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할수록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복지 생각해야”
“각박할수록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복지 생각해야”
  • 새수원신문
  • 승인 2019.07.0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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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동숙   수원시 영통구 사회복지과장

 

          

복지는 사람이 하는 것…적합한 업무여건 만들어져야
사회복지담당자 미소힐링야유회, 밝은 직장문화 형성
소득분배·교육·출산 등 스웨덴 복지정책 가히 부러워
초등학생 교육·돌봄에 사각지대…국가가 나서 풀어야
내년 정년 앞둬…다시 일한다해도 보육복지 맡고 싶어

이동숙 영통구 사회복지과장의 모습은 알프스소녀 하이디 같은 모습이었다. 동그란 얼굴과 귀여운 단발머리의 모습은 언뜻 세월을 훨씬 거슬러 올라간 분위기를 물씬 풍겨주고 있었다. 한 도시의 지역사회복지를 맡아 종사한 세월이 수십년이라고 했다. 공직생활 40년 중 많은 시간을 사회복지에 헌신한 연륜이 외모에서 묻어나오고 있었다. 말투도 꼭 아기를 대하는 엄마의 한없이 사랑스런 모습을 품고 다정다감한 목소리가 귀를 포근하게 해준다. 내년이 정년이라는 말에 무척 안타깝다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들었다. 아직도 맡은 분야에서 엄청난 일을 해 낼 것 같은데 세월이 그녀를 밀어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사회복지분야와 봉사를 위해 다듬어진 연륜이 길을 잃고 아깝게 소멸될 것 같은 일말의 걱정도 들었다. 영통구의 사회복지업무 수준을 묻는 필자에게 영통구는 수원의 다른 구와 달리 약간은 사회복지대상들의 소득이나 교육수준이 높아 사회봉사의 업무가 타구 보다 약간은 까다롭고 전문적인 대화가 필요한 곳이라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동숙 사회복지과장은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재주를 선천적으로 타고 난 것 같다. 어린 시절 팍팍한 가정 형편 속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계의 일선에 섰던 강인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세상의 풍파나 고통이 귀여운 외모에서는 잘 느껴지질 않는다. 그리고 상당히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태어난 것 같다. 다복한 형제들과 우애를 통해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늘 함께 위로하며 서로를 아끼며 돌보았다고 했다. 그런 가족들 간의 우애와 사랑이 잠재적 기억을 지배해서 그랬는지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게 하는 동기가 된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배우자는 현재 경기도 도민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그 역시 많은 형제자매들 속에서 함께 성장했다고 했다. 배우자의 다자녀와 다복한 환경이 우선적으로 마음에 와 닿아 선택의 기준을 충족시켰다고 조심스레 말하기도 했다. 역시 이동숙 과장은 여러 사람들 속에서 상대를 배려하며 돌보는 봉사정신이 몸에 배어 있는 인물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천상 사회복지를 천성직업으로 살아가야 존재감이 확실해지는 인물인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나라 공직사회의 정년이 조금은 짧다는 생각이 기억의 한쪽을 지배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인터뷰를 끝내고도 이동숙 과장. 그녀의 정년이 자꾸만 아쉬웠다.
 

▲ 과장님의 어린 시절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으시다면?
-저는 어렸을 적에 시골인 마도에서 자랐기 때문에 싱그럽고 소박한 자연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이 진합니다. 4남1녀의 집안에서 둘째로 태어나 어린동생들을 항상 돌봐야했습니다. 가정형편이 넉넉지 못한 관계로 부모님 두 분이 모두 생업전선으로 나가셨기 때문에 초등학교 5학년으로 어린 저도 동생들을 볼보며 집안 살림을 도맡아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버님은 시골마을에서도 상당히 근면하고 부지런한분이신데다 개척정신이 강해 야산을 뽕나무밭으로 개간하시기도 하고 유휴임야에 개간 작업을 하시는 등 마을 주변을 항상 생산적으로 활용하시며 마을 사람들과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신 도전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셨던 분입니다.
그런 아버님 밑에서 어린 동생들과의 추억은 남들이 갖지 못한 하나의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때가 문득문득 그립습니다.

▲ 바람직한 사회복지제도란?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경제적 발전은 우리에게 물질의 풍요로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물질의 풍요로움만큼 사람들의 마음도 풍요로워져야 하겠지만 정작은 나만 생각하고 나의 이해관계에만 몰입하며 이기적으로 바뀌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자살률은 높아지고 출산율은 절벽으로 추락하는 시대에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복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해지는 국민들의 복지욕구에 맞춰 정부에서는 보편적 복지를 추구하며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주민센터에서 행정복지센터로 명칭을 바꾸고 복지허브 화, 찾아가는 복지, 맞춤형 복지 등 사업이름도 바꾸며 온갖 노력들을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결국 이 모든 일은 사람이 합니다.
다양한 복지 서비스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그 일을 왜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가치를 명확하게 해주고 안정된 업무여건을 보장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찾아가서 도움을 주어야하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들어주고 원하는 것을 지원해 줄 수 있습니다.
너무 방만한 복지제도에 대한 다이어트를 통해 일하는 사람들이 서비스의 가치를 명확히 이해하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다가가게 한다면 물질의 풍요로움, 그 그늘에 있는 분들을 찾아가 눈을 맞추고 따뜻한 손을 잡아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최근 아동수당이 선별적 복지에서 보편적복지로 변경된 사례로도 증명되고 있습니다.

▲ 영통구 사회복지과가 실시하는 ‘감성힐링데이, 더 미소힐링 야유회’란?
 -사회복지 담당자들이 과중한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업무의 질과 능률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학로 극장에서 연극공연 감상과 자연을 벗 삼아 힐링 야유회를 실시해 긍정적이고 밝은 직장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의 생각과 달리 사회복지상담사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업무를 수행 할 시 상당한 인내심과 성실성을 필요로 합니다. 모두 같은 인간이기에 그들만이 특별하게 일반인보다 강한 심성을 갖추었다고 보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상담과 봉사를 통한 서비스업종에서 오는 기본적인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해소하고 치유하기 위해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상당히 좋은 반응과 결과를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선진국의 사회복지 정책 중 벤치마킹을 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스웨덴은 복지국가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복지 명언이 탄생할 정도로 복지 쪽은 가히 최상의 국가가 아닐까요? 스웨덴은 복지를 시행하기 위해 단체와 법에 의해 시행된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구요. 개인에 대한 사회보장은 부의 평등 분배를 통해서 제도화를 시키며 준 사회주의 성격을 띤다고 보여 집니다.
 스웨덴은 포괄적인 복지로 재원 창출은 개인의 소득에 대한 높은 세율로 마련한다고 합니다. 스웨덴의 문자 해독률이 100%에 달한다고 알려졌듯 특히 교육 쪽은 국가가 평생교육을 책임지는 곳이라 너무 부럽습니다.
그리고 일찍부터 출산에 대한 사회보장이 잘돼 출산이 하나의 축제로 여겨질 정도랍니다. 아내가 출산 시 남편도 육아휴직을 받을 수 있단 점이 가장 부러웠고 우리나라도 이젠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발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과장님이 복지에 관해 결정권을 갖고 계시다면 어떤 쪽을 실행하고 싶으신지?
-제가 교육 쪽의 복지를 주로 담당하며 느낀 점은 우리나라가 0세부터 6세까지는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 7세인 초등학교 1학년부터는 복지나 돌봄의 사각지대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 부분을 국가가 나서서 심도 있게 풀어나갔으면 합니다.
초등학생들은 특히 저학년들은 방과 후에 학원을 제외하고는 딱히 갈 데가 없습니다. 학원도 이동거리가 있고 학원을 가지 못하는 어린이들은 거의 방치 된다고 보여집니다. 그런 어린이들이 전국적으로 엄청난 숫자가 있으며 그런 상황들이 앞으로 어린이들의 성장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한 사실이며 현실입니다.
그래서 어린 초등학생들이 방과 후에 학원이 아니라도 취미생활과 긍정적이며 활발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년을 마친 공직자나 교직자, 그리고 일반 직장을 퇴직한 일반인들도 어린아이를 사랑하며 푸근한 인성을 가진 이들을 선별해서 사회제도적으로 시스템을 정착시켰으면 합니다.

▲ 지나온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가 있었다면?
-제가 제일 많이 다룬 업무가 보육관련 업무였습니다. 저는 일을 몰고 다니는 스타일인지 몰라도 수원에 신도시가 생길 때마다 그 곳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그곳에서 어린이집 인가업무를 맡았고 그 업무들이 지금도 가장 보람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신도시는 정자지구, 한일타운, 조원주공, 화서주공, 삼성래미안, 현대아이파크, 호매실지구 등 대규모택지 조성지역의 어린이집 인가는 거의 제가 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다시 업무를 맡는다 해도 미래 우리나라의 꿈나무들인 어린이에 관한 보육 관련 업무를 맡고 싶답니다.

▲ 존경하는 인물과 좌우명이 있으시다면?
-제가 가정형편이 어렵던 중학교 3학년 시절, 저를 상급학교에 진학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담임 선생님을 가장 존경합니다. 담임 선생님은 서울의 명문대인 k대를 나와 사모님과 두 분이 교직에 몸담고 계셨습니다, 
그 당시는 사춘기에 접어드는 시기로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때 담임 선생님이 부반장인 저를 장학생으로 추천해주시며 진학의 길을 열어주셔서 오늘의 제가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좌우명은 항상 긍정적으로 살자. 그러기 위해선 얼굴에 늘 맑고 밝은 미소를 띠며 사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 돼 지금도 가능하면 미소 띤 모습으로 생활합니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늘 미소 띤 얼굴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글=김동초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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