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는 ‘백혜련’(더민주, 수원을)이란 걸출한 초선 국회의원이 있다. 여성검사출신으로 똑 부러지는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인간미’마저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본업에 있을 때 그렇다는 얘기다.


작금의 정치판은 혼돈의 세상인 것 같다. ‘카오스’라고 표현하긴 좀 지나치지만 정부여당이 펼치는 정책이 과거 국회에 비해 심할 정도로 야당의 격렬한 저항을 받고 있다. 정책의 옳고 그름을 떠나 당리당략과 정치공학적인 셈법에 의해 거의 파행상태다. 그런 정치판의 현실에서 백혜련 국회의원의 활약이 눈부시다.

국회의원들은 대게 초·재선을 거쳐 3선이상이 되면 노련해 진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표현은 너그러운 긍정적 표현일 뿐이다. 정치에 노련미가 가미 된다는 건 발전적인 의미보다 퇴행적인 의미가 강하다.


일종의 후퇴다. ‘정치’를 다른 말로 ‘타협의 마술’이라고 한다. 물론 정책의 ‘가성비’를 위해서 때때로 사용 할 수 도 있지만 정치에서는 가급적이면 지양해야 하는 스타일 중 하나다.   


그런 정치판의 구태적이고 관습적인 행태를 바꾸고 탈피하기 위해서는 정치신인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열의와 진취성을 가지기 위해선 신선한 패기가 절대요소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조건의 많은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인물들이 요즘 정치판에서는 보기 힘든 현실이다.


그나마 수원의 백혜련 의원같은 초선의원들이 작금의 정치판에서 당당하게 논리적이고 전문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어 한 줄기의 희망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치판에 여·야를 가리지 말고 그런 정치신인들이 많이 출현해 국회가 패기 넘치고 진지한 정책토론의 장이 되어 국가가 막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정치꾼이아니라 젊고 올바른 신념을 가진 패기에 찬 정치인들이다. 우리나라 정치판은 구태에 쩔어 너무 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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