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총회서 과반 이상 득표
道 출신 의원 2년만에 국회의장으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진표 의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진표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진표(75, 수원무) 의원이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자로 최종 선출됐다.

김진표 의원은 2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온라인 의원총회에서 총 166표 가운데 절반이 넘는 89표를 획득하며 이상민·조정식·우상호 의원을 제치고 원내1당 국회의장 후보자로 선출됐다.

국회의장은 원내1당이 내는 것이 관례로, 당이 후보자를 추천하면 본회의 의원 표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진표 의원은 수원 출신 5선 의원으로, 수원중·경복고 졸업 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1974년 제13회 행정고시를 합격하며 재무·경제 관료로 역할을 수행했다. 재정경제부 차관 등을 지낸 그는 이후 고(故) 노무현 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를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김 의원은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수원시 영통 선거구에 출마하여 국회의원으로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17·18·19·20·21대 5선 의원을 지내오고 있다.

김진표 의원이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자로 선출됨에 따라, 제20대 국회 문희상 국회의장 이후로 2년만에 다시 경기도 출신 의원이 국회 의사봉을 잡게 됐다.

김진표 의원은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확실하게 작동하는 국회, 의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국회, 많은 성과를 내는 민생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회의 권위를 지키는 의장, 할 말을 하는 의장으로서 역할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 당적을 졸업하는 날까지 당인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민주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장으로 선출되면 당적을 버려야 하고 국회를 대표하는 역할이 필요한 것도 사실인데, 그것을 잘하는 것이 정말로 민주당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 데 꼭 필요한 개혁은 여야가 충분히 협력해 국민 다수가 원하는 개혁안을 만들어 통과시키는 일이 의장으로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잘 지켜지는 가운데서 실질적인 협치가 가능하다”며 “국회를 거수기로 생각해서는 협치가 제대로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병석 국회의장의 임기는 오는 29일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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