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 5단지 주변, 6월 달에만 무려 십 수 차례 악취 민원발생
재발방지 한 달 만에 수차례 악취 재 발생, 주민들 도에 민원
1차 악취 저유황오일보관탱크 청소, 2차는 보일러 시운전시 발생
한국난방공사 수원지사측, 기존저유황유 천연연료 LNG교체주장
LNG교체예산 500억 공사 예타를 거쳐 시행, 최소 7~8년 소요
구청관계자들의 무감각한 상황인식과 공사의 불감증이 사태악화
 

 

한국난방공사의 환경인식 불감증과 구청관계자들의 무감각한 상황인식으로 인해 한국난방공사 수원지사의 인근주민들이 몇 개월 째 악취에 시달리고 있어 지역사회에 커다란 파장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영통동일대에 발생한 악취로 영통구청에 십 수 차례 악취 민원이 접수되면서 시작되었다. 악취 발생지는 한국난방공사 수원지사였고 영통동 아파트 주민들의 악취 발생 첫 민원신고는 지난 6월 3일부터 11일까지 무려 12건이나 접수되었었다. 또한 본지로 접수 된 제보만 수건에 달해 당시 관계구청과 한국난방공사 수원지사를 방문해 현장취재를 비롯 원인파악과 재발방지 약속을 받고 취재 끝에 일차로 기사를 게재(6월 24알)한 적이 있다.
당시 악취의 원인은 한국난방공사 수원지사가 저유황유 연료저장탱크(수명 30년) 3기 중 2기의 청소 작업 중 발생한 악취였다.
연료탱크 청소작업은 11년 정도가 주기이며 이번 청소작업은 3개의 연료탱크 중 2기를 2008년 일차 청소작업에 이어 2019년 2차 작업을 실시한 것이다. 청소작업은 작업 시 작업자들의 질식사를 예방하기 위해 일정시간 동안 탱크를 개방시켜 탱크안의 공기를 정화시켜서 하기 때문에 악취가 발생했다는 게 한국난방공사 수원지사의 주장이었다.
이때 실시하는 검사는 목측시험(탱크의 수평/수직도), 바닥판 두께측정을 포함 바닥판 및 연결배관 부 비파괴시험, 연결 배관 류 누설시험, 소화설비의 작동유무 검사 등이었다.
 검사를 실시하며 탱크내부의 잔류기름 청소 및 점검 시 산소부족에 의한 질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배기 팬을 설치하고 산소농도 측정 후 작업을 실시함으로써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일차 악취 발생으로 수원지사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에게 재발방지를 위한 약속과 주민설명회 등을 실시한 바 있다. 관계 구청 또한 이에 대한 조치로서 난방공사 수원지사에 시정명령 등 재발 방지에 관한 조치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때 악취발생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환기도 시키지 못한 채 열흘 이상을 창문을 열지 못하고 초여름의 더위를 감내해야만 했었다.
당시 본지는 제보를 받고 당일인 6월18일 현장을 방문해 연료저장탱크내부관찰과 주변 등을 살펴보았고 현장에서  시설물 촬영과 악취잔존유무까지 체크를 했었다. 
이때 난방공사관계자는 내년인 2020년 청소가 예정된 나머지 연료탱크 1기는 위험물 안전 관리법 제18조에 따라 유증기 발생 방지 및 탈취장비 설치 후 검사와 청소 작업을 실시해 악취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작업 시 사전에 소방서와 경찰서를 포함한 인근 주민들에게 공지할 것을 약속했고 작업 시 악취 재발방지와 저감을 위해 흡착 탑 집진기와 송풍기 등의 설비를 설치하고 성형 활성탄을 이용해 악취를 잡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달 가량 지난 7월초에 한국난방공사 수원지사에서 또 다시 악취가 발생했고 인근 주민들은 영통구청과 경기도청에 까지 민원을 넣는 사태가 발생했다. 9월 초에는 본지에 제보를 하기에 이른 것이다.
영통구청과 한국난방공사 수원지사 관계자에 따르면 2번째 악취 발생의 원인은 난방공사가 지역민들에게 차질 없이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보일러 시험운전으로 가동 시 불 완전연소 된 연료의 검은 연기가 굴뚝으로 퍼져나가면서 발생된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역 난방공사는 정상적인 가동을 위해 실시하는 불가피한 시험작동이며 악취발생방지와 제반 문제를 해소할 방법은 저유황연료대신 천연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최선이며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LNG로 연료를 교체하는 작업은 설비전체를 교체하는 작업으로 공사비만 500억 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정도 규모의 공사는 국가에서 시행하는 예타를 통과해야 하며 용역검사 기간만 1년 이상이 소요되고 예타를 통과해도 환경영향평가기간이 최소 2년으로 절대축소 불가 기간이다. 또한 그 후에도 난방공사임원들의 의결을 거쳐 착공과 준공을 마치는데 까지 빨라야 7~8년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했다. 때론 늦어질 경우 10년 정도가 걸린다고 밝혀 빠른 시일 내에 악취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게 한국난방공사 수원지사의 입장이다.
한국난방공사 수원지사는 지난 1996년 수원시 영통동에 개설되었으며 30여년 가까운 가동기간동안 별 문제가 발생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도시 개발 계획에 따라 그 주위에 대단위 주거단지가 형성되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영통구청 관계부서는 현장에 TMS(Tellmonitoring Systems, 굴뚝원격감시체계)설치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 유량 등 대기오염물질배출현황을 24시간 실시간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구청의 이러한 계획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관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6월 십 수차례의 악취발생에 이어 7월 초에 또 다시 악취가 수차례 발생했는데도 미온적으로 대처한 관의 사고재발 방지약속에 대한 불신의 벽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주민들은 한 달이 멀다하고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일상적인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고 호소하며 관계구청과 경기도청을 넘어 언론사에 제보를 하기 까지 이른 것이다.
영통 5단지 주민을 비롯한 원천동 등 난방공사 인근거주 주민들은 경기도에 한 청원이 무려 하루만에 300여명 가까운 인원이 참여해 피해의 심각성을 짐작하게 하기도 했다.
한편 도는 관계구청과 한국난방공사 수원지사에 설비운용과 장비관리 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관리를 강화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민들은 경기도나 관계구청의 미온적인 관리방침과 태도가 이런 문제를 계속 발생시키는 원인이라고 성토하며 이젠 지역에서 언론이 나서서 이 문제를 조속하게 해결해주기를 원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한국난방공사 수원지사는 악취문제가 연이어 재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과는 한차례정도의 비공개 설명회가 있었을 뿐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으로선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저유황유를 LNG로 교체하는 작업이 최상의 대안이라고 하지만 막대한 예산과 복잡한 절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앞으로도 거의 10여 년 간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악취공포 속에서 살아야 하는 실정이다.
한 주민의 한탄 섞인 말이 실감나는 현실이다. “한국난방공사 수원지사는 난방공사가 아니라 악취공사”라고 말했다.
김동초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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