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하기보다는 남의 말을 잘 듣고 경청해왔죠”

박광온 국회의원과 인연으로 도의회 입성
40세의 나이에 경기도의정 중책 맡아
경기도 대표도서관 설립 결정 보람으로 생각
광교 대중교통 개선과 확장·노선정리 필요해
제3자 회계로 광교개발이익금 합리적 정산을

양철민 경기도의회 의원(도시환경위원회)
양철민 경기도의회 의원(도시환경위원회)

영화배우 김태우같은 모습이다. 오히려 조금 더 잘생겼다. 인터뷰사진을 위해 안경을 벗고 찍으나 쓰고 찍으나 잘생긴 건 마찬가지다. 장점이 무척 많은 인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선은 말의 톤이 조용하고 섬세하다. 듣는 이가, 아니 대화를 나누는 상대에게 포근하고 편안함을 주는 장점이 있는 인물이다.

우선은 젊다. 무심결에 몇 년생이냐고 물으니 79년생이라고 한다. 올해나이 만 40이다. 갑자기 대화가 싱싱하다고 느껴졌다. 양철민 도의원은 고향만 서울 독산동이지 수원토박이다. 파장동 대우연립에 살던 어린 시절 삼익아파트 뒤에서 메뚜기, 개구리를 잡으며 자연과 함께 성장했다고 한다.

물고기는 보건대학교 앞 냇가에서 잡으며 자연속의 천둥벌거숭이로 자랐다고 했다. 구리 빛 피부의 어린소년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에 빠졌다고 했다. 중학교는 축구특기생으로 갔다고 한다. 학교성적도 좋아서 영재반에 편성이 되었으나 축구로 인한 수업이 여의치 않아 고민을 하던 끝에 선수로서의 성장 피지컬이 조금 떨어졌다고 했다.

아버님의 과감한 결단으로 축구를 접고 학업에 열중한 결과 좋은 성적으로 유신고에 진학했다고 했다. 학교에서는 학업이나 용기면에서도 ‘짱’이었다고 했다. 과격해서라기보다 자신은 남들보다 좀 더 뛰어난 정신력의 소유자라 동급생들이 자신을 잘 따르고 인정해 자연스럽게 ‘리더’가 되었다고 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아버님 지인의 소개로 인도로 유학(I,C,S)을 갔었는데 반년 후 인도사람처럼 수염도 기르고 수행자 같은 복장으로 들어온 자신을 보고 아버님이 혼란을 느껴 다시 ‘유신고’로 컴백해 다시 1학 년부터 시작해 동급생들보다 한 살이 많았고 현재 2학년들도 자신을 여전히 ‘짱’으로 다시 인정하며 모든 급우들이 자연스럽게 ‘형’ 대우를 해주어서 편한 학창생활을 보냈다고 했다.

다시 학교에서 반장을 하며 열심히 공부를 해 무역학과에 진학, 국제통상학을 전공했고 여전한 리더기질로 학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리고 99년에 아버님이 ‘기아자동차수원대리점’을 차리셨고 IMF 때인 대학교 4학년때 자신에게 대리점 운영을 맡기시려 했지만 자신은 바닥부터 시작하길 원해 판매사원으로 시작했다고 했다.

열심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 결과 2014년도에는 기아자동차 판매 전국 1위를 달성하며 최우수상을 타기도 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그 비결을 묻는 필자의 질문엔 의외로 간단한 대답이 돌아왔다. “남의 것을 진실로 내 것처럼 생각하며 아끼고 솔직하게 대한 결과”라고 했다.

그런 마음이 상대에게 전해 졌는지 2014년 말에는 하루에 2~3대 가량의 신차를 판매할 정도 였다고 했다. 대단한 기록이다. 거기다 자신은 어릴 적부터 축구를 통해서 다져진 승부근성도 한몫을 했을 거라 했다.

맞는 말이다. 근성이 없으면 결과는 안일할 뿐이다. 베스트에는 근성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당시 너무 바쁜일정으로 인해 자신의 판매업무에 운전을 따로 해주어야할 사람이 필요할 정도 였다고 했다.

그 직원이 아직도 자신의 회사에서 중책을 맡고 있으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수원시와 여러 면에서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수원시 장애인 수영연맹회장을 역임했고 작년 10월까지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이 합칠 때 수원시당구연맹회장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당시 김행직이나 조명우(매탄고 출신) 등 우수한 선수들을 발굴해 내기도 했다.

그 후 유신고 총동문회 총무부차장직을 맡으며 인적인프라가 쌓였고 박광온의원 캠프에서 청년위원장직을 역임하며 자연스럽게 광교 쪽에서 도의원에 당선되기에 이른 것이라고 했다. 정치 쪽의 입문도 자연스러웠던 양철민 의원이다.

양철민 도의원은 훤칠한 외모와 탄탄한 재력과 학력, 그리고 다양한 사회적 배경이 뒷받침 된 보기 드문 인물이다. 해서 그 당시 결혼 풍속으론 이른 나이인 28세에 결혼을 했다고 한다. 지금의 아내도 아는 후배가 자랑스럽게 추천했지만 당시엔 고3으로 너무 어리다고 생각을 해 처음엔 대면 대면했다고 했다. 후일 싸이월드에서 옛 친구찾기를 통해 접근한 여학생이 지금의 아내였다는 것을 만나보고 나서야 알았다고 했다.

와이프는 어리지만 공부도 잘하며 이쁘고 착해서 너무 사랑스러웠다고 했다. 10개 월 간의 교제 끝에 혼전 임신으로 서둘러 결혼을 했다고 했다. 순진하리 만치 무척 솔직한 사내란 생각이 들었다. 와이프를 만날 당시 새벽 4시에 기상해 공부를 하며 저녁때는 팔달산 도서관으로 와이프를 데려다 주는 생활을 했다고 하며 그 덕에 판매왕도 됐다며 오늘의 공을 돌리는 순수함도 보였다.

양철민 도의원은 결혼을 하게 되면 반드시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고 형이 호주시민권자로 외국에 있기에 모시고 살았다고 했다. 형이 귀국하면서 분가를 했지만 언제든 다시 모실 준비를 하며 바로 앞 동에 살고 있다고 했다.

그 생각도 와이프의 생각이라며 공을 아내에게 돌리는 모습도 정겨웠다. 요즘 젊은이 같지 않은 효자란 생각이 드는 게 자연스럽다. 인터뷰 도중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멋쩍어 한다.

생각 끝에 비결이라면 아마 ‘겸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겸손‘을 기본소양으로 삼다보니 자연스럽게 전에 있었던 ‘객기’나 ‘치기’가 사라지고 좀 더 성숙하게 되었다고 했다.

결과 30대 중반의 나이에 130만 거대도시의 단체나 연맹의 회장직을 역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겸손함에서 비롯되었다고 했다. 양철민 의원은 일찍부터 정치에 관해 관심이 많았고 그런 관심이 사회에 대한 참여와 봉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고 했다. 박광온 의원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느낀 점은 겸손을 바탕으로 한 정치인이란 점이라고 했다.

그래서 자신의 정치적 ‘멘토’로 박광온 의원을 삼았고 지금도 존경과 경애의 정신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드디어 2018년 지방선거 시 수원 제8선거구(광교 1,2 원천, 영통 1동)에 도전 결과 당선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것이다.

양철민 도의원은 특히 광교신도시에 관심이 많다. 광교신도시 문제는 무엇보다도 경기도의 협조가 시급하다고 했다. 작금 광교신도시의 문제점을 바라보는 경기도의 인식은 수원시의 잘못이 원인으로 발생했다고 보는 시작이 우세하다고 하며 안타까워했다. 

본인이 반드시 광교의 문제점을 정확하고 합리적으로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해서 여러 방안을 진행 중이며 1차적으로 도시공사와 도관계자들을 불러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말미에 양철민 도의원은 광교신도시의 문제점을 간단하게 지적했다. “10인 용 자동차에 15인이 타니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도시 인프라와 기반시설의 정확한 예측과 파악을 통해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또한 미세먼지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철민 도의원은 최근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의 최연소 원우회장을 지낸 인물이기도 하다. 나이에 비해 생각과 행동과 결과가 매우 뛰어난 인물이다. 거기다 착하고 잘생기기까지 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인물이다! 


▲ 정치에 입문하시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다면?
 -항상 낮은 자세와 겸손한 자세로 임하시는 박광온 의원님을  정치적 스승으로 삶고 청년위원장을 하면서 꿈을 키웠습니다. 

내가 말하기보다는  남에 말을 잘 듣고 경청하여 누구보다 이를 행정에 잘 녹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 경기도대표도서관이 반드시 건립되어야 하는 이유는?
-경기융합타운 부지에 경기도 대표도서관 설립 결정이 된 것은 결코 쉽게 이루어진 결정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인고의 과정을 거쳐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그리고 광교 주민 간에 합의된, 양보와 타협의 산물입니다. 하여 경기도 대표 도서관은 반드시 건립되어야 합니다!

경기도 대표 도서관은 단순하게 책을 빌려보는 곳이 아닙니다. 경기도 31개 시군에 있는 도서관의 컨트롤타워는 물론 경기도민과 광교주민의 훌륭한 휴식처이자 커뮤니티 공간이며 나아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위대한 유산이 될 것 입니다.
 


▲ 광교신도시 교통 혼잡에 따른 도차원의 대안이 있다면?
-12월부터 경기도시공사를 통하여 광교교통문제를 가지고 5억짜리 용역을 진행할 것입니다. 광교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 동수원IC우회도로 신설과 컨벤션 사거리 지하차도, 호수공원로 확장 등 여러 방안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광교의 대중교통망 개선과 확장, 그리고 노선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광교 교통 용역은 이에 포커스를 맞출 계획입니다.

 

▲ 광교개발이익금의 합리적 정산을 위한 방법이 있다면?
-합리적 개발이익금 정산이라고 함은 개발이익 당사자 간의 합의나 양보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냥 투명하게 법률에 맞게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정산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광교개발이익금 합리적 정산을 위한 간담회를 통해 수원시와 경기도시공사간의 갈등요인들을 해결하고 경기도시공사가 수원시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개발이익금 정산세부내역과 결과를 공개하고 다시 제3의 회계 법인에게 회계용역을 맡겨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 경기도 가로수 조성관리 사업에 대한 지원근거 마련은?
-본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도시림 등 조성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도시림 조성에 대한 사업비 지원과 포상 근거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도시림 조성확대를 통해 도민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조례입니다. 도시림 조성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도시림, 생활림, 가로수 조성·관리에 대한 사업비 지원 근거를 명시했습니다. 또한 도시림, 생활 림, 가로수 조성·관리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도시림 등의 조성·관리에 현저한 공로가 인정되는 기관, 단체 및 공무원 등에 대하여 포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경기도 어린이와 임산부, 옥외근로자 등 미세먼지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책은?
-기존 「경기도 미세먼지 예방 및 저감 지원 조례」에서 옥외 근로자는 조례의 적용 대상이 아니었으나, 조례개정을 통해 취약계층의 범위를 어린이·영유아 등 미세먼지 노출에 민감하거나 옥외 근로자 등 미세먼지 노출 가능성이 높은 계층으로 확대했습니다. 

또한 도지사는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미세먼지 마스크, 공기정화장치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인체에 유해한 미세먼지의 1차적 피해 예방을 방지하도록 했습니다. 제도적 지원 근거가 마련되었으나, 여전히 어린이, 영유아, 옥외 근로자 등은 미세먼지에 취약하고 지원책도 미흡하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등을 통해 환경국 미세먼지대책의 지원정책을 점검해 나가겠습니다.

 

▲ 1인 가구 및 청년층 주거복지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의미는?
-경기도 도시주택실은 청년, 신혼부부 주거안정을 위해 2022년까지 신혼부부 5천, 청년 3천호 공급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생, 청년 등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행복주택, 청년매입 임대주택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도의 늘어가는 청년층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만큼 정책의 규모나 예산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1인 가구 및 청년층 주거복지 정책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며, 이들에 대한 주거복지 정책 확대를 위해 지난해와 올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에 대한 권익 증진과 복지 확대를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의원님만의 좌우명이 있으시다면?
-저의 좌우명은 인간은 입이 하나 귀는 둘이다. 단순하지만 말하기 보다는 듣기를 두 배 더하라는 뜻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정치나 신념을 말하기보다는 우리 경기도민 분들의 말씀을 잘 경청하여 그 뜻을 도정에 반영할 수 있는 '전달자' 역할을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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