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계에서 공공외교를 잘하는 나라가 중국·미국인데 우리나라도 이 분야를 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여의도 국민일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쿠키뉴스 창간 15주년 포럼에서 김 의원은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는 국민 감정을 풀어줘야 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를 정부 외교로 덜컥 해결하려 한 것이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및 바람직한 한일관계의 방향’ 이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정부 외교는 정권에 따라 그 색깔이 달라질 수 있지만 공공외교는 그런 충격을 완화하고 어느나라하고도 기본적으로 이해를 다질 수 있다”며 “공공의 장에서 전문가들이 모여 문제 해결 필요성 방법을 논의해 경제단체나 업계간 서로 이해를 공유하는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우리나라가 일본에 일방적인 의존관계였던 반면 최근 대등한 협력관계로 성장했다는 점을 들며 그 배경으로 국내 기업들의 성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과거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분이 우리나라가 뒤쳐져 있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기업 전세계 점유율이 45%를 차지하는 등 이젠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 기업 도시바는 시장점유율이 떨어지져 웨스턴디지털이라는 미국기업과 신공장을 세우기로 합작했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일본을 추월하자 일본 기업이 두려워하고 우려하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생각해볼 때 한일 경제관계에서 이를 향한 견제 수단으로 백색국가 제외를 선택한 것 같다”며 “급하게 만들어진 보복 조치가 아니라 상당히 오래 연구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생산이 지난 20년간 3배나 증가한 예를 들며 “이 분야들을 제조업의 핵심 ‘캐시카우’로 육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원하면 국내 기업들도 협력업체와 함께 투자해 일본보다 더 정교한 제품들을 만들고, 무역 보복조치가 있어도 자체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한국과 일본은 이사갈 수도 없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 근접해 경제·사회·구조가 모두 밀접하게 결합돼있어 미래지향적 협럭 확대가 필요하다”며 “공공외교 강화와 ‘한일미래포럼’ 등 민간 문화교류 활성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일본 주요경제단체 등과의 업무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해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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