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의회 의원, 직원들이 18일 ‘기억공간 잇-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창원특례시의회 의원, 직원들이 18일 ‘기억공간 잇-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구 수원역성매매집결지에 있던 성매매업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문화 공간 ‘기억공간 잇-다’를 벤치마킹하려는 지자체·지방의회·단체 등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13일 파주시 여성가족과 공직자들을 시작으로 18일에는 창원특례시의회 경제복지여성위원회 의원, 창원특례시 여성가족과 직원들이 잇달아 ‘기억공간 잇-다’를 찾아 기획전 ‘집결지의 기억, 도시의 미래를 잇다’를 관람하고,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폐쇄 과정과 성매매피해자 자활지원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22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마을재생 민간협의체가 방문해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지난 8월 개관한 ‘기억공간 잇-다’는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내 성매매업소가 있었던 자리에 만들어졌다. 2021년 5월 31일 밤 모든 성매매업소가 자진 폐쇄한 후 소방도로 개설구간 내 잔여지에 있던 성매매업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면적 84.23㎡, 단층 건물로 전시 공간과 커뮤니티 공간 등이 있다.

‘기억공간 잇-다’라는 이름은 60여 년 동안 세상과 철저하게 단절된 장소였던 구 수원역성매매집결지를 시민들과 이어지는 공간으로 만들고, 어두웠던 과거와 밝은 미래를 잇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개관 후 첫 번째 기획전 ‘집결지의 기억, 도시의 미래를 잇다’를 열고 있다. 10월 22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에서는 수원역성매매집결지 형성, 변천 과정을 볼 수 있는 아카이브를 볼 수 있다.

수원시는 11월부터 기관·단체·시민 등에게 ‘기억공간 잇-다’를 대관할 예정이다. 비영리 전시(미술·설치·영상·조각), 공연, 행사,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기억공간 ‘잇-다’에서 다양한 전시를 개최하고,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며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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