5선 특례시의원으로서 후배 의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자치분권 2.0시대가 새롭게 열리면서 지방자치의 중심이 ‘주민, 지방의회’로 전환되고 있으며, ‘주민 참여와 지방의회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비로소 다양한 주민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더 나아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지방의회로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시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방의회의 발전을 위해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해 의원의 역량을 최대한 강화하고 발휘해 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후배 의원들은 선배 의원의 경험과 지혜를 존중하고, 초선의 패기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수원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이라는 의회의 궁극적 가치를 함께 실현해 나가봅시다.

▲ 좌우명은?  
가훈은 ‘부끄러움을 알자’, 개인적인 좌우명은 ‘위기는 기회다’입니다. 거창한 좌우명은 아니구요.
가훈의 의미는 액면가 그대로 부끄러움을 알고 ‘뻔뻔해지지 말자’, ‘손가락질 받지 말자’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위기는 기회다’라는 개인 좌우명은 워낙 어려움을 많이 겪으며 살아오다 보니 자연스레 생각난 구절인데요. 위기를 극복해나갈 때마다 새로운 길이 열리면서 더 성장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어떤 고난이 닥쳐도 포기하지 말고 견디며 헤쳐나간다면 그 끝에는 좋은 결말이 올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제12대 전반기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이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12대 전반기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이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수원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12대 수원특례시의회는 ‘시민에게 사랑받는 의회’, ‘시민의 눈높이에서 일하는 의회’, ‘시민들에게 힘이 되는 의회’, 그리고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의회’로 시민 여러분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합니다. 
시민들도 의원들이 시민을 믿고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리고, 늘 지켜봐 주시고, 시민 여러분의 곁에는 따뜻한 수원특례시의회가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항상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김기정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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