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에서 청년이 가장 많은 곳이 수원시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 인구통계정보를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경기도내 청년 인구는 291만8천148명 중 청년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수원시로 30만5천871명이며 고양시가 23만6천218명으로 그 뒤를 잇달린다. 경기도 전체인구 중 청년인구는 22%지만 수원시는 그보다 높은 24.4%를 차지한다. 그만큼 수원시는 젊은 도시다. 수원시는 다른 도시와 달리 청년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행정을 펼쳐왔다. 젊은 시장답게 염태영 수원시장은 일찍이 ‘청년’이라는 화두를 행정에 접목시켰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이 없었을 때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청년정책관실을 만들었다. 이들이 살아야 우리 가정이 살고 지역미래가 있다는 생각에 그 기반을 닦는 일이 더욱 절박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치열한 심정으로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을 펼쳤다.
 수원시 청년정책은 다른 지자체 청년정책의 바로미터가 된 지 오래다. 전국 지자체들의 청년정책이 거의 수원시를 벤치마킹해 계획을 세울 정도이기 때문이다. 해마다 심각한 고용한파 속에서도 수원시 고용률은 꾸준히 청년·여성·중장년층이 고르게 상승했다. 전체취업자 가운데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17.0%로 이 역시 수원시가 전국 시·군 중 가장 높다. 잘 다져진 청년정책 추진 탓이다.
 청년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청년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다양한 청년그룹과 소통하며 행정지원을 통해 청년일자리와 청년들의 사회진입 장벽을 낮추어 청년문제의 해법을 찾는데 주력했다. 수원시가 추진하는 청년정책은 다른 도시와 남다르다. ‘청년들을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모토로 모든 결정과 실행을 청년들 스스로 맡아서 진행한다. 정책입안부터 실행까지 청년들이 주도한다는 뜻이다. 일자리뿐만 아니다. 청년들의 삶 전체로 정책범위를 넓혔다. 수원의 숙(宿) 장학관운영, 취업준비 청년교통비 지원 청카드 운영, 대학생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청년 특구 거점이 될 청년바람지대 운영 등을 통해 청년들이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사회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청년정책들이 다채롭다.
 지난 4월말에는 서둔동에 청년의 열정과 도전, 꿈과 희망을 함께 이야기하는 공간이 태어났다. 청소년 전용공간인 수원유스호스텔이다. 연중무휴로 청소년이 머무르며 교류할 수 있는 시설이다. 연면적 5584.44㎡에 본관, 숙소, 식당, 야외무대, 캠프장 등을 갖췄다. 특히 45실의 숙소는 하루에 186명이 숙박할 수 있고 야외캠프장도 28면으로 대규모 인원이 머물 수 있다. 수원시는 청소년육성재단을 설립해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 집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청소년행사인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지난 주말에 열렸다. 여성가족부와 경기도, 수원시가 공동주최지만 이 역시 수원시가 주도적으로 펼치는 청년정책 프로그램이다. 청소년의,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축제다. 청소년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주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는 ‘청소년 미래선언’도 발표했다. 청소년이 바라는 정책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하는 청소년특별회의도 열렸다. 전시·체험부스 운영, 청소년정책 주장대회, 청소년동아리 경진대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채용박람회, 멘토 특강 등 청소년들이 뒤집어질 정도의 다채롭고 흥미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수원시 청년정책은 해가 갈수록 청년들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색다른 정책을 들어낸다. 4차산업의 치열한 경쟁시대다. 청년들도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변화 속에서 자신을 발전시켜야 한다. 변화에 대한 고정관념에 집착하지 않아야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다. 꿈에 세게 베팅(betting)했다가 안 돼도 다른 꿈을 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불행한 일이 닥쳤을 때 절망하지 말고, 넘어졌을 때 다시 주먹 불끈 쥐고 일어서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청년은 젊고 미래의 주인공이다. 생각의 차이가 청년기 성패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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