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事多難(다사다난)했던 2019년, ‘황금돼지’해인 己亥(기해)년이 가고 드디어 2020년, 새로운 庚子(경자)년이 밝았습니다. 경자년(庚子年)은 육십간지 중 37번째 해로, '하얀 쥐의 해'이기도 합니다.


모든 띠의 앞에서 있는 관계로 의문을 자아내게 하지만 그 만큼 의미가 있는 ‘설화’도 전해집니다. “옛날 산신령이 숲속의12동물에게 띠를 나눠주기 위해 소집령을 내려 순서를 정하기로 하고 해당동물들에게 알렸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동물들은 저마다의 성격에 따라 움직였고 걸음이 제일 느린 소는 산신령께 가기위해 일찍이 길을 나섰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던 쥐는 소가 모르게 살짝, 등에 올라탔고 소가 산신령 앞에 도착할 즈음에 ‘폴짝’ 뛰어내려 소를 앞질러 다가가 1등을 했다는 우스운 설화가 전해집니다.


그래서 모든 띠의 제일 앞을 차지하게 됐고 영리함과 기민함이 뛰어난 동물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그밖에도 쥐는 여러 가지 장점들이 있으며 혹독한 조건 속에서도 생존력이 강한 동물입니다.


 쥐해에 태어나는 사람들은 먹을 복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옛말이 있으며 쥐해에 태어나는 사람들은 주로 좋은 운명을 타고난 다고 합니다. 거기다 영리하고 재빠르기 까지 해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예지능력’ 또한 뛰어나며 ‘다산(多産)’의 상징으로 재물과 풍요의 기원이기도 합니다.


‘쥐‘란 동물, 그 존재의 의미가 자못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번 기회에 주위에 ’쥐‘띠인 인물들이 누가 있을 까하고 한 번 쯤 둘러보는 것도 새해의 시작에서 재미있을 법한 일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쥐와 같이 현실에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가지만 누구나 지나간 것에 대한 미련을 조금씩 갖고 삽니다.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속성으로 가버린 해가 아쉽지만 다가온 해를 슬기롭게 대처하면 또 다른 즐거움을 맞이할 수 있다고 봅니다. 보내고 맞는 해가 남들보다 많다보니 조금은 ‘지혜로워 지기도 하는 느낌’입니다.


사회를 바라보는 눈이 점점 성숙해 질 수 있었던 건 80평생 동안 몸 바쳐온 언론의 세계에서도 어느 정도의 지혜와 겸손을 얻었고 혼신의 힘을 다해 한길을 걸어오다 보니 어느 덧 많은 이들과 여러 지역에서 언론으로 깊고 얕은 인연들을 맺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원이란 지역에 언론의 푸른 꿈을 안고 새수원신문을 창간한지 어느 덧 2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처음 언론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매달려 뚜벅 뚜벅 소처럼 걸어왔습니다. 등에 쥐가 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愚公移山(우공이산)’의 마음으로 수원이란 아름다운도시에서 曲學阿世(곡학아세)하지 않고 삼·정(正心·正道·正行)의 마음가짐으로 ‘참‘ 言論(언론)의 길을 가겠습니다.


다가온 경자 년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가 건강하시고 풍요로운 삶을 맞이하시길 眞心(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만균 새수원신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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