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수원경제 되살려 수원의 위상 되찾겠습니다”

이재준 후보는 수원군공항 이전과 관련, 수원군공항 이전이 아닌 화성국제공항 건설로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새수원신문 DB]
이재준 후보는 수원군공항 이전과 관련, 수원군공항 이전이 아닌 화성국제공항 건설로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새수원신문 DB]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언제나 말해왔듯 경기도의 수부도시인 수원은 양당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요충지이자 격전지이다. 다만, 국민의힘 측에서는 발 빠르게 김용남 전 국회의원을 후보로 확정해 일찌감치 선거운동을 시작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컷오프, 1차 경선, 2차 경선까지 치른 대혈투 끝에 2주 늦은 5월 9일, 이재준 전 수원시 부시장을 수원특례시장 후보로 확정지었다.

후보로 확정된 후 인터뷰에 응한 이재준 전 수원시 부시장은 충청남도 연기군(세종특별자치시)에서 태어나 타지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 수원캠퍼스에 입학하면서 수원과 첫 인연을 맺게 되었고, 졸업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도시설계 석사 및 환경계획 박사를 수료, 젊은 나이로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원 및 협성대와 아주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도시 설계 정책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이런 이력을 바탕으로 김대중 정부에서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도시 계획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후 염태영 전(前) 수원시장과의 인연으로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근무한 그는 도시와 지방자치에서 뚜렷한 업적을 세우며 인정받았고 부시장 퇴임 후 활발한 정치 활동을 이어가면서 이번에 수원특례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게 되었다.

수원은 다른 어느 도시보다 지역색이 아주 강한 도시라 할 수 있다. 특히 수원시장의 경우, 수원출신 인물 이외에 다른 지역의 인물들이 선출된 경험이 없을 정도로 학연·지연이 꽤 강력하게 작용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10여명에 달하는 수원시장 후보군 중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을 모두 통과해 최종적으로 선택된 인물은 고향도, 학교도 수원과는 거리가 멀었던 충청도 출신의 이재준 전 수원시 부시장이자 현 수원특례시장 후보였다. 
이는 연고나 지지기반이 모두 수원에 있는 국민의힘 김용남 수원특례시장 후보와는 완전히 다른 유형의 인물이 후보로 선출된 것이다.

이재준 전 수원시 부시장은 “이제는 수원에서 살고 생활하는 그리고 수원을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 수원사람”이라는 말과 함께 “침체된 수원 경제를 다시 재편해 수원의 위상을 되돌려 놓겠다”라는 약속을 전하기도 했다.

대학때부터 수원과 인연

도시설계 정책 전문가

수원부시장 재직때

지방자치 뚜렷한 업적 남겨

 

수원 서·남·북부지역에

첨단산업단지 조성

 

일자리·복지·사람중심

W-City 만들어갈 것

▲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수원특례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하게 된 이재준입니다.

수원시 최초의 제2부시장으로, 그리고 노무현-문재인 정부의 도시계획에 참여했던 정책전문가로서, 마지막으로 수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가정을 꾸려 생활해 온 수원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새롭게 출발하는 수원특례시의 완성을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를 하게 되었습니다. 

▲ 수원특례시장 후보로서 선출되었다. 소감은.
어떤 후보가 2차 경선에 올라가더라도 부족함이 없던 경선이었습니다. 시민분들께서 안겨주신 꿈의 무게, 그리고 수원을 지켜내야 한다는 당원분들의 절박함이 저를 2차 경선 후보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김상회 후보의 수원에 대한 이해와 민주당에 대한 진심, 김희겸 후보의 행정 능력과 새로운 수원 비전, 조석환 후보의 청년세대에 대한 비전과 새로운 수원특례시에 대한 열정을 마음에 담겠습니다. 5명 후보들의 정책 경쟁과 수원에 대한 열의를 모아 본선에서 승리하겠습니다.

▲ 현 수원특례시를 진단해본다면.
경기도에서 부동의 지역 내 총생산(GREP) 1위였던 수원의 경제는 지금 화성시와 용인시, 성남시에도 뒤쳐진 3-4위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수원시의 재정은 2008년 자체 수입 98.5%에서 현재 45.9%까지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신도시 개발과 교통망 정비 또한 여러 가지 외부 사정으로 인해 시민들이 원하는 만큼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의존수입의 감소로 열악해진 수원시 재정과 수원시의 경제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수원특례시에 부족함 없는 맞춤형 도시계획을 만들고 실행하겠습니다.

기존 자영업, 생산업 위주로 된 수원의 경제구조를 4차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신지식성장 산업 중심의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수원의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아울러 수원시에는 교통, 주거, 환경, 청년, 교육, 보육, 출산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요. 7대 핵심공약을 중심으로 시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해결방안을 만들어 갈 것이며, 그러기 위해 메타버스 기반의 시민정부를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겠습니다.

▲ 수원시 부시장으로 재직하면서 거둔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수원시 제2부시장 때 시민과 함께 하는 ‘수원시도시정책시민계획단’을 전국 최초로 만든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시민들이 직접 정책에 참여하고 결정하는 구조를 전국 최초로 만든 것입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정책 활동을 통해 제3회 지방정부 정책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상'도 수상하여 초등학교 4학년 사회교과서에 시민이 함께 만든 도시계획 수립의 좋은 사례로 수록되기도 했죠. 

또한, 2013년 낙후된 수원 행궁동에서 ‘수원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시행해 세계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은데 이어 UN헤비타트 대상도 수상했습니다. 

2015년에는 염태영 전 시장과 함께 수원 군공항 이전을 통한 수원형 실리콘 밸리를 추진했는데요. 수원역 인근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추진했고 지난해 5월에 결실을 본 순간은 정말 기쁨을 이루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이 밖에도 시민과 함께하는 정책과 제도를 만들고 시행했으며, 이후 수원도시재단 이사장을 지내면서 수원특례시가 가야 할 새로운 도시발전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정책을 준비해 수원시장 후보까지 온 것 같습니다. 

저는 수원지역 시민단체 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수원시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만들어 왔습니다.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직접 시민과 함께 토론하고 실천해 왔고, 수원도시재단 이사장을 지내면서도 수원시의 새 미래발전계획을 만들었죠. 이제 수원특례시장에 도전해 완성형 수원특례시를 만들어 궁극적으로 제가 소망해왔던 목표를 이루고 싶습니다.

물론 아쉬웠던 점도 있었는데, 군공항 이전법을 통과시키고 추진예정지까지 확보한 이후에 퇴임 후 진척이 안된 점이 아쉽습니다. 이번에 수원시장이 된다면 더 업그레이드된 군공항 이전 모델을 만들어 수원과 화성의 상생 모델을 만들 계획입니다.

▲ 수원특례시장으로 선출된다면 꼭 추진하고 싶은 정책은.

이전까지 수원시에는 14개의 대기업이 존재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4개의 대기업만 수원에 있습니다. 이제 과거처럼 인건비와 구애만으로 대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대기업이 스스로 수원을 찾아올 수 있는 도시기반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전제조건으로 수원에 있어야 얻을 수 있는 유·무형적인 실리를 명확하게 제시해야 합니다. 

저는 대기업을 수원에 유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첨단기업 30개를 유치하겠다는 것이 속빈 공약이 아니라 실현 가능하다는 걸 실천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덧붙여 수원의 신성장동력 기반을 어떻게 계획해서 만들지 알고 있습니다. R&D사이언스파크와 북수원 테크노밸리, ‘그린스마트 첨단기업신도시’등 기반시설을 구축해, 젊은 인재들이 수원에 거주하면서 생활의 안정을 누릴 수 있는 15분 생활권을 조성하겠습니다. 특례시장으로 행정·재정적 권한을 활용해 각종 기업 지원제도를 확충하면서 물적·인적 기반이 충실히 갖춰진 수도권 미래산업베이스로 수원특례시를 가꾸겠습니다

▲ 수원을 4차산업 위주로 재편해 경제특례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한 계획은.
제가 꿈꾸는 경제특례시 ‘W-City’의 주요 골자는 수원시 서·남·북부 지역에 첨단기술 단지를 조성해 일자리를 늘리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W-City의 뜻도 '풍족하고 안정된 일자리(Working)에서 공원·병원 복지를 누리며(Well-being), 사람 중심의 거리를 걷는(Walking) 경제활력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겨있죠. 앞서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W-city 추진 방안 3부작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대기업을 유치하고 해당 산업 종사자가 늘어났을 때를 대비해 3가지 기반을 마련한다는 내용입니다.  우선 출퇴근을 원활히 하기 위해 3호선을 광교에서 세류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최종 목표는 15분 안에

수원 곳곳을 연결하는 15분 콤팩트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교육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원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높은 수준의 입시 공교육, 친환경 급식, 문화·예술 컨설팅 등을 지원하겠습니다.

높은 수준의 입시 공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유명 학원 출신 교육 강사를 영입해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원시 공영 인터넷 교육방송’(가칭 수원인강)을 개설하겠습니다.

현재 초등학교에만 지원하고 있는 친환경 쌀급식을 중고등학교로 확대하고 급식에 유전자변형생물제(GMO) 식재료 사용을 금지하겠습니다. 각 학교 교실에 산소발생기를 설치해서 학생들이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졸지 않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주대·동수원·성빈센트병원 등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수원 의료 특구’ 지정을 추진하겠습니다. 아주대학교병원에서 동수원병원을 거쳐 성빈센트병원으로 이어지는 종합병원 사이에 신규 병원을 유치하고 1차 2차 병원이 연계되는 의료 특구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의료산업 일자리도 생겨 수원시 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수원군공항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수원시 전체 면적의 46%가 고도제한 규제에 묶여 수원시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수원특례시에 맞는 성장은 이뤄낼 수 없습니다. 또 국가안보적인 측면에서도 수원화성 군공항의 한계는 분명합니다.

수원화성 군공항 문제의 해결을 위해 수원군공항 이전이 아닌 화성국제공항 건설로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3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수원-화성 시민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양 도시의 시민 스스로 이 문제를 결정하게 하겠습니다. 관계자 책상 뿐만이 아닌 시민 사이의 토론을 통해 두 도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둘째로 수원역으로 연결되는 GTX-C 노선을 화성국제공항으로의 연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화성국제공항과 수원-화성 그리고 서울을 연결하는 통합교통망을 완성하여 상록수행 노선의 연장과 수원역 노선의 연장 두 가지 방안을 놓고 수원시와 화성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겠습니다.

셋째, 마지막으로 화성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자유경제구역 지정을 통해 화성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경기남부경제권 구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렇듯 저는 다양한 관점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무던히 노력한 결과로 이 3가지 방안을 적절히 혼합해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답을 찾아내겠습니다.

▲ 영통 자원회수시설 이전에 대한 견해는.
먼저 지난 20여 년간 수원시를 위해 불편을 참아온 영통주민분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수원시 결정은 존중합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습니다. 현재 시민의 염원을 담아내는 것이 대의민주주의의 기초라고 생각합니다.

민의를 수렴하고 시민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소각장 이전과 관련한 방법론과 절차입니다. 저는 2가지 확실한 대안을 가지고 있고, 공론화위원회의 절차적 대안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 선거운동 과정에서 영통주민을 넘어 수원시민 전체가 만족할 수 있는 이전 대안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수원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존경하는 수원특례시 시민 여러분!

수원은 저의 운명입니다. ‘나의 사랑, 나의 수원!’ 오직 시민만 생각하겠습니다. 독립운동가이자 집안 할아버지이신 이상설 선생님의 삶처럼 늘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뛰겠습니다. 

수원시민 전체, 공동의 이익 속에서 시민 개개인의 이익을 추구하겠습니다. 쾌적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도시, 서로가 서로를 품어주고 포용하는 시민공동체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새로운 미래의 수원은 ‘틀리다’가 아니라 ‘다르다’의 개념을 인식하고 함께 나누는 배려와 나눔의 도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서로 반목하고 갈등하는 도시보다 화합하고 더불어 사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그 길에서 가장 앞서 겸허하게 시민 한분 한분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실천하겠습니다. 여기까지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후보 이재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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