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도서관에서 소장 시집 전시회를 개최한 김훈동 시인 [사진=허원무 기자]
선경도서관에서 소장 시집 전시회를 개최한 김훈동 시인 [사진=허원무 기자]

수원시 선경도서관에서 5월 31일부터 이번달 30일까지 1층 중앙홀에 김훈동 시인이 직접 수집한 시집들을 감상할 수 있는 소장시집 전시회 ‘홀림·떨림·울림’을 개최했다.

이 전시회에서는 김훈동 시인이 손수 모은 1950~1960년대 출간 시집은 물론, 직접 발간한 시집인 「틈이 날 살렸다」를 비롯해 각종 미니 시집, 유고시집 등도 감상할 수 있다.

‘홀림·떨림·울림’이라는 전시회 제목은 '시라는 것이 사람을 홀리게 하고 떨림을 주고 울림을 주는 것이 시의 영역'이라는 철학으로 지었다고 한다.

전시회를 연 목적에 대해서 김훈동 시인은 "이번에 수원이 특례시가 되었고, 거의 모든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데 문학관이 없다"며, "만약에 수원문학관이 설립이 되면 이 서적들을 다 기증할 생각이고, 그 일환으로 먼저 소장하고 있는 귀한 책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코너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훈동 시인이 소장한 한용운·윤동주 시집 [사진=수원시]
김훈동 시인이 소장한 한용운·윤동주 시집 [사진=수원시]

또한, "시는 고귀한 떨림을 언어로 함축시켜 정신적으로 풍요와 떨림을 주는 예술 세계인만큼 시와 함께 하루를 깨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선경도서관 관계자는 “김훈동 시인이 오랜 기간 소장해온 시집을 보고, 우리나라 시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확인하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훈동 시인은 수원 출생으로 시인·수필가·칼럼니스트 등으로 다양한 방면에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역사적인 자료를 남기기 위해 지난 2010년 1만여 종의 잡지 창간호를 수원박물관에, 2020년에는 4000여 권의 도서를 선경도서관에 기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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