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건설공사 현장에서 공사를 시작하자마자 한 달 만에 쓰레기가 산처럼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양이 6만 톤으로 어마어마하다. 건축폐기물 2만 톤은 그렇다 쳐도 생활폐기물 4만 톤은 문제가 심각하다. 토양오염은 물론 침출 수 등 공원조성도 꺼림직 한데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은 영 찜찜한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주민들이 市와 환경부에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당연한 일이다. 아무리 사업목적이 좋고 개발이익이 양호하더라도 우선 기본적인 주거환경이 우선이다. 문제가 된 지역은 영흥공원 내 주차장과 체육공원부지로 영통구 원천동 303번지 일대다. 

 2023년 8월 30일 준공·입주계획으로 2020년 8월 31일 착공을 했다. ‘수원영흥푸르지오 파크비엔’아파트와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지면적 506.808㎡(15만3천3백9평)에 건설예정 총가구수는 1509세대이며 지하2층, 지상25층 13개 동과 부속 건물로는 비지터센터, 전시온실, 영흥체육관 등이 계획되어 있는 곳이다. 

수원시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민간 사업자에게 전체부지에 공원조성 대신 일부부지에 아파트를 짓게 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으로 진행한 ‘공공성사업’의 일종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방식’을 도입해 ‘민간공원 특례제도’를 전국최초로 실행한 것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해당부지에서 폐기물더미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시행사는 공사계획에 폐기물 처리에 대한 계획이나 예산은 전혀 없었다. 처음에 쓰레기가 나오기 시작 할 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그 양이 점점 불어나고 6만 톤에 이르자 문제가 심각해졌다. 6만 톤의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25t 트럭을 3.000대 가까이 동원된다고 한다. 또한 50%정도 처리된 현재 비용만 50억 정도가 소요됐다고 한다.

결국은 문제의 방점은 쓰레기로 인한 전체 리스크(전반적으로 비용)를 누가 책임지느냐다. 현재로선 시행사가 ‘준공시기’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先처리를 한 後, 市와 관계인들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소송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가 복잡해진 것은 생활쓰레기가 대량으로 나온 장소가 9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화성시에서 수원시로 편입 된 곳이다. 화성시도 30년 전에 벌어진 일이라 자료파악이 어렵다고 한다.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 지 수원시는 물론 환경부에서 이에 대한 지침마련이 시급한 현실이다. 제대로 된 법과 규정이 없는 지금, 주민들이 부담해야 할 추가비용과 입주지연은 물론 아파트이미지에도 커다란 영향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공공사업의 성격으로 우선은 시가 풀어나가야 한다.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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