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지난달 24일 오후 4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북 콘서트 '구직 대신 창직하라'를 개최했다.
이번 북 콘서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 해법을 담은 동명의 저서 출간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이 책에는 더 이상 대기업에 의존하지 말고 기술혁신형 벤처기업을 키워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콘서트는 조수빈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행사 초반 드론이 등장해 김 의원의 저서를 무대로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져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김 의원 외에 정철진 경제평론가, 김영재 LG 전자 연구위원, 오상훈 (주)럭스로보 대표 등이 함께 참여해 한국경제에 대한 진단과 IT, 벤처기업의 현황,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 등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의원은 “우리 경제가 올바르게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제가 그동안 국민들께 받은 혜택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해 이 책을 내놓게 됐다”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물론 IMF(국제통화기금)와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모두 더 이상 낙수효과가 없는 한국의 경제 정책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저의 오랜 경험과 직관을 바탕으로 우리경제의 문제점을 분석한 결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경기부양을 시키려면 기술벤처기업부터 육성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IMF 이후 지난 20년간 한국 금융업계는 지나치게 안정성 위주로 운용됐다. 시중 은행들은 기업대출 대신 아파트 담보대출 등 안정된 자금운용 정책을 쓰면서 기업대출에는 인색해질 수밖에 없었다”며 “실제로 기업금융 비중은 외환위기 이전에 80%에 육박했는데 최근엔 47%대로 떨어졌다. 이는 결과적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혁신을 해야 한다. 금융혁신의 방향은 한마디로 ‘융자’에서 ‘투자’로 전환해 기업금융의 비중을 65%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금융혁신을 통해 자본력이나 담보력은 부족하지만 아이디어와 첨단기술을 가진 기술혁신형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이 최소 30개 이상 탄생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많은 젊은이들이 '구직'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창직(創職)'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북 콘서트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민주당 당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영상 축사를 전해왔으며, 정세균, 안규백, 김민기, 박광온, 전해철, 김광림, 김관영 의원 등 여야 의원 30여 명과 정관계, 금융 관계자 50여 명을 포함해 5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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