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엔 활력!~ 시민에겐 안전 먹거리 최선”
‘도시안의 농촌 수원로컬푸드직매장’

 

수원 주민의 안전먹거리 공급과 지역 농업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로컬푸드센터와 직매장이 광교산 자락에서 둥지를 틀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만들어 가는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국가의 경제·사회정책에 부합해 2016년 수원시가 추진한 사업으로 건강한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광교산 일대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수원시민에 공급하는 역할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해 11월에 사업을 시작했다.

수원로컬푸드직매장은 지역 주민들의 소득증대와 생활편익시설 제공 등 주민지원 사업을 위해 설립됐다. 로컬푸드지원센터의 최창식 센터장을 만나 사실상 사업 원년이었던 지난해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듣는다.

 

〓 2016년 11월 개장 후 원년과 같은 지난해를 보내며 성과를 거둔 주요 사업은 무엇입니까

수원관내 농민의 소득증대 이다. 그동안 광교산 주변의 영세, 소농, 고령농, 귀농인은 재배·수확한 농산물에 대한 판로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재작년 수원로컬푸드직매장(이하, 직매장)의 설립으로 소정의 농가교육을 이수하고 출하 전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적합 판정을 받으면 직매장 진열이 가능하고 판매금액의 90%를 통장으로 송금 받게 되지요.

작년 한해 직매장의 연 매출액 약 12억원 중 10억 8000만원이 농가의 소득액으로 환원됐습니다.

소득도 물론 중요하고 무엇보다 로컬푸드가 요구되는 것은 도시농촌 상생의 사회적 가치를 공감할 수 있는 소비자체험 사업의 활성화입니다.

수원의 농업인구는 약 1만 명으로 전체인구 약 125만 명 중 0.8%로 도시민은 농업, 농촌과 접촉할 기회 많지 않아 먹거리와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사업으로 작년 한 해 동안 매월 1회씩 진행한 소비자체험행사에서 가족단위 시민 330여명이 참가해 직매장 주변 출하농가의 농장에서 딸기 따기, 어린잎새싹 수확, 고구마 캐기, 치즈 만들기 등의 체험을 통해 로컬푸드 사업과 농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교육의 장이 돼 주었습니다.

또한 직매장은 단순하게 농산물을 사고파는 유통단계의 개념이 아닌 수원관내 농민이 재배한 건강한 먹거리를 수원시민에게 제공하는 공간이면서 시민과 농민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상호신뢰를 쌓아가는 관계지향형 직매장으로서 지역의 공동체의식을 함양해나가는 역할을 함께 수행했습니다.

 

 

〓 지역주민과 제휴업체의 참여도는 어느 정도이며 발전 추이는 어떤가요

로컬푸드직매장에 참여하는 농가는 장안구 160여명으로 50%를 차지하며 대부분 상광교, 하광교동의 소농들이 참여하고 있고 권선구 40%, 팔달구 7%, 영통구 3% 순입니다.

더 많은 농가의 참여를 위해 운영시스템 보완 및 장기적인 지원책을 모색해 나가고 있고 수원로컬푸드와 함께하는 타 지역 제휴 푸드는 현재 2곳입니다.

전주로컬푸드에서는 수원에서 생산되지 않는 1차 농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가공품인 청국장, 된장, 햄·소시지류, 한과류, 밀가루 또 과자류, 라면류 등 우리밀 가공품과 편백도마, 베개, 편백경침 등 생활용품을 제휴해 판매하고 있으며, 양평로컬푸드와는 유정란, 콩나물, 잣, 기름류, 음료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수원은 농산물 가공업체가 많지 않아 현재는 타 지역의 로컬푸드와 제휴해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관내 생산업체를 발굴해 나가고 농업의 규모 및 생산여건의 개선에 따라 단계적으로 관내 가공품을 늘려갈 수 있는 전략을 세워갈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지역의 학교급식 공급 등 유통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

공공급식, 학교급식은 생산부터 유통, 물류, 광범위 사업으로 공공급식센터, 학교급식센터, 로컬푸드지원센터 등 행정과 민간 등의 사회적 홍보, 교육, 협의과정을 거치면서 다듬어지는 종합적인 먹거리 정책 수립 후 전개되는 사업입니다.

먼저 수원시민의 먹거리 인식 실태조사, 수원의 농업환경 분석, 관내 농산물 유통상황 등 기초적인 환경 분석 후 다방면의 대안을 제시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에요.

 

 

〓 수급농산물의 종류 별 공급농가의 형태와 수입은 어느 정도입니까

직매장에 출하, 판매되는 품목은 농산물 55%, 축산물 18%, 가공품 25%, 공산품 2%, 화훼 등 기타 1%입니다. 1차 농산물의 지역별 작년 한해 매출액은 권선구 약 3억 5,000만원, 장안구(주로 광교동) 3억, 그 외 지역 약 1,000만원입니다.

매출액 분포가 수원의 농경지가 분포한 권선구, 장안구 지역에 집중돼 있고, 영농형태는 권선구는 주로 시설하우스 재배농가의 엽채류와 과채류가 연중 생산돼 출하되고 있는데 반해 장안구는 주로 노지재배로 봄부터 초겨울까지만 출하돼 상대적으로 지역적 매출액이 낮습니다.

계절별 인기 품목은 봄에 오이, 시금치, 열무 여름에는 방울토마토, 깻잎, 가지 가을은 배추, 대파, 상추, 겨울은 딸기, 배추, 모듬쌈 등입니다.

 

 

〓 농가에 대한 지원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나요

작년 연중생산체계 구축 사업을 위해 농가 수요조사를 실시 한 결과 비닐하우스는 총 6,645㎡로 22농가가 신청했고, 저온창고는 115㎡로 8농가가 신청했습니다.

이에 연중생산으로 농가소득증대 및 농업활력을 증진하고, 건강 먹거리 공급확대를 위해 올해 보조로 도비·시비 60%, 자부담 40% 예산의 범위 내에서 농산물 생산시설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선지원 대상자는 소농 중심의 수원관내 적정한 사업부지 확보 및 시설 설치가 가능한 농가,

로컬푸드 기획생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출하한 경력이 있는 농가이며, 제외 대상은 유사사업으로 비닐하우스 및 저온창고를 지원받았거나 도중에 포기한 농가, 동일 사업으로 지원받은 시설을 타 용도로 전환해 사용한 경력이 있는 농가 등입니다.

사업의 세부 우선지원 및 제외대상은 사업대상자 심의 및 선정 심사위원회에서 공고·심의할 예정입니다.

한동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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