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공급엔 수요따른 통제 관리정책 반드시 뒤따라야”
“교통공급엔 수요따른 통제 관리정책 반드시 뒤따라야”
  • 새수원신문
  • 승인 2019.11.0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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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
            

 

대도시 적절한 수요관리정책이 없으면
효율 교통정책 집행·사회비용 가늠 힘들어
궁극적으로는 환경 부담 최소화하는
생태교통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
공유자전거·트램은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

 

첫 인상은 학자와 같은 느낌이다. 성호이익이나 율곡이이 같은 분위기였다. 풍기는 모습이 고귀한 정통 사대부 집안에서 잘 정리된 인생을 지내고 서원에서 후학을 지도 할 것 같은 인자함과 근엄함을 함께 간직한 듯한 모습이었다. 현대풍이라면 딱 교장선생님 같은 타입이다.

그런데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의외로 하드웨어 쪽을 주로 담당해 온 교통전문가다.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은 충남 부여태생으로 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공직에 입문하였다. 행정고시 1차 시험은 대학재학중에 합격했으나, 2차 시험에 4차례나 연이어 낙방하는 바람에 비교적 늦은 나이인 30세를 넘어 행정고시에 최종 합격하였고 공직생활은 YS정권시절인 93년 교통부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공직에 입문하게 된 동기와 관련해서는 특별하게 거창한 이유보다는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탓에 자연스럽게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게 됐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게 되면서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공직생활 첫 시작은 당시 교통부의 항공정책과였고, 담당업무는 항공사에 대한 지도·감독이었다. 그 후로 철도, 버스·택시, 자동차 등 다른 교통분야를 두루 거쳤지만, 항공, 공항업무를 6년 이상 담당했다고하니 수원시의 시급한 현안이며 뜨거운 감자인 군공항 이전 문제와도 자연스럽게 선이 닿은 느낌이다.


95년에 교통부와 건설부가 건설교통부로 통합되면서 교통 분야가 아닌 건설 분야의 토지업무도 2년 여간 관장했는데 준 농림지역을 여타 도시지역 등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국토이용계획변경업무를 주로 맡아 했다고 했다. 토지 및 도시계획의 기본 법률인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관한 얘기 도중 규제완화와 토지의 보전을 적절하게 조화시키지 못한 옛 준 농림지역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관련법령의 미비점을 거론하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규제완화의 긍정적인 기대에만 치우쳐서 규제완화로 인한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하여 사전에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국내의 도시정책에 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무릇 도시개발계획 또는 도시계획은 도시 내의 교통체계는 물론 외부로부터의 도시접근에 대한 교통계획을 기초로 수립되어야 하는 게 순서인데 우리나라는 그 동안 순서가 바뀐 정책을 펼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교통계획이 사전에 적절하게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에 도시의 효율성, 지속성 및 접근성에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이 노정된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제2기 신도시이다. 2기 신도시는 접근교통문제가 아직도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는 교통계획과 도시개발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추진될 필요가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중앙정부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고, 수원 당수지구가 포함된 3기신도시 부터는 시작단계부터 접근교통에 대한 고려가 어느 정도 된 것 같아서 다행스럽다고도 했다.


조무영 부시장은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수료하는 동안 모두 행정학을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뉴카슬대학 대학원에서의 2년 유학에서는 국내에서와는 전공을 180도 달리하여 교통공학을 공부했다. 교통 분야를 담당하는 부처에 근무하는 만큼 이론적인 토대도 강화하고 싶었다고 한다. 수학적 배경이 거의 없는 문과전공 학생이 계산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공학을, 그것도 알아듣기 힘든 영어로 공부하느라고 유학시절 내내 고생했다고 한다. 영국에서 교통공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고, 교통분야에서만 20년 이상을 근무했으니, 교통에 대해서는 이론과 실무 양 측면에서 비교적 탄탄한 토대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수준을 묻는 질문엔 우리나라의 교통정책이 공급측면(도로나 철도 등의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것) 위주로 추진되어 온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앞으로는 공급확대 외에 교통수요를 통제하거나 억제하는 수요관리정책이 반드시 뒤 따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였다. 특히 대도시로 갈수록 적절한 수요관리정책이 없으면 효율적인 교통정책을 집행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이로 인한 사회적인 비용도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도시들이 환경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는 생태교통을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앞으로의 교통정책 방향과 관련하여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교통수단이나 시스템은 가급적이면 피해야 하고, 환경피해가 거의 없는 공유자전거 등 생태교통의 정착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점을 피력하기도 했다. 수원시가 추진하는 트램과 관련해서는 일반도로를 자동차와 궤도 교통의 공유를 통해 도로의 효율을 높이면서도 환경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는 정책으로서 이상적인 미래교통수단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였다.


조무영 부시장은 영국유학을 다녀온 후 건설교통부로 복귀하여 인천국제공항 개항업무를 총괄하며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기도 했다. 당시 언론에서는 인천국제공항 건설 사업은 문제가 많다는 내용을 경쟁적으로 보도하였고, 특히 개항을 1-2개월 앞두고는 개항연기 여론이 강하게 일어났다고 한다. 언론의 우려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던 것이 홍콩의 첵랍콕 공항 등 비슷한 시기에 건설된 공항 중 한 군데도 성공적으로 개항한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언론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제기된 사항에 대한 해명용 책자를 만들고, 밤낮없이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한다.

혼자서 하루에 6건의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한 적도 있었고, 이러다 과로사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격무에 시달렸다고 했다. 인천공항 개항을 포함하여 약 3년에 걸쳐 인천국제공항 2단계 건설사업 계획 수립, 인천공항공사 재무구조 개선, 인천국제공항 허브화계획 수립 등 인천국제공항 업무외에 전국 일반 공항의 건설, 유지보수 업무를 총괄하였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공항이 된 것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다고 했다.


이후, 서기관으로 승진한 후에 국무조정실의 주한미군대책기획단에 파견되어 주민지원과장으로 평택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주민지원업무를 담당하였다. 미군기지의 평택이전으로 농지를 수용당하는 주민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총괄하는 자리였는데, 2년 이상을 근무하며 일선에서 주민들과 접촉하면서 현장업무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평택 미군기지이전과 관련한 갈등은 주로 군 기지 이전 자체를 반대한 것이라고 알려졌는데, 이전대상 부지 주민의 대부분은 조상 대대로 마을을 지켜온 사람이 많았으며 군 기지 자체의 이전에 대한 반대보다는 그 곳에서 계속 농사 등을 지으며 삶의 터전을 이어가길 원했다고 했다.


주민들이 원하는대로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여기 저기 뛰어다니며, 서산의 현대건설 간척지의 일부를 주민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하여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알선해 주었고 그 때 농지를 구입한 농민들이 지금도 서산 간척지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그 때 알게 된 주민들과는 아직까지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서산의 간척지 구입알선과 이주택지 제공, 상업용지 제공 등 당시에 시행한 여러 주민지원 대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보람 있었던 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주민지원과장으로서 평택 미군기지 이전업무를 별 무리 없이 마치고 국토부로 복귀하여 대중교통과장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버스와 택시부분을 맡았다고 했다. 농촌인구가 도시로 이전하는 초기 공업화 단계에서는 운수업이 대표적인 성장산업이지만, 국민소득이 일정단계를 넘어서게 되면 자가용차가 늘어나게 되고 이러한 단계가 되면 이용수요가 점차 줄어들게 되어 쇠퇴하는 산업인데, 우리나라는 운수업의 쇠퇴기라고 할 수 있다.


쇠퇴기에는 줄어드는 수요에 걸맞게 공급도 적절하게 줄어들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공급이 수요에 맞게 줄어들지 않거나, 기존의 공급량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끊임없이 갈등이 양산되는 구조라고 했다. 특히 택시문제로 일 년 이상을 고군분투, 당사자들과 직접대면하며 씨름을 했다고 한다. 택시승객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데, 택시공급은 줄어들지 않거나 지역에 따라서는 계속적으로 추가 공급되는 모순이 문제를 심각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대중교통과장을 맡던 중 이명박 정권이 출범하면서 태국에 본거지를 둔 UNESCAP(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에 3년 동안 파견되어 철도 전문가로 근무하였다. UNESCAP에 근무하면서는 국제사회에서의 의사결정 구조와 외교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2011년에 귀국, 국토부의 자동차관리과장으로 자동차의 리콜을 주로 담당하는 자리였는데, 국제기구 근무경험을 살려 한·미, 한·EU FTA업무도 맡게 되었다.

한·미 FTA와 관련해서는 농업분야 등을 지켜야 하는 당시의 상황 때문에 자동차 분야에서 비교적 많은 양보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할 말이 많다고 했다. 또한 자동차관리과장으로 있으면서 당시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자동차 급발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조사를 기획하여 진행하는 등 많은 고민을 했다고 했다.

 

자동차·철도·항공정책 등
중앙·지방요직 두루 섭렵
수원은 독자성이 강한 도시
남아있는 공직생활 후회없이
수원에서 마무리 하고 싶어

 자동차관리과장에 이어 철도 정책과장으로 3년을 근무하면서 여러 가지 철도현안도 담당했다. 철도정책과에 근무하는 동안 기억에 남는 일로는 향후 5년간의 철도건설 방향을 결정하는 철도망구축계획 수립과 국내에서 생산한 고속철도시스템의 해외수출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일, 우리나라 철도를 대륙철도와 연결하기 위해 고민했던 일을 언급했다.

특히 대륙철도와 연결하기 위해 1단계로 북한과 구 공산권 국가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국제철도기구(OSJD)에 가입하려고 국제철도기구 연차회의가 열리는 몽골까지 출장을 가서 북한대표단을 만나서 설득하던 일들을 꼽았다. 당시에는 북한의 반대로 가입하지 못했지만, 그 후로 북한과의 관계가 개선되어 얼마전에 국제철도기구에 정회원으로 가입한 것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고 한다. 철도정책과장으로 재임하던 중에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철도정책과장에 이어 다시 자동차분야로 복귀하여 자동차정책과장을 2년 지냈다고 했다. 자동차정책과장으로 근무할 당시에는 자동차관리법 개정을 통해 결함있는 신차의 교환 또는 환불을 규정하는 ‘레몬법’이란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레몬법’ 도입과 관련해서는 해외 모든 나라의 관련제도를 연구한 끝에 설계한 (안)을 가지고 이의 도입을 반대하는 정부내의 타 부처, 자동차회사, 시민단체, 국회의원을 수십차례 만나서 제도도입 필요성과 제도의 내용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설명하여 이해시킨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그리고 자동차정책과장을 끝으로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하여 부산으로 내려가 부산지방항공청장으로 2년을 근무한 뒤 현재의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자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무영 부시장은 부임 후의 수원에 대한 느낌을 묻는 필자의 질문엔 별 망설임 없이 수원은 자신이 상상한 것 이상으로 독자적인 영역도 많고 여러 면에서 앞서나가는 도시라고 했다. 특히 환경과 복지 등이 수원의 고유한 수원형 정책(폐지 줍는 노인들 돕기 등)들이 많은 독자성이 강한 도시라고 했다.


또한 조무영 부시장은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공직생활을 수원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간 30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중앙정부의 중추부서에서 수많은 경험을 쌓았고 선진유럽으로의 유학을 통해 전문성을 높혀 온 인물이다. 교통정책이나 항공정책 등은 수원에 가장 시급한 현안들이다. 조무영 부시장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원의 숙원이었던 군공항 이전 문제나 여러 교통정책들을 성공적으로 매듭지을 수 있는 적임자로 보인다. 아울러 수원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도시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적임자임이 틀림없다. 조 부시장은 부인과 슬하에 두 아들이 있으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관된 신념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대치동에 살림집이 있지만 부임한지 70일 동안 한 번 밖에 다녀오지 못했다고 했다. 꼼꼼한 업무처리 스타일대로 세심한 파악과 준비가 치밀해 보인다.  조무영 부시장의 도시정책에 대한 폭넓은 견문과 교통항공전문가로서의 역량이 수원에서 활짝 피어나길 기대하며 70분간의 인터뷰를 마쳤다. 실로 오랜만에 인성이 높은 탁월한 전문가를 만난 인터뷰였다.

▲ 수원이 국내 1호 준비된 트램도시라고 불리우는 까닭은?
- 온실가스 배출과 이로 인한 지구온난화, 기상이변 등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로 부각되면서, 교통과 관련해서는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생태교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램과 자전거는 대표적인 생태교통의 하나라고 할 수 있지요. 잘 아시는 것처럼 현재 민선 7기 시정을 이끌고 계신 염태영 시장께서 일찍이 생태교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2010년 민선 5기 시작과 함께 공유자전거, 트램의 도입을 준비하여 지금까지 10년 넘게 뚝심있게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된 트램도시라고 불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지난 2019년 1월 국토교통부의 무가선트램 실증노선 공모에서 수원시가 부산광역시에 이어 2등으로 탈락하면서 국내 1호 트램도시라고 말하기는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트램이 활성화되려면 소위 트램 3법(도시철도법, 철도안전법, 도로교통법)이 정비되어야 합니다. 수원시는 2015년 ‘전국 지자체 토론회’ 개최를 통해 법 개정의 필요성을 공론화한 데 이어, 각 법안의 초안 작성 참여 및 국토교통부, 경찰청 TF에 참여하여 활발히 의견을 개진한 끝에 지난 2018년 3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트램 3법 완전개정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수원시의 선구자적 행보는 국내에서 트램을 도입하고자 하는 도시들의 길잡이가 되었으며 현재 실증노선으로 선정되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 오륙도 트램 및 금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대상에 포함된 대전 2호선 등 사업추진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트램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시민 공감대 형성’ 면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 교통사업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실시한 ‘갈등영향분석’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트램의 원활한 운영 및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지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갈등을 효과적으로 진단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현재 용역을 통해 최적 교통체계를 검토하고 있는‘수원시 원도심 교통수요관리 종합대책 수립’도 국내 타 도시들이 반드시 참고할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신분당선의 현재 추진상황과 시급한 점은?
- 신분당선은 2016년 개통할 때, 전 구간을 1단계(정자~광교), 2단계(광교~호매실)로 분리하고, 1단계 구간만 개통했는데, 수원시의 교통상황, 호매실 주민들의 분담금 납부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할 때 당시에 2단계 구간까지 개통했어야 합니다.
2단계인 광교~호매실 구간은 사업계획 고시 후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업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업에 착수하기 위해서는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현재 가장 시급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제 친정인 국토교통부,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들의 노력으로 금년 4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되어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기획재정부 산하의 한국개발연구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국토교통부, 경기도, 수원시 3개 기관이 공동으로 대응 연구용역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제가 국토교통부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담당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방문하여 사업의 필요성과 수원시민들의 바람을 강하게 전달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관계 기관에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관련 자료를 적기에 전달하는 등 조속한 시일내에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북수원민자도로의 추진상황은?
- 북수원민자도로는 2005년 광교택지개발사업이 승인되면서 광교 신도시에 거주하게 될 31,000 세대 주민들과 광교 신도시를 방문하거나 경유하는 차량으로 인한 국도1호선, 43호선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추진되고 있습니다. 장안구 이목동(서부로)에서 영통구 이의동(광교상현 IC)까지 수원의 동서를 연결하는 총연장 7.7km, 왕복 4차선, 설계속도 80km/h의 자동차 전용도로입니다. 2017년 6월에 착공했고, 주요 구조물로는 터널 2개소, 교량 13개소, 출입시설(IC) 3개소, 영업소 2개소가 있으며 내년 6월에 준공을 목표로 추진입니다. 2019.10.1.일 기준 전체 공정률은 71%이며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하반기에 준공되면 우리시 교통 혼잡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수인선의 지하화비용의 정산계획과 전체 추진현황은?
- 수인선(수원~인천) 복선전철은 수원에서 화성, 안산을 거쳐 인천을 연결하는 총 연장52.8km의 사업으로 수인선이 개통되면 수원에서 인천을 연결하는 교통이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진행하는 사업인데, 우리 수원시에서는 향후 수원시 도시발전방향, 주민편의 등을 감안하여 수원시 구간 5.3km에 대한 지하화를 요청하여 시작된 사업입니다. 당시 지하화로 인한 추가사업비는 수원시에서 부담하는 조건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하였습니다. 오이도~송도역 구간은 2012년, 송도~인천역 구간은 2016년에 개통하여 운행중이며, 수원(고색, 오목천역)~화성~안산(한대앞역)까지 구간은 현재 공사추진 중으로 전체 공정률은 9월말 기준 94%입니다.
올해 말까지 공사를 모두 끝나고 내년 상반기 중에 시설물 검증 및 시험 운행까지 마치고, 내년 8월 수인선 전체구간을 개통할 예정입니다. 수원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제 때 개통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원시가 부담키로 한 지하화로 인한 추가사업비와 관련해서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수원시간에 약간의 이견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공사완료 후 정산할 예정으로 현재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중에 있습니다.

▲ 수원시의 교통정책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하신다면?
- ‘사람’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수원시의 철학이 교통정책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원시는 인구 125만 명에 면적 121㎢입니다. 인구밀도는 1만6천명/㎢ 수준으로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 중에서는 서울시 다음으로 복잡한 도시입니다.
50만대에 달하는 자동차 등록대수는 수원시의 모든 도로를 꽉 채우고도 남습니다. 이미 수용한계를 넘어선 지 오래이며 더 이상 신규도로 개설, 기존도로 확장, 고가차도/지하차도 건설과 같은 교통시설공급 위주의 교통정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도시가 갖고 있는 교통시설 안에서 교통수요 즉, 자동차 통행량을 얼마나 일정 수준 이하로 잘 관리하느냐에 교통정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거처럼 자동차, 도로 중심의 교통정책이 아닌 사람, 철도 중심으로 바꾸는 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기존의 경부선과 분당선, 신분당선에 개통을 앞둔 수인선, 설계중인 신수원선(인덕원~동탄선), 예비타당성조사 중인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노선 등 격자형 철도망과 새로이 기획중인 수원트램, 시내 곳곳을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는 200여 개의 버스노선 등 대중교통이 수원시 교통정책의 핵심이라고 하겠습니다.
빈틈없는 대중교통망과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공유자전거 인프라는 수원시가 ‘자가용 없이도 불편 없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앞으로 수원시민은 서울, 인천을 비롯한 주변도시는 지하철과 광역버스로, 시내에서는 지하철, 트램, 시내버스/마을버스를 이용하여 어디든 빠르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가용은 주말에 도시 밖으로 나들이 갈 때만 이용하고 주중에는 집에 두고 나와도 불편없는 도시가 바로 수원시가 지향하는 도시교통정책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 교통과 문화도시 수원의 연관성에 대한 부시장님의 견해는?
- 아시다시피 수원시는 ‘수원화성’으로 대표되는 세계문화유산과 민선5기 2010년 이후에만 12개의 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총 28개의 도서관이 도시 곳곳에 있는 인문학 도시입니다. 또한, 3개의 박물관과 시립미술관 그리고 미술전시관 뿐만 아니라 수원SK아트리움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시민과 가까운 곳에 있어 시민들의 문화적 기대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수원시는 이러한 문화 혜택에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철도, 버스, 공공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 등 신체적 약자 뿐 아니라 소득수준이 낮고 생활수준이 열악한 사회적 약자도 수원시가 제공하는 문화자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공공 교통수단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렇게 모든 사회 구성원이 차별 없이 도시가 제공하는 공공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포용도시가 바로 수원시가 추구하는 도시의 모습이며, 그것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수원시의 도시교통정책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공직에 임하는 부시장님만의 좌우명은?
- 지난 27년여의 공직생활을 뒤돌아보면 의사결정의 연속이었습니다. 수많은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상황에서 상충되는 여러 대안간에 어떠한 대안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서 스스로 헷갈릴 때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떤 결정을 내려야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고, 후배들에게 떳떳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했습니다. 또한 공직을 그만 두고 공직생활을 뒤돌아 볼 때, ‘지금 생각해 봐도 그 때 그런 결정을 내리고 그렇게 한 것이 잘 한 것 같다’라고 회상할까 라고 생각하며 임하고 있습니다.
공직후배들에게 시간날 때 마다 강조하는 사항이 있습니다.
첫째로, 형식적인 규정의 이행만으로 만족하는 소위 면피행정을 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까 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목표지향행정을 할 것, 둘째로, 일이 벌어진 후에 이를 수습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기 보다는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일도 훨씬 쉽고 행정비용도 적게 소요되므로 사전예방행정을 할 것, 마지막 셋째로, 민원인의 요구나 주장이 비록 규정에 어긋나더라도 입장을 바꿔서 ‘내가 민원인이라도 저러한 요구나 주장을 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민원인이 바라는 것을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인간의 얼굴을 한 행정을 할 것을 주문합니다.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글=김동초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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