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양산동에서 (서오산TG)~용인시성복동(서수지TG) 총17.9㎞ ‘대심도(大深度)지하터널의 공사가 결정됐다. 이 공사로 인해 수도권 남부지역이 서울로 접근하는데 상당한 시간 단축이 이루어지고 교통체증도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사업비 9,013억 원을 투입해 2022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진행하는 공사로 국토교통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진행하는 수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이다.

문제의 방점은 수원을 지나는 지하 8.3㎞(수원버스터미널에서 한국난방공사 광교지점)사이에 반드시 환풍구를 설치해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일종의 숨구멍이라고 할 수 있다.
 
공사를 위해서 구간사이에 3곳의 수직갱을 뚫어 공사 진출입로를 설치하고 공사가 끝난 다음에 한곳을 선정해 환풍구로 활용, 운영한다는 방안이다. 3곳의 공사진출입로는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과 인계3호공원, 그리고 월드컵보조경기장이다.

충분한 환경영향평가와 전문적인 검사를 거쳐 인계3호공원 자리가 공사 완료 후 환풍구로 선정됐고 그 지역의 거주 주민들(월드메르디앙·한신아파트)주민들이 대기(공기)오염을 우려하며 환풍구 이전을 놓고 시와 정부를 상대로 요구관철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철저한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1차로 얻은 결과는 일반자동차도로위에서 접촉하는 공기상태와 별 차이가 없음을 주장하며 주민들의 실생활에 별 지장이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계속 과학적인 검사를 통해 주민들을 설득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하의 배기가스로 오염된 공기가 환풍구를 통해 나올 때 오염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문제는 그 정도가 정말로 일반시민이나 특히 그 지역 거주 주민들이 안심할 정도의 공기상태로 정화가 이루어지느냐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 수원시와 의회는 최선을 다해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컨소시엄을 통해 국토교통부에 주민들의 의견반영과 최상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현실이다. 집을 지으면 굴뚝이 있듯이 어떤 이유로든 환풍구는 설치된다. 문제의 방점은 얼마나 시가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가에 달려있다. 현재 까지는 시가 의회와 함께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사뭇 관찰의 대상이 되는 현실이다.

저작권자 © 새수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