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는 중요하다. 인물은 쉽게 나오지도 않는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수원출신 김진표 국회의원이 거의 확정적이다.

4선 국회의원이고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를 역임해서가 아니다. 인격을 갖추고 30년 이상 경제 분야에 전문식견을 갖춘 인물이기에 그렇다. 하버드대의대나 SKY대학의대출신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명의(名醫)는 임상경험이 많아야 명의다. 지금 나라경제는 뭐 하나 뾰족하게 성공을 거둔 게 없다는 말에 기업인이나 국민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많은 사람들이 저녁 식사자리에 모이면 나라 걱정을 한다.

세상이 어려우면 어진 재상(宰相)을 생각한다는 말이 있다. 요즘처럼 어진 각료나 재상이 그리워지는 이유다. 이제 선한 의도만 강조할 게 아니다. 선한 결과가 나오도록 혁신적이고 믿음이 가고 실력 있는 경제정책 수행이 이뤄져야 한다. 김진표 총리를 부르는 이유다. 


 최근 청와대는 김진표 의원으로 국무총리를 교체하려다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경실련 등 문재인 정권의 핵심지지층들의 반발에 밀리기도 했다. 기업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너무 힘들다”고 말한다. 정부가 주최하는 기업인 간담회에 가면 똑같은 얘기만 오가고 건의하면 바뀌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연구소를 운영하는 기업인은 “저녁 6시면 불이 꺼진다” 주 52시간제를 어기면 대표이사가 형사처벌을 받기 때문이란다. “수출해서 먹고사는 대한민국이 이러고서 경쟁국들을 이길 수 있을까”라며 탄식한다.

대통령은 지지 세력을 넘어 국민 전체를 보고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 그것은 당위(當爲)이자 의무다. 그런 관점에서 김진표 국무총리 임명은 이 시대의 소명이다. 그는 경제개혁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지 결코 반개혁적인 인물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당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맡아 현재의 정책기조를 만든 장본인이다. 이 정부에 김진표 의원만큼 적격자가 있는가?

반대 논거는 종교인 과세를 막았고, 노무현 정부의 경제부총리 시절 법인세 인하, 외환은행 론스타 매각을 결정했고 한미 FTA를 성사시켰다는 점이다. 과연 이게 반개혁적이고 대기업과 외국자본의 앞장이란 말인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경제는 생물(生物)이다.

경제정책은 물 흐르듯 변화한다. 이제 정부와 여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국민들은 행복한 삶을 위해 바쁘게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지금 국민은 심각한 민생 경제위기, 미국과 일본의 주권침해, 한반도 평화 정체 등으로 희망을 잃고 있다. 정치인들은 국민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지혜를 모으기보다는 이념과 진영 논리에 매몰되고 있다. 올해 들어 우리는 유난히 진영 논리와 이념 투쟁이 극성을 부리는 속에 살고 있다.

중도 목소리를 반영하는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 지난 6월 김진표 의원 북콘서트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었던 K의원이 한 말이다. “김진표 형님이 대장을 하고 나서면 여야 할 것 없이 찬성한다.

만약 국무총리에 추천된다면 인사청문회는 속전속결로 한국당을 포함한 야권이 전부 찬성할 것”이라고 했다. 평소에 그의 온화하고 두루 소통하는 성품에서 나온 듯하다. 시급한 경제를 살려야 하는데 이 정부에 이만한 인물을 찾을 수 없다. 더욱이 지금처럼 극단적인 여야 대치와 갈등 국면에 이를 완화시키고 봉합해 국민적 통합을 꾀할 인물이다.


 지난주에 소상공인연합회가 공개적으로 김진표 총리 지지를 표명했다. “경제전문가인 김진표 의원이 총리가 되면 현 정부의 ‘경제 살리기’ 의지가 더욱 가속화해 소상공인 서민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한국외식업중앙회도 “경기 불황 극복을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판단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소프트웨어기술인협회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조건은 경제다.

김진표 총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이렇듯 공개적으로 특정인을 국무총리로 원한다는 성명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만큼 경제위기가 발등의 불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의 김진표 국무총리 임명에 태클을 걸지 말기 바란다. 시대의 소명(召命)이다.  

저작권자 © 새수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