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드디어 수원에도 경기도에서 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개관되었다. 부천과 안양에 이어 3번째다.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요즘은 신 중년들이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추세다. “내 나이가 어때서, 인생은 이모작이야!” 일상생활에서 환갑잔치가 없어진지 꽤 됐다. 신기한 일이 아니다. 요즈음 ‘나이 60’은 어디 가서 ‘노인 티’를 냈다가는 망신당하기 일쑤다.


그 만큼 육체적 건강이 아직은 쓸 만하고 자신 스스로도 노인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공무원사회를 비롯해서 기업계 전반에서도 정년 연장의 필요성이 심심찮게 대두 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다. 전반적인 경기불황과 기형적으로 높은 ‘지니계수’로 양극화 현상이 첨예화 되면서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현실이다. 바로 낀 세대(부모부양과 자식양육)인 베이비부머세대가 경기도만 80만 명이고 내년이면 90만 명을 돌파한다고 한다. 당장 수원만 해도 신 중년(50~64세)에 해당하는 인구가 11월 현재 26만3천6백 명(수원시 인구22%)을 넘고 있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들이 이런 낀 세대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해 질 것이다. 이들 세대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되면서 느끼는 삶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적지 않은 사회 적 문제가 야기될 것이다.


그리고 국가 또한 이런 신 중년들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무시한 채 방관하는 것도 커다란 사회적 손실일 것이다. 1차적으로는 일자리마련이고 둘째로는 건강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며 세 번째는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여가 생활에 대한 시스템이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우선 이런 신 중년들의 재능과 자원을 재활용하며 사회적 순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 이웃 일본이나 북유럽 등 그에 대한 정책이나 시스템을 해외에서 철저하게 벤치마킹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제도이미 펼쳐지고 있긴 하다. 전국적으로는 충남과 대전, 전남과 순천, 경남 등에서 이미 베이비부머센터인 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작동되고 있다. 경기도에도 부천과 안양에 인생이모작 센터와 베이비부머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그리 성공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금 번 수원에 개관한 신 중년들의 이모작센터는 우선 적으로 일자리와 교육, 여가사업 등을 진행하며 궁극적으로 신 중년들의 적성과 업무능력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이 주목적이다.


이를 통해 인생을 재설계하며 교육과 직업능력개발은 물론, 건강관리와 심리상담 컨설팅 사업도 진행 할 예정이다. 아울러 취미와 동아리 활동을 원하는 신 중년들이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과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되었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들 신 중년이며 낀 세대들의 대부분이 아직도 노후 준비가 미흡하며 공공근로를 포함한 대부분의 일자리 역시 월 50만원 미만의 수입으로 기초생활 조차 영위 할 수없는 수준이다.

이런 현실들을 감안해 수원이 효율적인 대안을 마련해 발 빠르게 움직여 전국에서 신 중년들이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행복한 수원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한편 수원시 매탄동에 거주하는 정치경력 10년의 K모씨(61세 남)는 자신은 성실하게 현재까지 언론계통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보람찬 신 중년을 보내고 있지만 대부분의 동료들이 아직 재능과 의지가 충만한데도 대부분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수원에는 신 중년들의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현실이 무척 안타깝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늦게나마 염태영수원시장이 수원에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개관해 수원의 신 중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복 돋아주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초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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