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取無歸’(불취무귀)‘건배사로 정조대왕의 넋이 어린 전통시장들
125만 수원시민들의 일상을 따뜻하고 넉넉하게 감싸주는 시장들
남문권·북문권·역전권·기타권 등 4개 권역별로 저마다 특색 갖춰

 

125만 수부도시[한 도(道) 안에서 감영(監營)이 있던 도시] 수원에는 각 지역별로 22개의 전통시장이 존재하고 있다. 남문과 북문, 그리고 수원역을 위시로 한 역세권과 기타 지역권이 존재한다.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관계로 상권이 발달해 가장 많은 시장이 몰려있는 남문권과 북문권을 기점으로 수원역이 생기면서 형성된 최고의 밀집상권인 역전권, 그리고 기타지역으로 분류되는 기타권이 있으며 각 권역별 시장의 명칭은 다음과 같다. 먼저 9개의 시장이 몰려있는 남문 권은 수원최초 인정시장으로 등록된 ‘지동시장’을 필두로 ‘시민상가시장’·‘팔달문시장’·‘남문패션1번가시장’·‘남문로데오시장’·‘못골종합시장’·‘구천동공구상가시장’·‘영동시장’·‘미나리광시장’ 등의 시장이 있다.  다음으로 북문 권 시장은 ‘북수원시장’·‘조원시장’·‘장안문거북시장’·‘정자시장’·‘반딧불이연무시장’ 등 5개 시장이 포진하고 있다. 세 번째 수원역, 역세권을 중심으로 형성된 5개의 시장은 ‘역전시장’·‘매산시장’·‘역전시하도상가시장’·‘매산로테마거리상점가’·‘화서시장’ 등 있다. 끝으로 기타 권으로 분류된 3개시장은 ‘권선종합시장’·‘구매탄시장’·‘수원가구거리상점가’등 이 있다.

첫 번째로 구매탄시장은 수원 영통의 구매탄동에 위치하며 ’골목 형‘ 시장으로 생활밀착형 시장으로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난전으로 형성된 시장이며 영통구의 유일한 전통시장으로 소규모지만 굉장히 알찬시장이라고 한다. 주위에 아파트 등 대단위주거시설들이 밀집해있어 상권의 확장성이 상당히 기대되는 시장이다. 또한 상인들의 단합이 유난이 잘되 있고 주변에 흩어져 있던 점포들도 최근 정리와 통합을 통해 응집되는 관계로 발전성이 더욱 기대되는 시장이다.


두 번째 ‘구천동공구상가’시장은 수원의 22개 전통시장 중 유일하게 공구를 취급하는 시장으로 한때는 전국에서 공구를 구매하려고 이곳을 찾을 정도였다고 한다. 일상이나 건축 현장 등 건축이나 제작에 필요한 모든 공구들이 비취 되어있으며 어린이들에게 대장간의 옛 정취와 문화를 즐길 수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 들이 진행되며 수원시민들의 가정에 이곳에서 판매된 공구가 1개 정도씩은 모두 소지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구천동 공구시장은 남문 권 권역에 속한 시장으로 수원천이 앞으로 흐르고 있어 입지적으로 상류에 위치한 5~6개 시장들의  고객들을 흡수 할 수 있는 시너지도 기대되며 꾸준히 시장시설현대화와 도로정비 등이 시행되고 있는 시장이다. 

세 번째, ‘권선가구거리상점가’는 구천동공구시장처럼 수원 22개 시장 중 유일하게 가구를 취급하며 수원시청근처인 수원도심에 위치하고 있다. ‘권선가구거리상점가’는 동수원개발이 시작되며 남문주변에서 영업 중 이던 가구 상인들이  집단으로 이전해와 형성된 시장이다. 시장규도도 클뿐더러 가구의 전문화, 세분화, 대형화를 통해 매장밀집의 시너지 효과도 얻고 있는 시장이다. ‘권선가구거리대축제’를 비롯 각종 지역문화축제를 실시, 고객의 마음을 먼저 사고 물건을 판매하는 모토아래 고객들에게 사은행사를 꾸준하게 실시해 오고 있다. 한때는 수원은 물론 용인과 오산, 평택, 그리고 안양과 군포에서도 가구를 구입하러 오던 제법 이름이 났던 가구시장이다.

네 번째, ‘권선종합시장’은 주 품목이 음식과 일차식품이며 이름처럼 권선동에 위치, 착함을 권(勸善)하며 장사하는 시장이다. 원래는 공산품을 취급하는 시장이었다고 하는 데 시장 활성화가 더뎌 먹거리 쪽을 진로를 바꿨다고 한다. 지금은 ’족발‘과 ’순대‘가 수원을 넘어 경기도 권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 할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매년 ’족발페스티발‘을 실시하며 시장의 이미지가 상승 되 우리나라 메이저 방송사에서 여러 번 다녀 갈 정도로 유명해진 시장이다. 일반 서민들의 대표적 기호식품인 족발이 유명한 관계로 인근지역에서 까지 찾을 정도로 맛을 인정받아 서울의 ‘장춘단 족발’을 능가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먹거리가 유명해진 시장이다.

다섯 번째, ‘남문로데오’시장은 여느 시장과는 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거리자체가 서울의 인사동이나 소공동을 걷는 느낌이 들 정도로 빈티지 풍의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한때는 청춘남여들이 넘쳐나던 수원시 젊은이들의 대표 거리가 로데오거리였다. 또한 상가거리 자체가 문화예술의 산실로 태어나는 ‘문화 창조’의 거리이기도 했다.   전문큐레이터도 영입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전국최고의 문화예술거리로 형성으로 옛 상권을 명성을 회복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진 시장이다.

여섯 번째, ‘남문패션1번가’ 정조로를 관통하는 팔달문과 중동사거리 옆에 위치하며 수원시 장년들의 패션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이다. 한때는 서울의 신촌이나 명동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도 한시장이다. 하지만 시장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먹거리의 다양화를 위해 음식점들이 하나 둘, 들어서고 있으며 각종 행사를 통해 남문패션1번가 시장만의 특징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축제가 ‘아~!줌마 가요제‘가 엄청난 인기를 끌며 옛 명성과 시장 활성을 위해 재도약을 하고 있다. 시장내부도 세련된 인테리어나 구조물을 배치해 나름의 세련된 분위기를 찾아가고 있는 시장이다.

일곱 번째, ‘매산로 테마거리 상점가’는 수원역 바로 건너편에 위치하며 젊은이들의 발길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넘쳐나는 곳이다. 특히 해가 떨어지면 모여들기 시작한 젊은 청춘들이 밤이 깊을수록 점점 숫자가 늘며 젊은이들의 ‘다운타운’형성에 대표적인 거리가 된다. ‘수원의 명동’으로 불리는 ‘매산동 테마거리’에는 주로 10대나 20대들의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하고 다양해 항상 활력과 생기가 넘치는 수원의 대표적인 시장이다. 마치 일본 신주쿠의  ‘긴자’거리를 연상시키기도 하며 젊음과 열정의 열기가 밤새 식지 않은 시장이다.

여덟 번째, 매산시장은 수원역 광장 맞은 편 도청 방향 오른 쪽에 위치하며 수원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표적인 시장이기도 하다. 수원역 앞에 위치 한 만큼 옛날에는 인근 농촌에서 집집마다 직접 가꾼 농산물들을 들고 와 좌판을 피며 난전을 펼치던 곳으로 재래시장의 토속적인 면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시장으로 볼 수 있다. 주로 농·수·축산물과 공산품을 취급하며 장을 보러 나오는 주 고객이 연세가 중년을 넘어선 아줌마들이 나들이를 통해 즐겁게 이용하는 시장으로 시장여기저기 담소를 나누는 모습들이 정겨운 시장이다.

아홉 번째, ‘못골‘종합시장은 수원의 22개 전통시장 중 가장 재래시장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시장으로 남문 권역에 위치하며 전통시장의 ’롤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시장이다. 그래서 수원에서 가장 많은 고객이 몰리고 매출 또한 가장 높은 시장으로 전통시장의 풍미를 제대로 느끼려면 ’못골‘시장을 찾으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200m의 시장거리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시를 이루며 시장곳곳에서 활기와 생기가 넘치는 시장이다. 주로 반찬과 채소 등을 취급하는데 수원시민들의 밥상을 감칠 맛 나게 하는 데도 일조를 하고 있다는 말도 있다.

열 번째, ‘미나리 광’시장은 남문 권 수원천로에 위치하며 광교산에서 흘러내려오는 수원 천을 끼고 지동 교부터 지동시장·못골시장과의 사이에 나란히 형성되어 있는 시장이다. 일제 강점기부터 근처에 미나리 밭이 많았다고 하며 수확한 미나리를 수원 천에서 세척했었을 것 같은 모습을 어렵지 않게 연상 할 수 있는 시장이다. 오래된 이발소와 옛날 먹거리를 비롯 어렸을 적 장터의 추억의 상징처럼 되어있는 ‘뻥’튀기 망태기로 강냉이를 튀기는 전통이 아직까지 살아있는 시장으로 규모는 작아도 전통시장의 정취가 흠뻑 배어있는 정겨운 시장이다. 

열한 번째, 북수원시장(구 파장시장)은 수원의 제일 북쪽에 위치하며 수원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길목인 파장로 82번 길에 위치하고 있다. 2015년에는 올해의 골목시장으로 선정되기도 한 대표적 골목형 시장으로 사람의 정치 넘치는 시장이다. 고객들이 굳이 물건을 사지 않고 무엇을 물어보든 간에 친절하게 대한데서 ‘사람의 정이 넘치는 시장‘이란 이름을 얻은 곳이다. 또한 물건을 구입하면 반드시 ‘덤’과 함께 ‘정’도 곁들여 주는 시장이라고 한다. 북수원 시장은 장안구에서는 제일 큰 시장이며 30년 정도의 전통을 갖고 있다. 파장초 앞으로 형성된 1㎞의 거리에 노점상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시장이다. 초등학교 길목에 형성된 만큼 초등학생들을 대동한 학부모들이 자주 눈에 띠며 예전에는 5일장으로 한양으로 가는 봇짐장수들이 장날 집결지 애용하던 곳이라고 했다.

열두 번째, 수원역전시장은 수원역 광장에서 세류동으로 빠지는 길 왼 쪽에 형성된 시장이다.
수원역전시장은 1948년 9월 ‘매산양곡’시장으로 시작해 1969년 역전시장으로 개명되며 역사 또한 70년이 되어 이곳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이 거의 한평생을 지인으로 지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또한 수원역은 예로부터 상인들은 물론 타지 인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 이다. 자칫하면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인해 삶이 팍팍해질 수 도 있지만 수원역전시장으로 들어서면 도시의 정원 속에 들어온 것처럼 나름대로의 인간미가 ‘퐁퐁’피어나는 사람 사는 곳 같은 공간과 분위기 연출되는 곳이다.
열세 번째, 시민상가시장은 팔달문로에 위치하며 ‘모태’가 수원시 최초의 백화점이었던 시민상가 백화점이 모태가 되어 시작한 시장이다. 수원시 소유 건물로 초기에 로드 샵이 물건을 윈도우 안에 진열하며 상권이 죽기 시작해 시민들이 시로부터 하나 둘씩 불하를 받아 활성화되기 시작한 시장이라고 한다. 수원시 최초의 인정시장 등록이란 기록도 갖고 있으며 1957년 건물을 지어 상가가 형성되었고 올해로 63년이 된 전통이 있는 시장이다.


열네 번째, 역전지하도상가시장은 수원역 앞 지하에 자리 잡고 있으며 건너편 지하도 까지 연결되는 관계로 수원시민이나 승객들이 수원역을 이용하기 위해 거쳐야하는 코스로 자연스럽게 강제동선이 형성된 곳이다. 이 시장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4월까지 7개월간의 시설현대화 작업을 거쳐 쾌적한 환경을 조성은 물론 제품들도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진화하고 있는 시장이다. 주로 핸드폰과 가전제품이 주를 이루며 다양한 악세사리도 취급을 하고 있다.


열다섯 번째, 연무시장은 북쪽으로는 광교산과 광교저수지가 위치하는 수원에서 보기 드물게 시장주위의 자연경관이 좋은 친환경지역이다. 광교산 1급수에 다슬기가 많이 서식해 반딧불이 들이 밤하늘을 수놓았던 적이 많았다고 해 지역명인 ‘연무’앞에 ‘반딧불이’를 붙여 부르기도 한다. 또한 연무시장이란 명칭이 전국에 여러 곳에서 사용하고 있는 관계로 차별화를 위해서란 말도 있다. 시장 출입구에 세워진 깔끔한 간판은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나는 연무시장의 발전사를 보여주기도 한다.


열여섯 번째, 영동시장은 팔달구 수원천로에 위치하며 지동·미나리광·못골시장을 맞은편에 두고 있다. 영동시장은 수원의 대표적인 시장이며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 특징은 일반전통시장처럼 골목형이 아니라 단일 건물에 거의 300여개의 점포가 입주해 있는 초대형 시장이다. 주로 한복과 의류를 취급하는 전통적인 우리의상의 모든 패턴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어린 시절, 명절이면 한 번쯤은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가보았을 것 같은 한복점이 수도 없이 연결되어 있으며 시대의 변화에 맞게 아름답고 다양한 개량한복들이 즐비하다. 또한 시대에 맞게 젊은이 들을 위해서 마련된 2·8청춘 몰은 수원전통시장 중 젊은이들을 위한 매우 특별한 공간이기도 하다.

열일곱 번째, 장안문거북시장은 장안문 윗 쪽에 자리 잡고 있는 시장이다. 거북시장은 대한민국경관대상을 차지 할 정도로 시장거리가 아름답게 정비되어있으며 다양한 이벤트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늘 한 발 앞서가는 시장이다. 옛날 인근에는 ‘영화역’이란 역참이 있었으며 19세기까지 존속했었다고 한다. 영화역은 정조의 화성 축성 이후 한양의 남쪽에 소재하던 남쪽 역참의 중심권으로 자리 잡기 위해 지금의 서초구 양재역을 관원과 관사 그리고 주민들까지 모조리 이곳으로 옮긴 곳이라고 했다. 정조대왕이 화성인근에 6개소 장시를 개설할 때 한곳으로 한양으로 올라가는 사람들과 오랜 여정을 지친 사람들이 국밥에 곁들여 막걸리로 목을 축이던 ‘새숱막거리’란 이름이 붙을 정도로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던 곳이다.

열여덟 번 째, 정자시장은 장안구 수성로 정자동에  위치하고 있다. 일반 거주지 중심에 위치한 시장으로 낮 시간대에도 주부나 미시들이 유모차를 끌고 나와 장을 보면 산책을 즐기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는 시장이다. 그 만큼 도로가 잘 정비되어있고 시설들이 깔끔하게 현대화되어있는 수원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새로 지은 수원시 상인연합회 건물은 호텔급화장실 수준이며 2층의 상인교육과 취미교실 공간은 첨단시설과 장비들로 갖춰진 시민들의 쾌적한 휴식 공간도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열아홉 번째, 조원시장은 광교산 자락을 따라 장안구청 밑에 자리하고 있는 시장이다. 대표적인 골목시장으로 어릴 적 한 번쯤은 시장난전을 기웃거리며 군침을 삼키던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시장이다. 옛날 이곳에는 대추나무가 많아서 ‘대추나무골‘로 불리기도 했으며 ’대추원‘ 또는 ’조원말‘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대추동‘이란 명칭이 붙기도 했다. 1975년에 광교산 자락에 건립된 조원시장은 주위가 거의 일반형 주택으로 전형적인 주택가 시장의 성격을 띠고 있다. 시장에는 주로 먹거리가 풍부하며 채소·과일·반찬·생선·떡·건어물·정육·잡화를 취급하는 점포들이 있으며 음식점이 시장상인들의 요기를 달래주고 있는 곳이다.

스무 번째, 지동시장은 수원시 남문 권역의 9개 시장가운데 하나로 수원천이 흐르며 형성된 시장들의 초입에 있다. 옛날 지동시장위에 커다란 연못이 있었고 그에 따라 연못 池(지)자를 써 ‘池洞(지동)’이란 이름이 탄생하며 지동시장이 됐다고 한다. 이곳은 여러 시장이 수원 천을 끼고 형성된 까닭에 경쟁이 심했던 만큼 시장들의 인심이 매우 후한 곳으로 소문이 나있다. 그리고 지역이 시장집성촌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에 많은 상인들이 대를 이어 상가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런 연유로 단골이 수원의 어느 전통시장보다 많다고 소문이 난 곳이며 단골이 많다보니 특별한 약속이 없어도 지동시장에 들르면 반가운 이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으며 주머니의 부담 없이 즉석에서 순대를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을 나누는 모습이 일 년 내내 눈에 띠는 시장이다.

스물한 번째, ‘팔달문’시장은 ‘정조로’를 관통하는 팔달문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번은 정조로 770번 길이다. 220년 전 정조가 화성을 축성하고 내탕금을 주어 팔달문밖에 시장을 조성해서 생긴 시장이다. 당시 ‘말총과 인삼’의 전매권을 선비들에게 주어 전국상권의 중심지로 삼아 강력한 왕권을 만들려는 정조의 야망이 깃든 역사가 대단히 깊은 시장이다. 당시 팔달문 앞은 전국에서 몰려든 상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모든 금융권들이 몰려들 정도로 성시를 이루었던 시장이라고 한다.  정조는 이 시장에서 당쟁을 막고자 ‘不取無歸(불취무귀)’란 건배사로 대신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고 한다. 그야말로 정조 ‘이산’의 꿈이 서린 시장이다.

마지막으로 스물두 번째, 전통시장인 화서시장은 경기도청 후문 밑으로 약 500m 정도를 내려가면 주택가가 밀집 된 팔달구 동말로68번 길에 위치해 있다. 수원의 22개 전통시장 중에서도 장사가 잘되기로 소문난 시장이었으며 특히 명절이 되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 성시를 이루는 시장 이었다 하지만  시대에 변화에 따른 주택가의 개발로 주민들이 타 지역으로 이주를 시작했고 하루아침에 썰렁한 시장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시장의 비와 햇빛을 가려주는 ‘아케이트’설치를 일부 끝냈고 현대식 주차장도 조만간 확보 될 것으로 보아 그토록 요원했던 시장시설현대화의 순조로운 추진과 고등동지역의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상권이 살아나는 추세다.

김동초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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