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골목상권 활성화·중소기업 혁신성장 지원위해 최선”

 

원영덕 수원시 경제정책국장
원영덕 수원시 경제정책국장

22개 전통시장 지원 국·도비 공모사업 함께 추진
수원페이, 소비진작·자영업자 매출 증대 효과보기 시작
예산절감·세수확대 통해 지역경제 안정화 주력
소상공인 특례보증 100억원 소진시까지 지원할것
대형쇼핑몰 진출시 전통시장과 상생협력이 우선

수원시 130만 시민의 경제정책을 일선에서 책임지는 수장이다. 필자는 늘 경제란 단어만 나오면 골치가 아프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선입견이란 어찌 보면 무서운 것이다. 헌데 인터뷰를 위해 만난 원영덕 경제정책국장은 ‘수더분함’ 그 자체다. 

언론의 기본 업무상 경제기사 건으로 여러 번 미팅을 한 적이 있어 자리가 낯설거나 어색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경제란 딱딱한 주제로 한 인터뷰란 점에서 조금은 리스크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막상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경제기본원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현재 수원의 경제의 맥락을 훤하게 파악하는 논리의 정연함에 자리가 훨씬 수월해 졌다. 

겉으로 풍기는 비쥬얼은 깔끔한 모습이 지배적인 학사장교 출신 같은 정리된 인상을 풍긴다. 군대에서 남는 시간에 독서를 많이 했던 것이 오늘 날 업무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밝힌 원국장은 그간 수백 권의 책을 독파한 실력가임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대담 도중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등장하자 2천 년 전 로마의 인프라스트락처(infrastructure)에 대해 얘기가 전개되며 즐거운 시간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주인공 시저의 통치술과 경제정책에 대한 원영덕 국장의 해박한 지식이 또 한 번 감동을 불러오는 순간이기도 했다.  원국장의 업무스타일을 묻자 그는 직원들을 대할 때마다 늘 고맙고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상당부분의 경제정책업무를 일선에서 처리하며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그 들이 편안하고 효과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배경과 환경을 만들어 주고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생각만큼 뒤 따르지 못하는 부족함 때문에 미안함을 느낀다고 했다. 참 좋은 상사란 느낌이 들었다.  

인터뷰 바로 전까지 직원들과 최저 임금에 대해서 진지하게 토론을 하며 지역경제 일선의 상황과 현장을 피부로 느끼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현장 지휘관 타입이다. 앞으로 수원의 지역경제와 소상공인들의 집합소인 전통시장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보이겠다고 강한의지로 얘기하기도 했다.  

또한 원국장의 현장 점검과 일선토론이 2019 문재인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2019 자치분권의 세포격인 숙의민주주의를 수원경제정책과가 앞장서 이끈다는 확실한 신념을 잔잔하게 전해주는 느낌이 들며 애민정책의 모든 시작은 경제정책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경제정책국장실을 나서며 조용히 마음속으로 외쳤다. “원영덕 수원시 경제정책국장님 화이~팅!”


▲ 수원시의 경제정책의 기본방향과 가장 비중을 두는 분야는?
-금년도 우리 경제정책국은 시민이 행복한 지역경제 활성화, 활력있는 경제도시 수원이라는 정책목표를 가지고 저성장 위기극복을 위해 중소기업 혁신성장 지원과 지방재정 확보로 시민에게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수원시와 경기도가 함께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경제정책은?
 -현재 수원시와 경기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많은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의 경우에는 22개 전통시장이 등록되어 국·도비 사업과 공모사업을 추진하는 등 많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골목상권은 아직도 친목단체 형태만 구성되어 있어 우선은 권역별 전담 매니저를 투입하여 골목상권 조직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조직화된 골목상권은 상권분석 및 컨설팅, 상권환경 개선사업 등 상권활성화 사업을 지원 받게 됩니다.


▲ 수원페이의 발행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 및 소규모 영세점포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여 지역경제 선순환을 도모하고자 지난 4월 1일부터 지역화폐를 발행했습니다. 

발행규모는 총 280억원이며 정책발행은 청년배당 187억원과 산후조리비 43억원을 포함한 230억원이며, 일반발행은 50억원입니다. 6월 24일 현재 정책발행 41억원, 일반발행 31억원 등 총 72억원이 충전되었으며 음식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며 어느 정도 소비 진작과 자영업자 매출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봅니다.


▲ 수원시의 경제상황을 논한다면?
-일자리분야 고용률을 보면 젊은층 고용은 줄고 중장년층 고용은 상승한 것을 볼수있습니다. 이는 단기계약, 알바가 늘어난 것으로 고용의 질은 저하 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수원시 세수의 3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반도체 업황의 저하로 수원시 세수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새로운 세원 발굴로 지속적인 수원시 경제를 이끌어야 합니다. 다만 국·내외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 수원시 전 부서가 경제에 대하여 걱정해야 할 시점입니다. 따라서 예산절감과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통하여 세수를 확대해서 수원시의 경제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수원시가 지원하는 소상공인 정책은?
 -먼저, 저성장, 소비심리 위축, 임대료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소상공인 지원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점차 늘어가는 소상공인의 금전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소상공인 「특례보증」지원 사업에 10억원을 출연하여 1개 업체당 2천만원, 총 한도 100억원 소진 시까지 지원하며 또한, 소상공인 역량강화를 위해 맞춤 마케팅 전략 교육 등을 실시하고 경영진단, 상권분석, 맞춤 상담 등 컨설팅 지원, 경영환경개선 지원 등 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자생력 강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정이 있어 내 집같이 드나들 수 있는 나들이하고 싶은 가게’인 ‘나들가게’는 면적 165㎡ 미만의 골목 가게로, 모델숍, 경영개선 등을 지원하여 대형 할인마트와 대기업 슈퍼마켓의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슈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골목상권에 대한 수원시의 정책은?
 -앞서 말씀드린 소상공인 「특례보증」, 역량강화 지원사업, 나들가게 육성지원 사업 외에도 기업은행과 협력하여 소상공인에게 대출이자를 기본 0.45%에서 최대 1.3%까지 지원해주는 동반성장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민ㆍ관ㆍ정ㆍ산ㆍ학 MOU를 체결하고, 공직자 『골목상권 이용하는 날』을 운영하여 우리시 공직자가 솔선수범하여 부서 회식이나 각종 모임 시 골목상권 및 전통시장을 적극 이용하여 다소나마 소상공인들의 매출증대에 기여하고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합니다.


▲ 새로 들어서는 대기업들의 대형유통센터 및 쇼핑몰과 전통시장의 상생방안은?
 -우리시에서는 대규모 점포 출점시 건축허가 후(건축착공 전까지) 대기업에게 6개월에서 1년전부터 전통시장과  상생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객관성,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자율적으로  협력토록 하고 있습니다. 

상생내용은 전통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을 대규모점포에서 취급하지 않도록 규제,  전통시장의 시설현대화(화장실, 주차장 등) 지원, 전통시장 상인회의 역량교육지원 등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통산업발전법」에는 전통시장 1km이내 대규모 점포 등록에 대한 출점제한을 규정하고 있으나 우리시에서는 전통시장 22개소(시장 20개소, 상점가 2개소) 모두 상생협력 하고 있으며, 협의가 완료 된 후 등록 서류(상권영향평가서 및 지역협력서)에 대해 재검토(전문가,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개최)를 통해 원활히 처리 되고 있습니다.

  
▲ 전통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신다면?
 -요즘 소비자들의 소비트렌드는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상품 구입 및 상품과 문화의 연계, 서비스의 다양화 요구 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설현대화 및 주차장 설치 등 환경개선 지원을 통해 쇼핑의 편리성은 많은 부분이 해결되었지만 소비트렌드의 변화를 대처할 수 있는 문화관광과 연계된 상권형성, 상품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원시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및 경기도 전통시장 공모사업 신청 시 경영·컨설팅·교육 등의 지원정책 분야와 시장별 특색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아이템 사업을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상인 자생력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 상권에 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선진국의 지역경제 정책 중 벤치마킹을 할 만한 정책이 있다면?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과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대기업 유치 정책입니다. 

선진국도 전통시장이 고전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영국 런던의 전통시장인 스피탈필즈마켓은 허름한 외벽을 통유리로 바꾸고 패선쇼와 요리경연 대회를 여는 등 전통을 유지하면서 혁신적인 변화로 전통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었으며, 일본 도쿄의 아메요코시장은 가게마다 50개의 식품을 지정해 균일가 50엔 깜짝 세일을 하고 중고생 대상의 상인체험과 고객에게 쇼핑정보를 휴대폰 메시지로 보내는 등 독특한 아이디어와 대외홍보로 명물시장이 됐습니다.


▲ 국장님만의 좌우명이 있으시다면?
“無汗不成(무한불성)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정신적인 形而上學(형이상학)이든 물질적인 形而下學(형이하학)이든 간에 세상의 이치는 분명한 제로섬의 법칙에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 땀 흘려 일 해서 결과를 이룰 때만이 진정한 가치가 있고 그것이 세상의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도리이며 자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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