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사가 의심되는 하자투성이 새 아파트 입주민들이 뿔따구가 났다. 수원시 영통 현대 아이파크 캐슬에 1차 입주예정자들이 아파트의 부실공사를 지적하며 예정됐던 준공승인을 막고 나섰다.
지난 5일 오전 수원 시청 앞에는 영통 아이파크 캐슬 입주 예정자 30여명이 모여 ‘준공승인 절대불가’를 외치며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시위 현장에는 입주예정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기엄마와 주부들이 다수였으며 회사원들과 아저씨 부대도 일부 보였다.
이들은 현대개발 등 시공사를 향해 단차의혹을 포함, 도면과 다른 부실시공 증상에 대한 항의와 수원시의 준공 승인예정에 대해 강하게 항의시위를 벌였다.
영통아이파크 캐슬 주변이 상습침수 지역 인 점을 감안해서 박지성로 보다 낮게 설계된 104동의 침수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점을 고려해 시공사가 애초 단차를 올려 시공을 약속했지만 확인 결과는 제일 높은 곳에서 2.5m가량의 오차가 발견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회적 안전망에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는 대형화재발생에 대한 대비책으로 설치되는 제연휀이 분양당시 설계도와 다르게 설치된 점도 부각시켰다.
이밖에도 입주민들이 원하는 부대조건 중 하나인 완충녹지 부분도 진전이 없다고 주장하며 시공사의 무성의한 태도를 비판했다.
또한 침구류 매트의 라돈 검출사건이 요즘 사회적으로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일부세대에서 기준치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전 세대 대상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부실시공의 대표적 증상인 벽의 크랙현상이나 페인트 칠 불량, 철근 노출현상, 마감 석 파열, 수납장 등 옵션 가구 파손, 샷시 어긋남, 바닥 평형상태 불량 등 하자 사항이 끝도 없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무려 143개의 하자들이 발견되면 입주예정자들의 불만과 불안을 가중시키는 현실에서 준공승인은 말도 안 된다는 주장이다. 입주민 중 한 사람은 이런 사회안전망 차원에서도 주거시설인 아파트의 부실시공은 참사 발생 시 엄청난 비극과 사회적 비용 또한 상당함을 주장했다. 이어 이런 중차대한 사건을 시가 우선적으로 나서서 보호해야 함이 마땅한데 시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한편 조속 준공을 원하는 입주민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입주자들의 의견이 교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부서 팀장은 입장은 사전 재 영향성검토까지 거친 점을 들어 법적으로 뚜렷한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준공승인 불허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는 시공사측과 입주민들의 원만한 타협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이날은 전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었고 수원이 전국에서 미세먼지농도가 제일 높은 203㎍/㎥를 기록, 2015년 미세먼지 관측 이래 최고기록을 갈아치운 날이었다.
건설사와 행정기관사이에서 이래저래 입주예정자들의 몸과 마음이 멍들어 가는 날이었다.

김동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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