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규모나 인구수에 비해 수원엔 확실하게 성장 동력이 될 만한 게 없는 것 같다. 그 나마 광교 컨벤션센터가 자리 잡아 앞으로의 전망은 장미 빛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그 도시의 수장과 시민이 온 힘을 기울인 결과라고 생각된다. 
수원이 성장 동력은 딸리지만 세수 재원 동력은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바로 ‘삼성전자’의 덕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글로벌 반도체 슈퍼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작년 매출은 243조7천7백억으로 세계 상위 국가 1년 예산에 버금가는 실적을 이룩했다.
“그냥 엄청나다.” 영업이익 만 58조다. 실감이 안 나는 숫자다. 삼성전자가 올해 수원시에 지불할 세수가 1천억 원 가량 늘어난다고 한다. 대충 3천 3백억 원 정도라고 한다. 그냥 황홀하다. 하지만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이다. 어찌 보면 삼성전자가 수원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는 여지도 있는 것이다.
현재까진 일개도시인 수원을 세계유수 기업인 삼성이 어여삐 보아 품어주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어 세계기업계에서도 큰 산인 삼성도 소상공인을 품어 함께 상생하는 구조도 필요하다.
어느 조직이든 일인 의존도가 높아지면 그 조직은 위태하다. 시나 국가도 예외 일 수는 없다. 지구촌에서 북한이 그렇고 중동이나 아프리카, 혹은 남미의 일부국가들이 그렇다.
국가역시 기업의존도가 너무 높으면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다. 가장 좋은 구도는 상생구도다.
세계적으로 북유럽의 국가들이 이상적이며 동양에선 싱가폴과 대만이 탄탄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층이 알차다. 일본 역시 전시국가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대기업위주에서 중소기업위주로 경제력의 흐름이 평상 화 되어간다고 한다.
수원은 문화를 중심으로 한 전통 축과 삼성전자를 위시로 첨단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또 한 축이 있다. 이런 두 축이 조화롭게 공전하며 상생을 하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소상공인을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
컨벤션센터란 황금거위가 황금알을 낳을 것을 기대하며 꿈에 부풀 수는 있지만 그 알이 황금인지 칼슘덩어리인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황금이라는 하드웨어보다는 황금을 만들어내는 작은 소프트웨어들이 알차게 완성되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작은 소프트웨어가 소상공인 들인 것이다. 대한민국이란 국가가 선진국진입을 위해 마지막산통을 겪고 있는 코스인 자치 분권코스를 수원이 소상공인을 통해 완성의 교본을 제시해주었으면 싶다. 전국적으로 자치분권에 대해 압도적인 지식과 견해가 탁월한 염태영수원시장을 중심으로 수원의 소상공인들을 육성해보자. 그것만이 수원이 대한민국의 리더 도시가 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소상공인들의 천국을 수원이 만들고 소상공인들이 ‘경제천국 수원’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이를 위해 수원시장과 시민, 그리고 삼성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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