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입문한건 지킬건 지키고 바꿀건 바꾸고 싶었기 때문”

            

김직란 경기도의원이 새수원신문과의 인터뷰에 앞서 환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다 .

주차장확충 상설협의체, 道와 시군이 해결 방안 모색
공항버스한정면허 전환과정 일방적 밀어붙인건 잘못
도의원 1명당 최소 1명의 정책전문 지원인력 필요
누구나에게 공정한 기회 주어지도록 만들어가야

“직감적으로 느낌이 확 온다. ”김直(직)란“ 일단 이름으로 한방 먹었다. 아버님이 지어주셨다는데 작명가한테 맡겼다는 것이다. 작명을 한 그 인물도 특이하고 아버님도 신비롭다. 이름이 그래서 인지 참으로 곧(直)다. 정치행로가 순탄치 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목덜미로 흐른다. 

진짜 곧(直)다. 선수라는 느낌이 확 달려든다. 고수(高手)다. 그것도 정제되지 않은 고수다. 필자가 보낸 첫 질문항목에 이런 표현이 나온다. “사업이 망해서 먹고 살기 어려울 때 수원으로 왔다고 했다.” 이 구절을 보고 필자는 망치로 한방 시원하게 맞은 기분 좋은 통증이 정수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이 사람 진짜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보통 인물들, 특히 ‘더블 페이스‘를 베이스로 한 정치인들은 보통 “망해서 먹고 살기 힘들다는 표현보단‘ 가세가 기울어 아니면 사업에 실패해 생활고를 겪던 중”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근데 비쥬얼이 고운 여인이 냅다 망했다고 질러버린다. 

일차 ‘퍼펙트 스톰’에 이어 가슴이 ‘뻥’ 뚫렸다.  고생은 사서 하겠지만 자기가 정한 길에 적어도 면(面)떨어지는 후회는 안할 인물일 것 같다. 거칠지만 시원하고 투박하지만 그릇이 크다. 남자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모습은 곱상하다. 비쥬얼은 천상여자인데 스타일은 대장부다.  

인기토크프로 ‘직썰’이나 ‘강적들’ 혹은 유시민의 ‘알릴레오’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대담을 하는 느낌이다. ‘셔~언 셔~언’하다. 그리고 전문분야인 정치 쪽 그러니까 지역사회의 문제에 대해서도 잔가지나 디테일 보담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점을 보고 있다. 

어떤 표현을 쓴다 해도 올바른 사고의 소유자란 생각을 흔들리게 할 인물이 아니다. 그래서 정치 쪽 디테일은 대화에서 접었다. 한마디로 김직란의원이 맡고 있는 정책이나 디테일은 이미 의미가 없어졌다. 

걍 하루 종일이라도 인간의 정체성과 사회정의에 대해 정신 나간 논의를 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밀려왔다. 어차피 이 시점에서 훨씬 먼 곳까지 도약할 수 있는 강렬하고 확고한 에너지를 가진 인물이란 생각이 강하게 풍긴다.  

지금은 스타일로 인한 약간은 거친 행로가 예상되며 고생을 사서 하겠지만 그 것 또한 큰 그릇들만이 갖는 대범한 아픔이며 슬픔의 과정이다.  인터뷰를 끝내고 나오는 데 머릿속은 시원한 사이다 한잔을 쭈~욱 들이 킨 느낌이다. 

괜스레 입가에 헬렐레 한 미소가 번진다. 넘들이 보면 살짝 맛이 간 삼룡이로 봐도 좋다.  오랫동안 무의식적으로 막연하게 기대해오던 인터뷰의 새로운 면을 발견한 것 같아 계속 실실대며 도의회를 벗어났다. 


▲ 수원에 대한 의원님의 추억이 있으시다면?
-사업에 망해서 먹고 살기 어려울 때 온 곳이 수원입니다. 수원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었고, 정치인으로 만들어 준 곳이다. 출신과 학력이 수원이 아니라서 걱정했지만 지금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곳이 수원입니다. 

어려울 때마다 도와준 사람들이 늘 있었습니다.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휴먼시티 수원, 사는 곳이 고향이라고들 합니다. 계속 수원에서 정치활동을 하고 있으니 수원사람 다된 것 같습니다.


▲ 여성으로서 정치입문의 계기가 있으시다면?
-학부모로써 방문한 중학교에서 우연히 학생들이 집안이 좋거나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생각으로 시험시간에 자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과거의 학교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생각하게 되었고, 구조의 문제,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치라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의 미래는 바뀌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 여기에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외쳐도 해결하기가 어려웠고, 돌아온 건 힘도 권력도 없는 사람은 바꿀 수가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직접 들어가서 실상도 알고 싶었고, 지킬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내 아이의 미래는 지금보다는 어둡지 않게 지키는 것이 엄마로써 정치인으로써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여성으로써 그나마 차별이 없는 곳이 정치세계일 것 같았습니다.


▲ 주차장확충 상설협의체란?
-구도심은 주차장 문제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닙니다. 수원시 같은 경우 보상까지 합하여 1대당 1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1인 1차가 될 정도로 자동차는 생활용품화 되었습니다. 

또한 구도심은 노후주택이 신축다가구, 다세대 주택으로 변화하면서 건설법정대수보다 많은 자동차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차장으로 인도까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거주자 우선주차, 공영주차장 확충, 경기도 무료주차장, 짜투리 주차장사업 등을 고민하고 있지만 현실에서 괄목할 성과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에서 주차장문제 해결이 최우선으로 꼽힐 정도로 주차장 확충문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주차장 실태파악 및 사업신청을 경기도의 주도로 하향식 주도가 아니라, 시·군과 경기도의 주차장문제를 현실적으로 고민하고, 현재의 어려움과 현실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31개 시.군과 경기도가 한 테이블에서 주차장확충을 위한 정책을 모색하고 방향성을 잡는 상설협의체를 만드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왜 안 되는지. 어떻게 할 것인지. 무엇이 좋아지는지. 소통, 상생하는 기틀이 주차장확충 상설협의체입니다.


▲ 공항버스조사특별위와 공항버스에 관한 현 상황은?
- 2014년 6월부터 2018.6월까지 공항버스한정면허 전환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았고, 한정면허의 요금의 민원제기로 인하여 시외버스면허로 전환되었지만, 향후 요금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한정면허 갱신권을 가진 경기도가 도민의 향후 생활편익과, 시외버스면허의 사유화가 가져올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하지 못하고, 운수종사자의 노동환경의 어려움까지 담보하면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점이 있다고 봅니다.

정책의 변화는 심사숙고해야 하는 일입니다. 면밀한 조사와 분석이 미흡한 상태에서 빠른 시간에 해결하려는 것은 정책의 실패의 원인입니다.

공항버스한정면허 전환과정에서의 불법 위법사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를 대표 발의하여 진행하였고 6.11일이 조사기간 끝이지만. 향후 경기도 정책결정과정에서 타산지석으로 삼기를 바랍니다.


▲ 수원발 KTX 직결사업의 바람직한 방향은?
 -경기남부의 도민을 위하여 교통요지인 수원역에서 출발하는 KTX는 좋은 정책이라고 봅니다.

한나절 생활권을 보장하는 수원 발 KTX, 4번에서 18번까지의 증차는 도민·시민의 생활편익제공에 적합한 정책입니다. 사업이 공기를 맞춘다는 것이 가장 어렵지만, 2023년에 완공되도록 정책과정상에 많은 환경변화가 없기를 바랍니다. 

또한, 현재도 환승주차장의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니 2023년에 발맞추어 환승센터의 역할이 증대를 가름하고 미리 선제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재래시장의 화재예방과 안전시설 개선책은?
-재래시장은 구도심에 위치해 있기에 소방도로의 부재와 미흡함이 늘 존재하고, 과거로부터 쭉 이어졌기에 불법건축물과 시설이 많습니다.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시설이 없거나. 노후화 된 시설로 인하여 비만 오면 누전이 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겨울이나 여름은 더 위험합니다. 생계와 거주지가 별도로 있는 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더 위험합니다. 

불법건축물의 정비가 제일 우선이겠지만, 생계가 걸린 만큼 연차적 장기적 계획이 필요합니다. 제 지역구 권선시장이 2018년 화재로 인하여 경기도특별조정교부금 10억과 전통시장현대화사업에 14억, 총24억을 전통시장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때, 함께 공사하는 것처럼, 향후 소방시설, 전기시설 등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부분을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과 함께 정비하는 방법도 좋을 듯합니다.

또한, 구도심을 개발할 때 전통시장을 포함한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시장 내 자구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범대를 결성하되, 시장상인들의 규칙에 따라 협력하는 마음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 도의원의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위해 정책지원 인력지원의 필요성은?
 -민생정치, 현실정치, 생활정치라고 말을 합니다. 도의원은 31개 시군의 직접적인 대면 정책서비스 역할을 하는 도민의 대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의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의 활동을 제외하고도 각종 회의와 포럼, 행사 등에 참석하여야 하고, 막상 민원 10곳이 있어도 5곳도 다니기 어렵습니다.

도민은 빠른 문제 해결을 요구하지만 현실은 역부족입니다. 민생정치, 현실정치, 생활정치를 위해서는 조례제정 및 예산의 분배를 위하여 도의원 1인당 1명의 전문정책 지원인력이 필요합니다. 도의원이 본회의에 출석하여 성실히 본인의 임무를 하고 있다면, 현장의 민원은 정책전문가가 듣고, 보고, 수렴하여, 의원과 함께 문제해결하기에 시간단축이 될 것입니다.

조례의 올바른 개정과 제정, 예산의 적절한 분배와 감시·견제는 불필요한 낭비를 개선하고 방지할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의 최소한의 기본은 1인1명의 정책지원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가장 바람직한 의정활동이란?
-말하기가 약간 어려운 질문이네요. 보편적으로 생각한다면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를 것 같습니다. 그냥 현실에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 의원님만의 좌우명이 있으시다면?
-10번의 균등한 기회를 누구나 다가질 수는 없지만, 한 번의 공정한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합니다. 그것을 지키고, 만들어 가는 것이 좋은 정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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