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무섭긴 무서웠다. 24년 역사의 ‘경기농협금요장터’가 개장 이후 22년 동안 단 한 번도 거른 적이 없었는데 코로나 19 대 확산으로 3개월간 장이 열리지 못한 것이다. 방역은 정말 중요하다. 그렇다고 시민이나 농민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금요장터를 무조건 중단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모든 질병은 건강한 몸을 만들면 그만큼 안전하다. 건강한 몸을 만들면 그만큼 저항력이 높아지고 치유력도 증가한다. 좋은 무공해 신선식품들을 통해 사람들은 건강을 향상시킨다. 그리고 그런 방법의 대표적인 방법이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작물을 현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게 가장 믿을 수 있는 방법이다.

그곳이 바로 24년간 이어져 온 경기농협의 금요장터였던 것이다. 앞으로도 금요장터를 거르지 않고 소비자와 생산자를 계속해서 이어 주기 위해선 반드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금요장터 개최의 근본적인 목적처럼 건강이 최우선이다. 건강한 식품은 바이러스나 질병에 대한 최고의 백신이다. 건강한 몸으로 바이러스를 극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구성해 나가는 것은 우리가 바라는 최고의 목표다.

현재 경기농협금요장터는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올라온 농부들이 현장에서 직접제품을 가공·판매를 하고 있다. 가평특산물인 ‘잣’을 첨가해 국산 콩 수제 두부를 판매하는 이모씨(여·25)는 가평에 계신 부모님들이 정성 들여 만든 건강 두부를 판매하며 오랜만에 대면하는 소비자들과의 조우에서 자부심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이 직접 농사지은 채소를 판매하는 임모씨(남·60)도 3개월 동안 중단됐던 금요장터가 다시 재개,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게 된 것에 대해 행복하다고까지 표현했다. 하지만 이런 기쁨과 보람은 반드시 철저한 방역을 바탕으로 했을 때 보장이 되는 것이다.

이에 경기농협은 서울 등 먼저 시작한 지방농협들의 장터 여러 곳을 벤치마킹해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구축했고 더욱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장터를 성황리에 마쳤고 했다. 항상 경제와 방역은 양면의 얼굴이다.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건강한 식품과 먹거리는 주로 현장에서 판매가 이루어지는 게 정설이다. 하지만 그만큼 방역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과 방역, 두 가지 모두를 지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각고의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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