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 대비, 수입 다변화와 핵심소재 국산화 박차
불화수소(에칭가스)품질검사만 최소 2~3개월 소요
삼성디스플레이, SKC에 폴더블폰, 폴리이미드문의

 

일본 아베정부의 대 한국 반도체 3대 핵심소재 수출중단선언으로 경제 전쟁이 선포된 가운데 이에 대한 대비로 세계 메모리반도체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소재들의 국산테스트에 착수하며 장기전 채비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3대 반도체 소재인 플루오린,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중 제일먼저 불화수소의 국산테스트를 통해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다. 불화수소(에칭가스)의 테스트는 최소 2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출규제 3대 품목의 의존도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가 93.7%로 거의 전량수입에 가까우며 감광성 재료인 포토레지스트는 92%가량으로 역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세 번째인 에칭가스인 불화수소는 44%가량으로 이 역시 의존도가 낮지 않다. 그야말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명줄을 쥐고 있다고 할 정도의 비중인 것이다.
지난 2일 일본 아베정부는 우리나라를 화이트 리스트국가에서 제외함과 동시에 이미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중단은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이었다.
이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가 장기화됨을 예견할 수 있는 현상이며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장기적인 대비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과 SK는 제일먼저 수출다변화로 눈을 돌림과 동시에 국내소재업체와 대만과 중국 업체의 제품 들을 테스트하며 소재 대체 가능성을 저울질 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반사적으로 반도체업체들의 탈 일본가속화를 불러 오고 있는 현상으로 일본경제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피어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테스트 대상은 국내 업체들이 중국과 대만등지에서 원료를 수입해 가공한 제품이며 불화수소의 용도는 반도체 공정 중 회로의 모양대로 깎아내는 ‘식각’과 ‘식각 후의 세정 공정’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반도체 제조과정 중 미세 공정의 핵심 소재로 순도가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업체는 그동안 순도 99.999%이상의 제품을 생산하는 일본의 스텔라사에서 공급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중단 통보에 국내업체들은 중국이나 대만으로 수입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관련 업계에 의하면 국내업체들이 중국현지에서 품질테스트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일본의 한 G통신사는 중국 S 증권보를 인용, 관련기사를 전하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가 한국의 수입다변화정책을 불러오고 있다고 우려 섞인 보도를 했다.
한국의 반도체 생산 주력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앞으로 남은 재고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재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흩어져 있는 재고 수집 등 남은 재고사용에도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는 일본과 한국의 ‘강대강구도’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기업들의 사활이 수입다변화와 국내기술개발이란 두 가지 카드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삼성과 SK에 반도체 소재를 수출해오던 일본기업들은 탈 일본화가 일시적인 현상에 머물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그 동안 우리나라에 수출한 양만큼의 소재 수입을 원하는 새로운 수출활로를 찾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깊은 역풍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와 연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폴더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투명 폴리이미드 제공문의를 SKC에 의뢰한 상태로 알려져 탈 일본화가 기정사실화 되어가는 현실이다.
삼성은 그동안 폴더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투명 폴리이미드를 일본의 스미모토화학에서 조달 받아온 것으로 알려지며 일본제조업체들의 수출 감소로 인한 경제침체를 예견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한국반도체 업체들의 탈 일본화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며 세계굴지의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거대 수출시장이 사라질 경우 대처 시장에 모색이 불가능하며 일본역시 장기적으로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김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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