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무대뒤에 가슴쓰린 역작들”
“빛나는 무대뒤에 가슴쓰린 역작들”
  • 새수원신문
  • 승인 2019.05.0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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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모경 한국연극협회 수원시지부장

 

아버님 뜻 어기고 연극에 올인…후회는 없어
배우는 자기를 부정함으로써 자기 세계를 구축해나가는것
수원연극계, 우리안의 내실있는 화합과 결속이 필요해
연극은 현실과 허구의 세계가 공존하는 이중성의 예술
수원예술인들,  삶을 바라보는 따스한 노력이 필요할때

 

▲ 연극입문에 대해 말해 달라
-19살 연극에 입문했다. 아마 정확히 5살 한국무용에 입문한 것으로 본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유년 시절로 부친의 남다른 사랑을 받았다. 물론 가부장적인 한국사회 가족이라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면이 있다 하더라도 아버지의 기대는 컸고 사랑은 깊었다. 아버님은 94세 일기로 떠나셨다. 늘 받기만 하고 사랑만 받은 나로서는 용돈한번 드리지 못한 슬픔이 마르지 않는다. 아버님은 무용을 원했고, 그 성장의 틀을 제시해 주었는데 연극자체가 종합예술이고 같은 맥락에서 호흡하는 무용과 연극은 늘 한계적인 측면이 있었지만 아버님의 뜻을 어기고 연극에 올인 한 것은 지금도 후회는 없다. 

▲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연극은 어떤 것인가요?
-우선 연극은 무대, 관객, 배우, 희곡 이다. 하나라도 빠진다면 그 연극은 의미가 없다. 무대에서 배우들은 희곡을 통해 관객들 앞에서 연극을 한다. 연극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무대는 형식무대, 사진틀무대, 양면무대, 삼면무대,원형무대,동시무대,복합무대,회전무대,야외무대 등 무대를 통해 연극을 표현 할 수 있다.
배우는 극을 형상화 하는 것이고, 배우는 자기의 개성을 다른 인간 속으로 몰입시키기 위하여 변모와 변형을 거치는 과정에서 창조를 이룬다. 배우는 자기를 부정함으로써 또 자기의 세계를 구축해 나아가는 것이다. ​대사는 대화, 독백, 방백으로 나누는데. 대화는 연극의 본질적 형태다. 인물 사이에 주고받는 회화를 말한다. 독백은 등장인물 한 사람에 의한 독립된 대사를 말하는 것으로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무대 위에 다른 등장인물이 있을 때에는 엄밀한 의미에서 성립될 수 없다  그러나 배우가 상대방을 모르고 자기 혼자라고 믿을 때에는 이것이 가능하다. 방백은 독백의 일종으로 배우가 말할 때 상대역이 옆에 있으나 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고, 관객이나 특정한 인물에게만 대사가 전달된다는 약속 아래 이루어지는 혼자 말을 방백이라고 한다. 이처럼 다양한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연극. 그래서 좋아하고 있다.

▲ 2019년 수원연극계가 안고 있는 사업과 앞으로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알고 싶다.
-구체적인 계획들은 많으나 모든 게 예산에 걸려있는 문제다 영화나 문학처럼 자료로 이어지는 어떤 근거기준을 마련해 놓거나 이러한 실증적인 사례로 집합체로 이야기 할 수도 없다. 지금 문제는 어느 사석에서 말한바와 같이 연극에 대한 자신들의 주인정신이다. 사회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면서도 이기주의 성향은 도처에서 발견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성을 고발하고 일구는 자화상을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할진데 이러한 과정까지 선을 놓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다.
얼마 전 경기도문화의 전당에서 갖는 공연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일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찾아주셨고 호응도 좋았다는 평가이다. 아무래도 수원예총 산하 지부장님들의 남다른 관심과 사랑이 아닌지 않은가 한다.
사업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공연이 한두 개 있다 현재 이 공연의 준비만도 버겁지만 회원들의 결속력이 급하다. 연극뿐만 아니라 내려놓을 사람들이 내려놓지 않고 있다. 밖에서 극단의 배우로서 일만 해 오다 행정과 연극이란 객체 안으로 들어가 보니 실질적인 어려움도 많았고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는 고뇌어린 사념을 직면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나간 수원예술인들의 노고를 실감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우리안의 내실 있는 화합과 결속이 필요한 시점인데 이러한 문제는 연극계 문제만 아닌 전체적인 상황들로 해석하고 있다.
 
▲ 연극은 이런 것이다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한다.
-연극은 있을 법한 이야기를 사람들 앞에서 말과 행동을 통해 직접 보여주는 공연 예술이다, 살아 있는 상호 교감의 예술 연극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 요소는 배우와 관객이다, 공연이 실내에서 이루어지든 실외에서 이루어지든 배우와 관객의 상호 소통은 연극의 가장 필수적인 부분이다 실체 사람이 출연하여 우리 앞에서 움직이고 말하면서 가상의 인물을 연기하기 때문에 우리는 상상 속에서 흥미롭고 생생한 경험을 배우와 공유하게 된다, 즉 배우들이 서로 대사와 행동을 주고받으면서 이를 지켜보는 관객과 상호 소통하는 것이 연극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별한 장소의 예술 연극과 극장에서 알 수 있듯이 남에 보이는 행위와 지켜보는 행위는 연극 경험의 핵심이다. 지켜보는 공간은 때에 따라 마당이거나 야외극장 교회 경기장 차고 길거리 극장 등이다 인간의 경험을 모방하고 재현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때 그 공간은 특별한 공간 즉 지켜보는 장소가 되는 것이다.
 이중성의 예술 흔히 연극은 삶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 그러나 연극은 삶을 단순히 있는 그대로 반영하지 않는다. 예술의 형태로 선택되고 강조된 다시 말해 인위적으로 의미 있게 구성된 삶의 반영이다 따라서 연극은 현실과 허구의 세계가 공존하는 이중성의 예술이다 이는 연극적 체험의 이중성을 지적한 것이다 우리는 극장 안에서 연극의 마술과 환상에 빠져들게 된다.
그 이유는 연극이 만들어내는 환상 때문이다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는 연극이 삶 그자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공연이 지속되는 동안 현실로 받아들이겠다는 약속 아래 관극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삶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환상을 배우들과 공유한다. 허구적인 인물로 변하는 배우의 살아 있는 존재는 연극의 특성인 이중성으로 창조한다.

▲ 인터뷰에 감사드린다.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것으로 안다. 진솔하게 답변주시면 좋겠다.
-먼저 이영길 회장님과 박병두 수석부회장께 감사드린다. 가족처럼 챙겨주는 장정희 무용 지부장님 이하 여러 회장단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수원예술에 대한 발전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행정기관도 예술인들도 변화와 개혁의 시점에 있는 것을 피부로 인지한다. 감투에 멀어 욕심을 내려놓은 사람도 있고 화합을 저해하는 예술인도 있고 공적의 가치를 사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수원예술인으로서 삶을 바라보는 따스한 노력이 필요하다.
 경기도립극단에 38세에 입단해 민예미추단원활동과 MBC마당놀이 춘향역이 기억에 남는다. 이밖에도 많은 작품이 있는데 연극을 통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25년간 경기도립극단 수석지도위원으로 일을 해 왔고 정년도 맞았다. 배우는 배우일 뿐이다. 내성적인 삶에서 가족사를 걸어서 반추하는 시간들은 매순간 행복했다고 본다. 대한민국연극제 등 청소년연극제유치, 수원예술제 준비로 바쁘다. 전문가들의 예술가치를 높이는 수원의 자존심이 수원예술회관이지 않겠는가 하는 바램이다.
연습공간도 어느 정도 마련된 환경들이지만 이를 쉽게 이용하는 공간의 사용문제는 어려운 일 아니라고 본다. 집이 없다는 사실과 집의 거소를 마련하는 것은 수원예술인 모두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수원인문도시니 특례도시 추진 등 여타 전국을 순회하다보면 자존심 상하는 문화의 현장을 접한다. 정치인들의 시선으로 보는 문화예술의 행정이 되어서는 안 된다. 수원예술인들이 결속해 노력하고 있고 그 결과가 이기심이 아닌 전문성과 조화로운 얼굴로 수원문화도시에 비쳐지길 기대하고 그렇게 모두 노력하고 있다.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 글=김동초 선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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